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콘텐츠 제작사 ‘컨텐츠랩 비보’의 느닷없는 커머스 진출 방법론
1. 지난 5일 이커머스 통합 솔루션 ‘메이크샵’이 예능 콘텐츠 전문 제작사 ‘컨텐츠랩 비보’와 MOU를 맺었습니다. 양사가 손을 잡은 이유는 각자가 가진 커머스와 콘텐츠 측면의 역량을 결합하여 이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함인데요.
2. 이들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먼저 메이크샵은 2000년 탄생한 1세대 자사몰 구축 솔루션이고요. 몰테일과 함께 커넥트웨이브의 전신 코리아센터의 초기 성장을 만들었던 주력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3. 커넥트웨이브는 메이크샵과 몰테일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토, 다나와, 에누리닷컴 등 다양한 이커머스 솔루션 및 플랫폼 포트폴리오를 인수합병을 통해 확장했고요. 현재는 커넥트웨이브 계열 서비스들의 통합을 주력할 방향으로 강조하는 모습입니다. 이 안에서 글로벌 고객과의 접점을 마련할 수 있는 자사몰 구축이 가능한 메이크샵은 현재 커넥트웨이브 계열 서비스들의 글로벌 커머스 시너지 창출에 있어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요.
4. 다음으로 이번에 메이크샵과 손잡은 컨텐츠랩 비보는 코미디언 송은이 대표를 필두로 TV예능, 웹예능, 팟캐스트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통해 주가를 올리고 있는 기업입니다. 산하에 매니지먼트 회사와 음반사까지 보유하고 있는데요. 대표작으로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팟빵 진행)’, ‘국민 영수증(KBS 방영)’ 등이 있습니다.
5.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크게 두 가지 분야에서 협력합니다. 첫째는 ‘온라인 환경에서의 ESG 기술적 지원’이고요. 둘째는 ‘(느닷없는)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 구축 사업’인데요.
6. 갑자기 ESG가 튀어나온 이유는 전성곤 컨텐츠랩 비보 COO(최고운영책임자)와 관련 있습니다. 전 COO는 서핑, 캠핑 등 아웃도어 시장에서 ‘곤대장’이란 이름으로 십수년간 활동한 인플루언서인데요. 서핑을 하면서 해양 쓰레기를 줍는 일로 시작한 글로벌 친환경 프로젝트 ‘아이엠어서퍼(I AM A SURFER)’를 운영하고 있고요. 이를 알리기 위한 온라인 생태계 구축에 메이크샵이 협력할 계획입니다.
7. 아마도 커넥터스 독자님들께선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 구축에 더 눈길이 가실 텐데요. 이 역시 전 COO를 빼놓고는 설명하기 힘듭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전 COO는 오랫동안 아웃도어 시장에서 활동해 왔고요. 송은이 대표가 전 COO를 처음 만난 것도 캠핑장에서였는데요. 애초에 송은이 대표가 전 COO를 컨텐츠랩 비보로 영입한 이유가 그와 함께 신규 예능을 론칭함과 동시에 커머스 사업을 연계하기 위함이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