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를 넘어선 이커머스 기업들, 후발주자들이 바라볼 물류의 틈새
🧭 이 글을 읽으면 알 수 있어요!
1. 택배는 여전히 국내 대부분의 이커머스 업체들이 활용하는 대체 불가능한 ‘라스트마일 배송’ 수단이자, 거의 유일한 오프라인 고객 접점입니다. 이 택배로 인해 이커머스 기업들의 물류 업무는 택배사에 물량을 출고하기까지의 과정에만 머물게 됐는데요. 근데, 굳이 택배를 뛰어넘어서 자체 물류망을 구축하는 무모한 도전을 한 이들이 있습니다. 쿠팡과 컬리, 그리고 뷰티와 패션 버티컬 이커머스 업체들의 사례를 통해 알아봅니다.
2. 흔히 많은 이들이 쿠팡 로켓배송과 컬리 샛별배송의 성공 요인을 ‘속도’에서 찾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100% 동의할 수는 없습니다. 사실 택배도 속도 측면에서는 D+1일의 전국 익일배송이 가능하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쿠팡과 컬리가 구축한 물류 서비스에는 택배에는 없는 ‘디테일’이 녹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고객을 매료시킨 물류가 대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3. 쿠팡과 컬리처럼 모두가 비용을 감수하면서 ‘자체 물류망’을 구축하고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무분별한 물류 투자는 아무 것도 안 하는 것보다 안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가 다루는 상품과 고객의 특성을 고려하여 ‘적절한’ 물류 서비스 수준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 디테일을 뷰티와 패션 버티컬 커머스 업체들의 ‘당일배송’, ‘무료반품’ 서비스 설계 사례로 살펴봅니다.
4. 여전히 국내 대부분의 이커머스 업체들이 이용하는 ‘택배’를 통해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이는 아직 작은 이커머스 기업들이, 혹은 물류 서비스를 아직 구축하지 않은 후발주자들이 거대한 ‘로켓배송’에 맞서기 위해 필요한 역량이기도 한데요. 그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디테일’이 무엇인지, 한 수백억원 매출 규모 뷰티 커머스 기업의 물류 사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변화는 한 끝 차이가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