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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부두 수산시장에서 만난 ‘옴니채널’

엄지용
엄지용
- 5분 걸림

1. 요즘 수산시장에서 줄이 늘어서는 매장의 공통점이 있다면 신기하게도 ‘온라인’에서도 잘 팔린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방문했던 연안부두 수산시장에서도 숱하게 많은 시장 중에서 줄이 늘어선 곳은 몇 군데 되지 않았는데요.

연안부두 수산시장에 길게 늘어선 줄. 짧아 보이지만 이 줄이 빠지는 데 30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그 이유는 후술한다. ⓒ엄지용

2. 이곳에 줄이 늘어서는 이유는 흥미롭게도 매장이 온라인 배달 주문과 오프라인 주문을 동시에 응대하고 있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공통적으로 줄이 늘어서는 매장에는 수산시장 배달 플랫폼 ‘인어교주해적단’ 제휴 현수막이 붙어있었는데요. 한정된 생산 캐파(제가 방문한 서림상회는 2명이 회를 뜨고 있었습니다.)로 온라인 배달 주문을 중간중간 함께 처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줄이 빠지는 속도가 느려진 것이죠.

서림상회 앞에 걸려있는 인어교주해적단 제휴점포 안내 현수막. 2명의 회 뜨는 작업 인력이 온오프라인 주문 모두를 처리하고 있었다. ⓒ엄지용

3. 의도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줄이 늘어서니 이 가게가 인기가 많나보다 생각한 다른 사람들이 새롭게 이 줄에 합류하게 됐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가게의 영역까지 침범하는 긴 줄이 쌓여 갔는데요. 실제로 제 뒤에 줄을 선 몇몇 사람들은 “왜 여기만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거야?”, “유명한 가게인가 봐~”와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줄에 합류했습니다.

매장 앞에 포장된 음식들. 예약 고객이나 배달 고객 대상으로 출고되는 상품으로 오프라인 고객을 접객하는 틈틈이 배달할 상품도 같이 만드는 모습이 보였다. ⓒ엄지용

4. 그러면 이 가게가 맛이 없냐. 그건 아닙니다. 매장 다른 편에는 거대한 수조 안에 대방어 여러 마리가 힘차게 헤엄치고 있었고요. 회를 뜨는 생산 라인에서 모든 재료를 소진하면 바로바로 대방어를 잡아 해체하는 쇼(?)가 벌어졌습니다. 제가 줄을 선 약 30분 동안만 해도 2마리가 잡혀나가는 것을 봤는데, 해산물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인 ‘신선도’를 만드는 회전율을 이 가게는 온오프라인 주문 모두를 활용하여 만들고 있었습니다.

매장 바로 앞에 있는 방어 수조. 여기서 잡아 올린 방어를 바로 현장에서 잡아낸다. 피 튀긴다고, 잠깐 뒤로 빠져 있으라고 하더라(...) ⓒ엄지용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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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부두 수산시장에서 만난 ‘옴니채널’
1. 요즘 수산시장에서 줄이 늘어서는 매장의 공통점이 있다면 신기하게도 ‘온라인’에서도 잘 팔린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방문했던 연안부두 수산시장에서도 숱하게 많은 시장 중에서 줄이 늘어선 곳은 몇 군데 되지 않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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