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잘 팔린다는 ‘못난이 농산물’ 시장이 진짜 흥하려면? 공급망·이커머스 관점에서

🥗 이 글을 읽으면 알 수 있어요!

1. 새해에도 못난이 농산물의 판매량은 점점 늘어날 듯합니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며 저렴하고 실용적인 상품을 찾는 불황형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은 요즘인데요. 이에 못난이라 불리는 B급 농산물의 인기도 함께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제 매 시즌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 못난이 농산물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고요. 온라인에선 컬리가 못난이 농산물 라인 ‘제각각’의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2배 늘었다고 전했는데요. 그런데 잘 나간다는 못난이 농산물 시장은 왜 여전히 단발성 이벤트 판매 중심으로 운영되는 걸까요? 공급망관리 관점에서 그 이유를 찾아봅니다.

2. 못난이 농산물이라 하면 통상 ‘표준 규격에서 벗어난 등급 외 농산물’을 뜻합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제공하는 농산물 표준 규격 등급에 따라 특·상·보통으로 분류되고요. 이 등급에 해당하지 않는 농산물은 등급 외 상품, 못난이가 되는 건데요. 전체 수확량의 20~30%를 차지하는 등급 외 상품을 그대로 폐기하는 건 농산물 업계 전체에 큰 비효율입니다. 하여 못난이 농산물의 상업성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시도가 있고, 특히 B2B 영역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전합니다.

3. 이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규격 외로 구분된 물량을 모두 못난이 농산물로 분류할 수 없다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별도의 상품화 과정을 거쳐야 함은 물론 유통·물류망 역시 일반 상품과는 분리됩니다. 게다가 해당 상품이 못난이인지, 먹지 못할 상태인지를 두고 농가와 소비자 간 이견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그럼 다시 한 번 교환·환불 관련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고요. 이런 사례가 일반 상품과 비교해 훨씬 많이 발생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입니다. 이와 관련해 못난이 농산물이 가진 태생적 비효율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4. 그럼 못난이 농산물 시장이 흥할 방법은 정녕 없는 걸까요? 2021년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요. 못난이 농산물을 구입한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46.4%가 ‘가격이 더 저렴해서’라고 밝혔고요. 못난이 농산물 거래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선 응답자의 55.6%가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구매 접근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꼽았는데요. 이거 완전 이커머스 도입이 딱인 상황 아닙니까? 실제 여러 스타트업이 이 시장에 도전해 수익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도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관련 사례를 알아봅니다.


CHAPTER 1

B급 농산물이 뜬다?

새해가 밝았으나 불황형 소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저렴하고, 실용적인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특히 이른바 ‘못난이 농산물’로 불리는 B급 농산물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요즘 대형마트를 방문하면 말이죠. 못난이 농산물을 취급하지 않는 곳을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등 거의 모든 국내 마트들이 못난이 채소와 과일을 A급 상품 대비 20~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데요. 이마트는 흠 난 사과 ‘보조개 사과’ 매출이 전년 대비 430% 늘었다고 밝혔고요. 롯데마트도 못난이 양배추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젠 아예 못난이 농산물을 가지고 별도 브랜드를 만들기도 합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언프리티 프레시’란 이름으로 B급 과일과 농산물 판매 행사를 열어 왔고요. 홈플러스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손잡고 ‘맛난이 농산물’이란 이름의 B급 농산물 브랜드를 출시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컬리가 ‘제각각’이란 이름의 못난이 농산물 라인을 판매 중이며, 제각각의 매출은 지난해 7~10월 판매량 기준 2023년 동기 대비 2배 늘었다고 합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이번 콘텐츠에서는 국내 못난이 농산물이 어떤 식으로 유통 및 소비되고 있는지 공급망관리 관점으로 살펴보고요. 이를 통해 못난이 농산물의 소비량이 늘고 있다지만 왜 여전히 이벤트성 판매를 반복하고 있는지 분석해 봅니다. 나아가 못난이 농산물이 이커머스를 만났을 때 어떤 효과가 있는지 취재했는데요. 과연 못난이 농산물 공급망이 가진 약점을 이커머스로 극복할 수 있을까요?

CHAPTER 2

못난이들의 유통방식

먼저 못난이 농산물이라 하면 통상 ‘표준 규격에서 벗어난 등급 외 농산물’을 뜻합니다. 국내 농가에서 키운 농산물들은 수확과 함께 상품성 측정을 거치는데요. 농림축산식품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제공하는 농산물 표준 규격 등급에 따라 특·상·보통으로 분류되고요. 이 등급에 해당되지 않는 농산물은 등급 외 상품, 못난이가 되는 것입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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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잘 팔린다는 ‘못난이 농산물’ 시장이 진짜 흥하려면? 공급망·이커머스 관점에서
CHAPTER 1 B급 농산물이 뜬다? 새해가 밝았으나 불황형 소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저렴하고, 실용적인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특히 이른바 ‘못난이 농산물’로 불리는 B급 농산물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요즘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