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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8년 만에 당근이 흑자를 만들 수 있었던 이유

김철민
김철민
- 5분 걸림

※ 이 콘텐츠는 커넥터스와 ‘트렌드라이트’의 제휴를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1. 국내 대표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이 창사 8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불과 재작년까지만 해도, 매년 적자 규모를 키워왔던 당근이었던 터라 놀라우면서도 반가운 뉴스였는데요. 무엇보다 매출 규모를 전년 대비 무려 2.5배나 키운 것이 이번 당근의 흑자 전환에 가장 주효한 역할을 했습니다.

2. 사실 그간 당근이 적자를 내던 이유는 쿠팡, 컬리 같은 커머스 플랫폼들과는 결이 많이 달랐습니다. 보통 커머스 기업들은 상품 판매로 매출 볼륨은 빠르게 키우는 반면, 무거운 비용 구조 때문에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곤 하는데요.

3. 하지만 당근은 비용 관리보다는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적자의 주원인이었습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커뮤니티 서비스들이 주로 겪는 문제인데, 괜히 당근이 이름에서 마켓을 뗀 것이 아니었던 거죠.

4. 그래서 당근의 2023년 연결 재무제표를 보면 인건비(종업원급여 : 492.5억원)와 지급수수료(505.1억원)의 합산이 전체 영업비용(1288.9억원)의 77.4%라는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급수수료 항목은 주로 서비스 인프라 관련 비용일 가능성이 높은데, 결국 당근의 비용은 커뮤니티를 유지하는 데 거의 다 쓰인다고 볼 수 있죠.

폭발적 매출 성장과 함께 볼 수치들

5. 그리고 이번에 당근은 최초로 연매출 1000억원 고지를 돌파하면서, 드디어 이러한 플랫폼 운영비를 감당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여기서 더 흥미로웠던 포인트는, 당근의 MAU(Monthly Active Users,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이와 같은 매출 성장을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6. MAU는 1달에 한 번 이상 해당 서비스에 방문한 이용자 숫자로, 보통 특정 서비스의 고객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하는데요. 따라서 당근의 MAU 감소는 서비스의 양적 성장이 정체되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아무래도 리오프닝 이후 중고거래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기에 이는 필연적인 현상이긴 했습니다.

7. 하지만 당근은 중고거래 플랫폼이 아닌 지역생활 커뮤니티로 변신하여 새로운 트래픽 창구 마련을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커뮤니티 서비스인 ‘동네생활’ 서비스를 필두로 알바, 부동산, 중고차 등 다양한 방면으로 영역을 확장하였죠.

8. 덕분에 일부 이탈한 이용자들도 있었지만, 남은 이들의 관여도는 오히려 대폭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방문 빈도를 보여주는 고착도(DAU/MAU), 인당 사용시간 등도 덩달아 증가하였고요.

9. 이로 인해 2023년 당근 앱 연간 총 사용시간 역시 이용자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2.7%나 증가할 수 있었습니다. 당근 매출의 99%가 광고 사업에서 나오고, 광고 매출은 결국 이용자의 체류시간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이는 곧 전체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는 요인이 됩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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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8년 만에 당근이 흑자를 만들 수 있었던 이유
※ 이 콘텐츠는 커넥터스와 ‘트렌드라이트’의 제휴를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1. 국내 대표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이 창사 8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불과 재작년까지만 해도, 매년 적자 규모를 키워왔던 당근이었던 터라 놀라우면서도 반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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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민

「네카쿠배경제학」저자. 비욘드엑스와 네이버 프리미엄 유통물류 콘텐츠 채널 커넥터스 대표이자 공동창업자다. 인류의 먹고사니즘과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도심물류 생태계를 관찰하고, 시대마다 진화하는 공급망의 의미와 역할을 분석하는 일을 한다.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했으며, 현재 한국로지스틱스학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