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가 꼽은 유통물류 혁신 스타트업 TOP 10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가 주최하는 유통물류 스타트업 발굴 경진대회 ‘e커머스피칭페스타’가 지난 6월 30일 수상기업 4개를 최종 선정하며 마무리됐습니다. 올해로 3회차인 이번 e커머스피칭페스타에는 총 95개 기업이 지원했고요. VC 등 전문가 평가를 거쳐서 본선 진출 기업 10개가 추려졌는데요.
6월 30일 본선 심사에는 쿠팡, 롯데쇼핑, 삼성카드, BNK벤처투자, PNP인베스트먼트, 엘앤에스벤처캐피탈, 비욘드엑스 등 온오프라인 커머스와 금융, 벤처캐피탈, 미디어 업계 대표자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요. 파이온코퍼레이션(대상), 이해라이프스타일(혁신상), 부에노컴퍼니(비전상), 푸드노트서비스(스마트테크상)까지 4개 기업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는 e커머스피칭페스타를 통해 발굴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와 사업 연계 측면의 다양한 지원을 지속한다는 계획입니다. 실제 e커머스피칭페스타는 지난 2회 동안 발굴기업 203개사를 대상으로 총 1883억원의 투자를 연계했고요. 오늘의픽업(카카오모빌리티 인수), 뉴빌리티(시리즈A), 인덴트코퍼레이션(시리즈A), 위밋모빌리티(시리즈A) 등이 수상기업으로 투자 유치, M&A 등의 성과를 만들었습니다.
올해 e커머스피칭페스타 본선에 최종 진출한 10개 기업은 대부분 이미 존재하는 비즈니스의 요소를 지원하는 ‘솔루션’을 핵심 제품으로 들고 나왔습니다. 투자 혹한기가 맞물린 시기여서 그럴까요. 많은 투자비용과 위험을 수반하는 서비스 구축보다는 곧바로 수익화가 가능한 영역에서 많은 도전이 이어졌는데요.
특히 생성AI, 개인화 추천, ESG 등 요즘 유통물류 업계가 주목하는 기술, 비즈니스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아래부터는 2023년 e커머스피칭페스타 수상기업을 포함하여 본선 진출에 성공한 10개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정리합니다.
<대상> 파이온코퍼레이션
생성AI로 숏폼 광고 영상 자동화
커머스 업계에 계신 분들이라면 요즘 미디어 커머스 트렌드가 ‘숏폼’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을 것입니다. 실제 네이버, 유튜브, 틱톡 등 커머스와 미디어 역량을 갖춘 다양한 기업들이 ‘숏폼’ 크리에이터를 육성하고 있으며, 이를 커머스 마케팅 영역에 활용하고자 하는 시도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데요.
만약 상품상세 URL 주소만 입력하면 단 1분만에 ‘15초 숏폼 마케팅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면 어떨까요? 올해 e커머스피칭페스타 대상 수상기업인 파이온코퍼레이션의 솔루션을 활용한다면 가능합니다. 파이온코퍼레이션은 상품상세에 포함된 다양한 영상과 이미지, 텍스트를 AI가 추출하여 광고에 적합한 영상을 자동 생성해주는 솔루션 ‘브이캣(VCAT)’을 운영하거든요.
브이캣 솔루션이 강조하는 사용 효과는 직관적입니다. 이미 커머스 업체 마케팅 담당자나, 마케팅 에이전시가 수작업으로 만드는 ‘숏폼’ 광고 영상의 공수를 AI를 기반으로 최소화시킨다는 것인데요. 실제 브이캣을 이용하는 고객사는 월 200개의 숏폼 광고 영상 제작을 통해 페이지 유입 트래픽을 증가시켰고, 매출을 4~5배 증가시키는 효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직관성 때문일까요. 파이온코퍼레이션에 따르면 현재 네이버, 지마켓, 카페24 등 국내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브이캣 사용 계약을 마치고 사용하고 있고요. POC(Proof of Concept)에 들어간 업체도 다수 있다고 합니다. 파이온코퍼레이션의 창업가들이 애드테크 기업 ‘카울리(CAULY)’ 임원 출신으로 2016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시켰다는 점도 이들 기업의 신뢰도를 높인 요소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혁신상> 이해라이프스타일
‘가구 구독’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만들까
엔데믹 이후 가구업계는 전에 없던 불황에 직면했습니다. 가구는 기본적으로 구매주기가 느린 카테고리에 속하는데요. 부동산 경기 악화로 사람들이 이사를 잘 하지 않는 상황이 겹치면서 가구 소비는 더욱 침체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매번 새로운 가구를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면 어떨까요? 1인가구도 부담 없이 다양한 인테리어를 실험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생각보다 많은 가구가 이사와 함께 버려지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버려지는 많은 가구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해라이프스타일은 가구 구독 플랫폼 ‘살구’를 운영합니다. 살구는 저렴한 가격에 ‘새 가구’를 최소사용기간(1개월, 12개월, 24개월, 60개월)을 정하고 이용해볼 수 있는 서비스고요. 구독 기간이 끝난 이후 가구 회수와 교환 또한 지원합니다. 만약 사용해본 가구를 그대로 구매하고 싶다면 추가 금액을 지불하여 구독에서 소유로 전환할 수도 있고요.
