요즘 네이버 말고 당근 광고 한다고요? 당근이 로컬 마케팅의 블루오션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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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근이 ‘국내 대표 지역 생활 커뮤니티’라는 이름으로 로컬 외길을 걸은 지도 어언 3년차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도 당근은 수많은 서비스 및 기능 업데이트 소식을 전했으나, 정작 중고거래 서비스 관련 소식은 극히 소수였는데요. 이처럼 당근이 로컬 외길을 걷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순히 말해 돈이 되기 때문이고요. 실제 당근은 동네 가게 및 업체 사장님들에게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로컬 마케팅 플랫폼으로 인정받고 있었습니다. 본문을 통해 자세한 내용 소개합니다.
2. 꽤 많은 동네 가게 및 서비스 업체 사장님들이 네이버를 떠나 당근에 새로운 본진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미용실과 네일샵이 당근 비즈프로필을 활성화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었고요. 또 요가와 필라테스 같은 운동, 미술, 음악, 요리 등 체험형 서비스 업체와 이사 관련 서비스의 트래픽이 급격히 늘었다는데요. 실제 사장님들의 인터뷰를 통하여 이들이 왜 당근을 선택했는지 들어봤습니다.
3. 업체들이 서로 다른 플랫폼에 광고를 집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 각각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용자가 서로 다른 속성을 가진 잠재고객이기 때문일 텐데요. 특이한 점은 네이버와 당근은 서로 같은 사용자를 공유하고 있으나, 이들이 각 플랫폼을 이용하는 방법과 태도에서는 차이가 보입니다. 마케팅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트래픽 감도가 서로 다르달까요? 그 원인은 무엇이며, 이것이 광고 비즈니스에 주는 영향은 어떠한지 알아봅니다.
4. 로컬 마케팅에서 맞선 네이버와 당근은 서로 승부수를 걸었습니다. 특히 UGC(User Generated Content) 영역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앞두고 있는데요. 그간 ‘우리동네’, ‘동네 밴드’ 등 당근의 로컬 서비스를 따라잡으려던 네이버는 네이버 플레이스 후기에 네이버의 숏폼 서비스 ‘네이버 클립’을 추가하며 영상 리뷰에 본격 투자할 것임을 알렸고요. 보다 앞서 당근은 로컬 숏폼 서비스 ‘당근 스토리’를 선보이며 서비스 활성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과연 승자는 누가 될까요? 아니면 경쟁이 아닌, 상호 보완적 서비스가 될 수도 있을까요?
CHAPTER 1
‘로컬 외길’ 걷는 당근
이제 스스로를 ‘국내 대표 지역 생활 커뮤니티’로 소개하고 있는 당근은 본격적으로 로컬 서비스 플랫폼 외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당근은 2024년만 하더라도 다양한 신규 기능과 서비스 업데이트를 진행했는데요. 이는 대부분 모임, 알바 등 로컬 커뮤니티와 콘텐츠 관련 내용이었습니다. 중고거래에 대해선 6월의 ‘한 번에 거래’ 기능 추가, 이어 10월 ‘당근페이 중고거래 안심결제’ 도입 소식 정도로 극히 소수였죠.
이는 국내 1위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잘 알려진 당근의 행보라기엔 다소 어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당근은 수년째 국내 1위 로컬 커뮤니티로서의 자리를 굳히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고, 당근의 이러한 행보는 그 목표가 매우 명확하기도 합니다. 로컬 커뮤니티는 당근에게 돈이 되거든요.
실제 당근은 지난 3월 창사 8년 만에 첫 연간흑자 소식을 전하면서 그 비결로 ‘광고’ 사업을 꼽았는데요. 당근은 자사 광고 상품을 ‘하이퍼로컬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로 차별화하며, 최근 3년간 광고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이 122%에 달한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즉, 당근의 지역 생활 커뮤니티가 커지면 커질수록 더 많은 광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당근은 다양한 업종의 동네 상점과 지역 기반 서비스를 운영하는 자영업 사장님들의 선택을 받고 있었습니다. 취재에 응한 동네 가게 사장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요. 먼저 헤어샵과 네일샵, 피부관리샵 등 미용업계에서 당근 비즈니스 계정 '비즈프로필'을 적극 활용하고 있었고요. 필라테스나 퍼스널 트레이닝을 비롯한 운동 교육 서비스, 학원, 꽃꽂이, 음악, 미술 같은 취미·체험·학습 서비스를 운영하는 가게 사장님의 당근 선호도도 높았습니다. 관련해 당근 측은 지난 11월 기준 레슨 업종 누적 비즈프로필 수가 2년 사이 4.5배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용달, 청소, 인테리어와 같은 해당 지역 이사 관련 서비스 역시 당근을 통한 광고 수요가 많다고 하는데요. 이 역시 당근 측은 지난 10월 한 달간 당근 내 이사 관련 정보 검색량이 약 2배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견적 요청부터 예약, 채팅, 전화 등을 통해 가까운 지역에 위치한 업체 정보를 활발히 찾았다고 하죠.
이처럼 당근이 로컬 커뮤니티 비즈니스에 역량을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그만큼 파이를 빼앗긴 플랫폼이 있습니다. 바로 네이버입니다. 네이버는 스마트플레이스를 중심으로 동네 상점 운영을 돕고, 광고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요. 위에서 언급한 사장님들이 점점 당근에 투자하기 시작하면서 네이버 역시 대책이 필요하겠습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당근과 네이버 양사가 어떤 방식으로 경쟁하고 있는지, 그리고 승부를 가를 요소는 무엇인지 정리해 봅니다.
CHAPTER 2
네이버에 지친 자들을 품다
사장님들께 물었습니다. 네이버는 구글마저 무릎 꿇게 한 국내 1위 검색 플랫폼이잖아요? 게다가 네이버는 스마트플레이스라는,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아주 뛰어난 UI와 기능을 가진 온라인 가게·업체 운영 플랫폼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그럼에도 네이버가 아닌 당근에 마케팅비를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