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티 지분 전량 인수한 우버, 홀로서기 첫 서비스는 무엇일까?
1. 우버가 우티의 티맵모빌리티 지분을 전량 인수할 예정입니다. 20일 우버 측은 내년 초 티맵모빌리티 주주 승인을 거쳐 우티의 지분 전량과 운영권을 확보할 것이라 밝혔는데요.
2. 우티는 2021년 우버와 티맵모빌리티가 각각 51%, 49%씩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입니다. 앞서 우버는 2013년부터 일찍이 한국 시장에 진출한 바 있는데요. 유사 콜택시 논란으로 국내 사업이 쉽지 않았고요. 우티는 일종의 돌파구였습니다.
3. 모빌리티 업계에 의하면 이번에 우버가 인수하는 주식은 총 7만5778주로, 금액은 약 600억원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우버는 한국 시장에서 다시금 홀로서기를 시작했고요. 티맵모빌리티와 모회사 SK스퀘어는 택시 사업에서 손을 떼게 됐습니다.
“우버 택시는 상반기 기준 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인수에는 한국 시장에서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한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우버 택시의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한국 시장에서 모빌리티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상생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용자들에게 더욱 향상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기사들의 수익 창출 확대에 집중하며 신뢰받는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 돔 테일러 우버 모빌리티 아태지역 총괄 대표
4. 사실 이번 소식은 말이죠. 업계 내에서 지난여름부터 꾸준히 돌던 소문이라 합니다. 우티는 2021년부터 쭉 적자였으며, 지난해만 순손실 423억원을 기록했거든요. 이에 SK 측에서 택시 사업에서 손을 떼려는 게 아니냐는 예상이 꾸준했습니다.
5. 지난 9월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가 방한했을 때 기억하시나요? 커넥터스에서도 간담회에 초대받아 현장 소식을 전한 바 있죠. 콘텐츠에서 언급하지 못했으나, 당시 간담회에서 코스로샤히 CEO에게 물어봤습니다. 혹시 티맵모빌리티 측과 우티 지분 관계를 논의하기 위해 직접 한국을 찾은 게 아니냐고 말이죠.
6. 당시 그는 정확한 대답 대신 SK스퀘어를 포함해 네이버 등 국내 파트너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답변했는데요. 결과적으로 우버는 우티 지분 전량을 확보했습니다.
7. 이로써 우버는 우티가 3년 반 동안 쌓아 놓은 택시기사 네트워크와 고객 풀을 그대로 흡수했는데요. 물론 업계 압도적인 1위인 카카오T와 비교할 순 없겠지만요. 각종 규제와 더불어 승객이 요구하는 기술 및 서비스 수준도 매우 높아 험난하디 험난한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업계 및 택시 기사들은 아쉽다
8. 위 소식에 모빌리티 업계 및 인터뷰에 응한 택시 기사님들은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경쟁하며 카카오T의 독주를 그나마 견제할 수 있을 존재가 사라졌기 때문이라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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