‘달달구독’은 이해라이프스타일이 살구 안에서 운영하는 월정액 서비스인데요. 앞서 살구 등을 통해서 누군가가 사용했던 가구를 월 2만5000원이라는 저렴한 금액 안에 자유롭게 사용해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이해라이프스타일에 따르면 서울 거주 1인가구의 이사 주기는 약 1.4년인데요. 짧은 주기로 집을 옮기는 1인 가구에게는 가구를 소유하는 것보다 대여하고 반납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인 소비 사이클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현재 살구는 SK D&D의 에피소드, 혜담건설의 케이뷰타워, 가이아프레지던스 등 임대오피스텔과 제휴하여 임대인을 위한 가구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8억원 규모의 구독계약을 체결했고, 올해는 1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이해라이프스타일은 전에 없던 가구 구독 서비스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요?
<비전상> 부에노컴퍼니
마트와 고객을 연결하는 로컬 커머스의 틈새
쿠팡과 네이버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이 무섭게 성장했지만요. 여전히 전체 소매 매출의 절반 이상은 ‘오프라인’에서 발생하고 있고요. 오프라인 마트의 할인정보는 대부분 ‘전단지’나 ‘문자(카카오톡)’와 같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공유되곤 합니다.
부에노컴퍼니가 운영하는 그로켓은 오프라인 마트의 검색되지 않는 ‘할인 전단’ 정보를 모아서 디지털에서 보여주는 플랫폼입니다. 고객에게는 할인기간 책정되는 온라인 장보기 최저가보다 저렴한 오프라인 마트 가격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돕고요.
오프라인 마트를 대상으로는 모바일 전단 제작 및 발행, 비즈메시지 발송, 마케팅 효과 측정 등 매출 상승을 증대하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버티컬 SaaS(Software as a Service)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기존 사용하던 아날로그 마케팅 수단 대비 90%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고객 방문 유입 및 매출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부에노컴퍼니의 강조사항입니다.
그로켓이 진입하고자 하는 타깃 시장은 ‘로컬 커머스’인데요. 현재 이커머스와 음식배달 영역에서는 지배적인 플랫폼 사업자가 등장했지만요. 마트뿐만 아니라 동네 과일가게, 슈퍼와 같은 시장에서는 아직 명확한 홍보 채널이 없다고 부에노컴퍼니는 파악했습니다.
최근 부에노컴퍼니는 롯데벤처스의 투자를 받으며 기업형 슈퍼마켓 네트워크에 그로켓 시스템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특히 부에노컴퍼니는 ‘직접 배달’을 연계하는 것이 아닌, 마케팅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을 점포로 끌어당기는 O2O 솔루션으로 ‘에셋 라이트(Asset Light)’한 부분을 강조하는 것이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스마트테크상> 푸드노트서비스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관리하는 통합 장부 솔루션
배달앱의 활성화로 개별 음식점 단위의 디지털 전환은 상당 부분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하지만 복수 매장을 관리하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경우 여전히 디지털 전환율이 낮고, 관련된 서비스도 파편화돼있다고 알려졌는데요. 푸드노트서비스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매출과 리뷰와 같은 데이터를 한 눈에 확인하고 상권 분석 등 최적화 기능을 지원하는 솔루션 ‘장부대장’을 통해 이 틈새를 침투하고자 합니다.
장부대장이 강조하는 경쟁력은 매장과 프랜차이즈의 디지털 전환을 모두 지원하는 ‘통합’ 솔루션이라는 점입니다. 매장은 ‘장부대장’ 앱을 통해 일간, 주간, 월간 매출을 확인하고 깃발꽂기로 대표되는 배달앱 광고 효과를 분석할 수 있고요. 본사는 ‘장부대장 프차’ 앱을 통해 매출과 리뷰를 포함한 가맹점 데이터를 일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양측 모두 쌍방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재 장부대장은 빠르게 ‘시장 점유율’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미 1년 사이 915개 프랜차이즈 브랜드, 5만3000개 매장이 운영하는 서비스가 됐으며, 자체 추산한 시장 점유율은 10%에 육박하고요. 현재 12개월의 무료 사용 기간을 거쳐 수익화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탈율은 7% 정도로 견조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푸드노트서비스가 우아한형제들에 매각한 배달 POS 솔루션 ‘푸드테크’ 출신들이 다수 모여 창업한 기업이라는 점이 인상 깊게 다가왔는데요. 이미 배달 생태계에서 창업 사이클을 성공적으로 돈 이들이 바라본 배달시장의 디지털화되지 않은 틈새가 적중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데이터> 위레이저
‘선하증권’ 데이터를 자동 추출 한다면
2022년 기준 관세청에 수출입 신고된 선하증권(B/L)의 숫자는 1억3368만건으로 2020년(7651만건) 대비 75%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수출입 물량은 9억4600만톤에서 9억2700만톤으로 오히려 줄었는데요. 줄어든 수출입 물량 대비 선적 서류량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이가 관측되고 있습니다.
