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프레시 새벽배송 ‘완전 중단’, 진짜 위기는 물류가 아니다
물류·공급망 전략 백브리핑
STREAMLINE: 팀프레시 새벽배송 ‘완전 중단’, 진짜 위기는 물류가 아니다
(2025.05.28)
팀프레시의 물류 서비스가 사실상 멈췄습니다.
새벽배송과 풀필먼트가 연달아 중단되고, 주요 고객사 이탈이 가속화되며
문제의 본질은 ‘물류 중단’이 아닌 현금 유동성의 고갈과 구조적 위기라는 점이 분명해졌습니다.
“이건 단기 위기가 아니라, 적자 구조가 만든 수직 낙하” – 업계는 그렇게 진단합니다.
❶ Point of View | 새벽배송 중단이 아닌 ‘사업 기능의 정지’
3월 1일, 팀프레시의 일부 새벽배송 서비스가 중단됐고
4월 17일, 풀필먼트 운영까지 전면 중단되며 사업 핵심 기능이 사실상 멈췄습니다.
대표 화주 와이즐리를 비롯한 식자재 유통사들은 대체 물류 파트너를 적극적으로 물색 중입니다.
5월 현재 팀프레시는 배송, 창고, 인력 운영이 전반적으로 정지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 편집자 관점: 더 이상 ‘일시적 차질’이라 부를 수 없습니다. ‘사업 기능 중단’입니다.
❷ Inside the Move | 유동성 고갈은 결국 ‘투자 실패’로 귀결됐다
2025년 3월 말, 예정됐던 신규 투자금 납입이 끝내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팀프레시는 4월부터 기사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고,
협력사(도급사) 정산 지연은 ‘수일’이 아닌 ‘수주’ 단위로 길어졌습니다.
4월 21일로 예정됐던 서비스 재개는 공식적으로 무산됐으며,
현재 내부에서는 회생절차 가능성을 포함한 구조조정 시나리오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 편집자 관점: 투자 실패는 곧, 외형 중심 전략이 ‘시장에서 더 이상 설득력을 갖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❸ Business Playbook | 매출 중심 전략의 그림자, ‘현금창출력 부족’
팀프레시는 2018년 창업 후 빠른 물량 확보와 인프라 확장을 통해
2024년 5,400억 원의 매출(전년 대비 +68%)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해 영업손실은 781억 원, 전년(541억 원) 대비 44% 이상 증가했습니다.
수익성이 낮은 식자재 중심 구조, 고정비가 큰 콜드체인 인프라,
그리고 대규모 상품 매출에 의존한 전략은 결국 “매출은 커졌지만, 캐시는 마이너스”라는 역설로 귀결됐습니다.
※ 편집자 관점: 외형은 성장했지만, 본질은 흔들렸습니다.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가 없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❹ Market Impact | 신뢰가 무너진 순간,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5월 현재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오아시스마켓 등이
팀프레시 이탈 화주를 신속히 흡수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아시스는 ‘자체배송 + 오프라인 매장’ 기반의 퀵커머스 모델로
13년 연속 흑자, 2024년 기준 5,171억 원 매출과 229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신선식품 배송의 대안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 편집자 관점: 물류는 ‘계약의 산업’이지만, 본질은 ‘신뢰의 산업’입니다.
신뢰가 무너지자, 시장은 지체 없이 반응했습니다.
❺ Competitor Matrix | 팀프레시 vs 대체 플레이어들
기업 | 전략 | 강점 | 주요 리스크 |
---|---|---|---|
팀프레시 | 새벽배송 + 콜드체인 풀필먼트 | 전국 단위 콜드체인 인프라 확보 | 운영 중단 상태, 유동성 고갈, 신뢰 상실 |
CJ대한통운 | 식자재 M&A + 주7일 배송 확대 | 전국망, 자본력, 안정적 운영 시스템 | B2B 기준의 신선배송 정밀도는 미검증 |
오아시스마켓 | 자체배송 + 매장 연계 신선PB 강화 | 고정비 낮음, 흑자 기반 내실 성장 | 전국 확장 한계, 처리 용량 제한 |
롯데글로벌로지스 | 약속배송 + 중소 화주 유치 강화 | 기존 인프라 활용, 신규 제휴 확대 | 새벽배송 운영 경험 부족, 서비스 커버리지 미흡 |
❻ Beyond the Numbers | 본질은 '배송 서비스'가 아니라, '전략 설계'다
팀프레시의 위기는 배송이 멈췄기 때문이 아닙니다.
비용 구조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단가 계약,
투자금 중심의 외형 확장 전략,
엔데믹 이후 둔화된 신선식품 수요가 겹치며
‘구조적 유동성 위기’가 시간 문제로 쌓였던 것입니다.
※ 前 팀프레시 관계자: “매출이 많아도 식자재는 남는 게 없습니다.
그런데 고정비 구조를 얹으면, 회복 여지가 없어집니다.”
❼ Summary Insight | 회복의 길은 좁고, 선택지는 명확하다
KT는 물류사업에서 철수했고, 시장의 투자심리는 얼어붙었습니다.
신규 투자 가능성은 낮고, 브랜드 신뢰도는 이미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팀프레시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핵심 자산 매각, M&A, 회생절차 신청 정도로 압축됩니다.
플랫폼 물류의 경쟁력은 ‘속도’가 아니라
‘수익을 내는 구조’와 ‘버틸 수 있는 신뢰’입니다.
그리고 지금, 팀프레시는 이 두 가지를 모두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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