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콘텐츠는 커넥터스와 ‘트렌드라이트’의 제휴를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1. SSG닷컴이 ‘물류’를 포기합니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그간 SSG닷컴이 직접 운영하던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NE.O)’를 CJ대한통운에 단계적으로 이관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미디어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2. SSG닷컴의 물류 기능 축소는 사실상 이커머스 대권 레이스를 포기한다는 선언과 같습니다. 그간 SSG닷컴과 G마켓이 이커머스 시장에서 3위 플랫폼 자리를 지키는 것도 버거워 보였던 건 사실이지만, 이렇게 갑작스레 물러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습니다.

3. 물론 항간에서는 신세계와 CJ대한통운이 쿠팡에 대항하기 위해 ‘연합전선’을 구축했다고 이번 제휴를 해석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협업이 생존을 위한 고육지책이라 해석하기도 합니다. 현재 신세계그룹 전체가 현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그러하고요.
4. 다만 이와 같은 악재가 아니었더라도, SSG닷컴의 물류는 지속되기 어려운 구조적 요인들을 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SSG닷컴이 출발점부터 어떤 잘못된 판단을 하였고, 왜 이렇게 손을 들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동화의 덫에 걸려버렸습니다
5. SSG닷컴이 운영했던 물류센터 네오는 국내에서 가장 선진적인 인프라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주문에서 배송 준비까지의 전 과정 중 80%를 자동화 공정으로 운영하여, 압도적인 물류 효율을 자랑했는데요. 이를 여전히 노동집약적인 쿠팡의 물류센터와 비교하며, SSG닷컴이 최종 승자가 될 거라고 예견한 전문가들이 있었을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