위레이저는 이렇게 늘어나는 선적 서류량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핵심 제품으로 들고 나왔습니다. 위레이저에 따르면 현재 국제물류 주선업체(포워더) 대부분은 이해관계자들과 메일의 첨부파일, 팩스, 유선 연락 등으로 데이터를 획득하고 있고요. 이를 각 사용자들이 자사 ERP에 2~4회 수기로 재입력하는 과정을 거치는데요.
위레이저는 이러한 수기 작업의 번거로움을 비전AI와 자연어처리 기술을 활용하여 해결하고자 합니다. 국제물류의 대표적인 서류인 ‘선하증권’ 데이터를 추출하는 솔루션 ‘와이즈컨베이’를 통해서요.
와이즈컨베이는 선사, 터미널, 관세청에 업로드된 선하증권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출입 서류 업무에 수반되는 약 80%의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서류 인식과 변환까지는 약 5초면 마무리되며, 이를 사용자의 ERP까지 연동할 수 있습니다.
위레이저는 이 솔루션을 자체 개발 능력이 부족한 중소 포워더를 대상으로 우선 영업할 예정이고요. 이후 해당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대형 포워더와 해운회사까지 솔루션 공급을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ESG> 소무나
저온 화물차 공회전을 줄이면 생기는 일
소무나는 직관적인 화물차 탄소 저감 및 연비 개선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소무나는 냉장냉동 화물차에 장착할 수 있는 무시동 전장제어 시스템을 개발했는데요. 이 시스템은 정온 유지를 위해 탑차에 장착되는 냉장냉동 설비로 인한 차량의 공회전을 방지하고, 연비 효율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 소무나의 테스트 결과 설치 차량 1대당 한 달간 1800L의 연료 사용량을 저감했고요. 결과적으로 배터리 수명 5년 동안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약 1500만원의 유류비 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또 소무나의 연간 탄소 저감 효과 역시 4694.4Kg/L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렇게 저감한 탄소배출량은 ESG 리포트에 활용할 수 있다고요.
소무나의 무시동 전장제어 시스템은 현재 국내외 물류업체와 특자업체와 함께 시범운행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판로확장을 모색한다는 계획입니다.
소무나는 현재 80대 기준 6억원 정도의 매출을 확보했으며, 2027년까지 물류업체와 개인 운전자를 대상으로 7200대까지 확산시키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2027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매출은 540억원입니다.
<ESG> 올수
폐식용유 거래를 투명하게 중개합니다
올수는 폐식용유 리사이클 플랫폼을 운영합니다. 맘스터치, 파리바게트, BGF리테일(CU)과 같은 프랜차이즈 기업의 점포망, 일반 음식점, 가정 개인 사용자 등에서 식용유를 사용하고 발생하는 폐식용유를 파트너사를 매칭하여 수거하고, 이를 바이오디젤 원료로 재활용합니다.
사실 폐식용유는 그 자체로 시세를 형성하여 거래되고 있는데요. 폐식용유를 발생시키는 점포는 올수를 통해 폐식용유의 시세를 투명하게 확인하고, 경매를 통해 적정한 수거 파트너를 연결시킬 수 있고요. 가정에서 폐식용유를 발생시키는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는 배출하는 폐식용유의 양에 따른 현금성 포인트를 지급하여 폐식용유를 배출하는 활동에 유인을 준다는 계획입니다.
올수는 폐식용유 저감을 ESG 리포트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는데요. 플랫폼을 통해 저감량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일반음식점과 프랜차이즈 대상 영업을 우선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후 중기적으로는 가정용 수거시스템을 지자체, 건설사 등과 협력하여 설치하여 가정 폐식용유 수거의 용이성을 끌어올릴 계획이고요. 장기적으로 전국 폐식용유 수거와 상차, 집화, 보관이 가능한 공유창고를 구축하여 종합 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간다고 합니다.
