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 코로나에 꺾인 애플의 SCM 매직

Apple(이하 애플)은 Investor Update on Quaterly Quidance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아시아 지역 공급망 단절이 분기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예상치 못한 전체 공급망 타격

중국 내 제조 시설 및 협력 업체는 후베이 지역 외곽에 위치해 있으나 춘절 연휴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하여 2월 10일까지 연장되었고, 이후에도 생산 재개가 예상보다 느려지고 있는 것이 첫 번째 원인입니다. 근로자의 위험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자 무리한 생산 재개를 막는 것도 있지만 공급의 지속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경제학에서도 재고 수준과 대체공급선(Alternative Supplier)을 고려할 때 하이테크 산업의 리스크가 가장 높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최적의 재고 관리와 아시아, 특히 중국 중심의 부품 산업 클러스터화가 불러온 문제로 향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참고1: Economist]

[참고2: FT.com]

 

Source: The cost
of covid-19  by Economist /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치러야할 대가

매출이 흔들리는 주요 시장

애플에게 중국 시장은 최근 급격한 매출 성장을 견인한 주력 시장입니다. 당연히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코로나19는 매출을 감소시키는 큰 장애가 되었고, 이에 따라 애플의 주가는 당분간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작년 이후 가파르게 증가해 왔는데, 팀 쿡(Tim Cook)의 매직이 당분간 실력 발휘가 어렵겠습니다.

애플의 공급망 위험 전략 수립

여기까지는 초반에 예상했던 문제이자 뻔한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애플의 위험 관리 전략(Risk Management)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Gartner Supply Chain Top 25에서 항상 1등을 차지하고 이에 따라 명예의 전당까지 올랐던 최고의 SCM 기업 애플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참고]

Duke MBA (Operation focus)에 SCM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역량을 보여준 Tim Cook이 지휘하는 애플인데, 위험 전략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애플은 세계 최고의 테크 기업이자 SCM 기업답게 그 동안 리스크에 대한 대비를 해왔습니다.

위험 관리 전략 : 협력업체를 분산시켜라(Supplier Diversification)

애플에 있어 가장 중요한 협력 국가는 349개의 공급 회사가 위치한 중국입니다. 이는 위험 전략의 하나로, 한 기업에 단독으로 대외 구매를 하는 것이 아니라 듀얼소싱하는 전략을 내부적으로 취하고 있기 때문에 협력 업체의 분산이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 외에도 애플의 글로벌 공급 회사 목록은 다음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애플은 폭스콘(Foxconn)에 집중되어 있던 완제품 조립을 폭스콘(152B USD Revenue), 위스트론(Wistron/29B USD Revenue), 페가트론(Pegatron/44B USD Revenue), 콤팔(Compal/32B USD Revenue)로 분산했습니다.  [참고 : Forbes]

또한 폭스콘의 기술이 타이베이, 쑤저우, 멕시코시티, 마드리드, 클리블랜드로 각기 분산되어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타이베이와 쑤저우 공장이 주력 업체로 부상해 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이 발생하기 전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압력에 미국 내 위스콘신 공장을 2022년까지 구축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중국 의존도가 높은 상황입니다. 한 협력 업체로만 집중되는 것에 대비하고자 폭스콘이 아닌 다른 기업들에 분산된 생산 공정의 추이를 계속해서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부품은 분산, 조립은 독점?

위스트론은 대만 기업입니다. 공장은 중국, 말레이시아, 멕시코, 체코, 미국 등에 있지만 역시나 중국 내 공장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페스트론과 마지막 공급 업체도 대만 기업이며 마찬가지로 여러 곳에 분산된 공장이 있지만 중국 내 생산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공급망 관리에 있어 위험 전략이 매우 중요한 화제이지만 단순히 협력 업체의 분산만으로는 세계적 공급 위험에 전부 대응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이번 애플의 상황으로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세계 최고의 SCM 기업조차도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되네요. 위험 전략을 위해 다양한 분석을 했을 텐데, 다수의 공급 업체가 여러 곳에 분산된 공장을 가지는 Diversification Strategy를 충실히 이행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체가 이렇게 거대한 봉쇄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없었을 것입니다. 중국 내 특정 지역에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버틸 수 있지만 중국 전체가 문제에 빠질 경우는 확률적으로 매우 희박할 것이라 생각했겠지요.

결론

리스크를 100% 예방하는 전략을 미리 도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지만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얼마나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결론으로 말씀드립니다.

이 부분에서는 한국 기업들의 강점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시스템은 아직 부족하겠지만 문제가 발생했을 때 주52시간을 넘어 기업과 고객, 국가를 위해 달리는 대한민국 특유의 열정과 끈기가 우리를 지금 수준에 이르도록 만든 것일 테니까요.

리스크 관리에 대한 인사이트는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동일본 대지진으로 다시 생각해보는 위험 전략). 2014년 쯤 썼던 글이니 5년도 더 된 오래된 이야기지만, 여전히 유효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조만간 아래 글을 좀 더 보완한 글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 INU Glogbal Logistics Review] 


Source : INU
Global Logistics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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