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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북

통신사와 테크 기업이 미들마일 물류에 진심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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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픽쿨 대표, philip@pickool.net

대한민국과 일본,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크로스보더 미디어 Pickool, Inc.의 창업자 겸 CEO. 창업 이전에는 글로벌 테크 및 컨설팅 기업인 오라클과 가트너에서 사업 개발 및 영업 업무를 담당했다. 그 이전에는 KT에서 신사업 전략 기획 및 글로벌 시장 개발, 사업 제휴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저서로는 ‘물류 트렌드 2023’이 있다. 기술은 세상을 투명하게 하고 더 자유로우면서 항상 하나씩 개선한다고 믿고 있는 한 사람이다.


왜 미들마일 물류인가?

시속 200km까지 달릴 수 있는 페라리 차량이 있다고 가정하자. 이 차량이 달리기 위해서는 200km이상의 속도로 달릴 수 있는 도로가 필요하다. 만약 어떤 구간은 고속도로인데, 어떤 구간이 논길이라면 페라리 같은 차량은 트랙터만도 못한 속도를 낼 것이다.

이 현상은 KTX 경부고속선에서도 볼 수 있다. 2004년 4월 개통한 KTX는 서울에서 동대구까지 전용선으로 빠르게 주파할 수 있었으나, 동대구-부산 구간의 2단계 개통이 이뤄지기 전인 2010년 11월까지 기존 철로를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 서울-동대구역까지는 약 1시간 30분가량 걸리더라도, 기존 노선을 이용하던 동대구-부산역까지 1시간 동안 일반 새마을호나 무궁화호 속도로 KTX를 이용해야 했다.

교통과 물류의 공통점은 특정 A지점과 B지점 사이를 연결한다는 것이다. 연결을 통한 이동의 주체가 사람이나 사물이냐가 다를 뿐 둘은 유사하다. 연결하는 방법에 있어서 수많은 이해관계 방법론, 구현 방향의 차이가 존재할 뿐, 큰 틀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A지점을 제품을 생산하는 생산자. B지점을 이 제품을 소비하는 소비자라고 가정할 때, 물류단계는 1) 퍼스트마일, 2) 미들마일, 3) 라스트마일로 구분한다. 우선 퍼스트마일은 원자재 조달 및 생산, 완제품을 특정 물류 거점으로 배송하는 구간을 말한다. 이렇게 특정 물류 거점으로 배송된 생산품 또는 완제품은 물류창고나 해당 기업으로 옮겨지는데, 이 구간을 바로 미들마일이라고 정의한다. 마지막은 라스트마일로 기업 또는 물류창고에 있는 제품을 고객에게 배송하는 것을 말한다.

쿠팡의 로켓배송이나 네이버의 도착보장 같은 서비스는 바로 라스트마일 물류를 일컫는 서비스다. 라스트마일 물류는 점점 개선되는 모양새지만, 현재까지 미들마일 물류는 서울에서 동대구까지만 운행하던 KTX가 동대구-부산 구간에서 일반 철로를 만났을 때, 또는 시속 200km으로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논길을 마주하게 되는 페라리와 같은 형국이다. 이런 ‘불편함’과 ‘불투명’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기업의 이윤 추구가 가능해졌다.

이는 수치가 증명한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미들마일’의 시장 규모를 약 30조 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앞서 설명한 ‘라스트마일’의 시장 규모가 약 7조 원 규모로 추산하는 데 반해 이는 약 4배 이상 달하는 규모다. 이 시장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토스 등장 이전의 금융, 배달의 민족이 없던 요식업, 카카오T를 쓰지 않던 택시업계와 닮았다” 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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