<개인화 추천> 아이딕션
사이즈 측정을 간단하게
온라인으로 의류를 구매했다면 한 번쯤은 사이즈가 맞지 않아 ‘반품’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아이딕션에 따르면 전체 반품 중 사이즈 문제로 인한 반품 비중은 53%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이로 인해 기업이 지불하는 비용은 연간 9000억원 이상으로, 1조원 이상의 기회비용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아이딕션이 구축한 솔루션 ‘사이즈톡’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온라인쇼핑의 사이즈 선택 고민을 줄여주고요. 기업 입장에서는 맞지 않는 사이즈의 구매로 인해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역물류 비용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표방합니다.
아이딕션은 신체 측정 및 의류 측정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고요. 스마트폰으로 의류를 촬영하면 자동으로 해당 의류의 조견표를 형성하는 솔루션을 통해서, 기존 쇼핑몰 직원이 사이즈표를 업데이트하는 작업 비용과 시간을 각각 88%, 79%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쇼핑몰과 연동된 사이즈톡 솔루션에 키와 성별, 몸무게를 입력하면 간편하게 최적 사이즈를 산출할 수 있고요.
현재 아이딕션은 무신사, 홈앤쇼핑과 솔루션 POC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형 브랜드와 플랫폼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아울러 다음 단계로는 신체와 의류 데이터를 바탕으로 체형과 유사한 상품을 추천하는 B2C 솔루션까지 발전시킨다는 계획입니다.
<개인화 추천> 비주얼캠프
시선이 머문 곳에서 찾는 마케팅 포인트
쇼핑몰의 과거 구매이력과 장바구니, 클릭스트림 데이터 등을 활용한 개인화 추천 솔루션은 이미 상용화돼서 많은 곳에 적용됐죠. 좀 더 나아가 사용자의 시선이 머무는 지점까지 개인화 추천에 활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비주얼캠프는 ‘시선 추적 기술’을 개발한 업체입니다. 시선 추적 기술이란 쉽게 말해 사용자가 스마트폰, 태블릿PC를 통해 현재 화면의 어떤 부분을 응시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기술인데요. 이를 통해서 사용자가 실제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거나 장바구니에 담는 행동을 하지 않더라도, 관심을 가진 상품이 어떤 것인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비주얼캠프는 시선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품을 정렬할 수 있는 데이터 대시보드를 제공하고요.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시선이 오랫동안 머문 상품 순서대로 노출 우선도를 결정하거나,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비주얼캠프의 솔루션을 사용하는 기업은 ‘구매전환’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요.
현재 비주얼캠프 솔루션은 탑텐, 4XR과 POC를 진행하고 있고요. 알리바바와 LVMH, 카페24와는 사용 협의 중인데, 이 중 카페24 솔루션 마켓에는 입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수익모델은 B2B 라이선스 사용에 따른 월정액제와 MAU에 따른 사용량 기반 과금 모델을 고려하고 있다고요.
<무인점포> 트라이큐빅스
‘가성비’는 무인유통 솔루션을 활성화할까
최근 아마존의 무인점포 아마존고의 폐점이 잇따르고 있다는 미디어 보도를 보신 적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몇 년 전 편의점 업계를 중심으로 무인점포 구축 솔루션에 대한 테스트가 한창이었는데요. 애석하게도 테스트 점포 이상으로 확장이 만들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트라이큐빅스는 그 이유를 무인점포 솔루션 구축을 위해 투하되는 높은 비용과 번거로운 절차로 꼽았습니다. 트라이큐빅스에 따르면 아마존고와 같은 무인점포 솔루션은 도입가격이 매장당 최대 10억원 수준으로 매우 부담되고요. 도입을 위해 매장 전체 시스템을 변경하고, 무게 센서, 3D 카메라와 같은 고가 하드웨어를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수반됩니다.
트라이큐빅스의 무인점포 구축 솔루션 ‘더셀라’는 이러한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데요. 더셀라를 설치하는 데 별도 하드웨어 설치는 필요없고요. 기존 점포에서 활용하던 CCTV만으로 설치 가능한 무인점포 솔루션임을 강조합니다. 도입 비용도 매장당 6000만원 수준으로 아마존고와 비교해서는 90% 이상 절감한 가격이라는 설명이고요. 무인 아이스크림 점포와 같은 소형 점포라면 1000~2000만원에도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트라이큐빅스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영상 3D 인식 기술을 무인점포 구축에 활용하는데요. 이 기술은 매장 방문 고객의 행동과 의상 정보 등을 인식, 추적하면서 특정 행동이 구매행위인지 아닌지 파악하고요. 상품 인식률은 99%에 달한다는 설명입니다.
요컨대 트라이큐빅스는 아마존고와 마찬가지로 단순히 집고 나가면 결제가 되는 무인점포 솔루션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축한 것인데요. 트라이큐빅스가 가성비 솔루션을 통해서 정체된 무인점포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요? 앞으로 귀추가 주목됩니다.
※ 이 콘텐츠는 e커머스피칭페스타를 주최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