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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의 '물류 유니버스'는 포워딩을 넘고싶다

엄지용
엄지용
- 26분 걸림
‘지구를 살리는 에코마일’ 친환경 물류 활동 네트워킹 데이 - 이벤터스
기후 대응과 친환경 물류 활동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지혜를 나누는 교류의 장이 섭니다. ‘에코마일’은 쓰레기 분리수거와 폐기물 자원순환 활동이 최초로 이뤄지는 주거반경 1.6㎞ 구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만든 용어인데요. 비욘드엑스가 생활물류에 이어 두번째로 밀어붙이는 물류혁신 키워드입니다. 이를 통해 생활형 친환경 물류 해법과 폐기물 자원순환 기술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지구를 살리는 에코마일 영역의 다양한 스타트업과 친환경 기술기업, 그리고 제조유통업계, 투자, 학계, 정…

1. 이 글은 커넥터스가 만드는 큐레이션 뉴스레터 '커넥트레터'의 5월 18일 목요일 발송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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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질주(feat. 이종철)

안녕하세요. 이곳에서는 처음 뵙는 수요일의 이종철, 수종철입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이직한 거 아닙니다. 저는 엄지용, 신승윤의 전 직장 바이라인네트워크에 다니고 있습니다. 이것은 한발 늦은 축사입니다. 창립일에 축사를 써주기로 했는데 그게 언젠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하다 뒤늦게 술을 얻어먹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바이라인네트워크에서도 일간 뉴스레터 일간 바이라인을 쓰고 있으니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엄지용아 이 부분 지우지 마라).

엄지용 기자를 처음 만난 건 전전직장에 다니고 있을 때였습니다. 2016~2017년 즈음이겠네요. 엄 기자와 저는 페이스북에서 서로 따봉 좀 받는 사이였습니다만, 엄지용 기자는 전문성으로, 저는 노출증으로(진짜예요)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나이를 먹어서 노출증이 점점 더 과감해지고 있습니다만, 요즘은 소셜 미디어를 하지 않아서 동네 주민들에게만 폐를 끼치고 있습니다.

저를 한번 만나고 싶다며 찾아온 엄 기자는 페이스북만 보면 45세 X세대 형님 같았습니다만, 실제로 만난 엄 기자는 X세대까진 아니고 MZ세대 끝물쯤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당시엔 무려 20대였죠. 둘이 독대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돌아간다던 엄 기자는 집에는 안 가고 카페로 가며 노트북을 꺼냈습니다. 술자리가 끝날 시간이었으니 10시가 넘었는데도요. 저는 그 장면을 보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보다 어리지만 나는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그러다 제가 바이라인네트워크에 합류하고, 엄지용 기자도 슬슬 한번쯤 이직을 할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이때를 놓칠 수 없던 저는 회사의 술 대장 한 분을 모시고 엄지용 기자를 만취하게 만든 다음 찍히지도 않는 지장을 스마트폰에 찍어서 바이라인에 끌어들이게 되었습니다. 알고 지낸 지는 좀 됐지만 같이 일하는 건 처음인 것이죠.

지근거리에서 본 그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하루의 모든 일정이 일과 연관이 있었죠. 점심 약속은 그렇다 치고 저녁 약속도 대부분 업무와 관련된 것들이었습니다. 이렇게 마구 달리던 그는 매월 정기적으로 돈을 내야 하는 세미나를 만들고, 영화감상회나 고기 시식회 같은 도대체 여기 왜 와야 되는지 모르겠는 행사들도 주최했었죠. 한 가지 확실한 건 그것들마저 모두 업무와 연관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가끔 픽시브나 커뮤니티 등에 올라오는 짧은 판타지 만화들을 좋아합니다. 거기서 기백년은 우습게 사는 엘프의 대사가 떠올랐습니다. “찰나와 같은 순간을 불꽃처럼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라고요. 그 정의에 적합한 인간은 엄지용일 겁니다.

신승윤 기자는 엄지용이 자기 퇴사 전에 비슷한 사람을 꽂아놓고 나간다며 데리고 온 사람입니다. 사실 두 사람의 스타일은 매우 다릅니다. 막걸리 냄새나는 감성 정도만 갖고 있는 이성형 인간 엄지용과 다르게 신승윤 기자는 작가적 소양도 갖고 있었습니다만 독자들이 싫어했습니다. 저는 샤덴프로이데를 느꼈습니다. 두 사람과의 일은 이렇게 항상 즐거움으로만 제 머릿속에 기록돼 있습니다.

커넥터스의 독자 중 하나로서, 앞으로도 두 사람은 대체 불가의 길을 걷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언젠지 모르지만 창간을 축하드리며, 일간 바이라인을 구독하시면 언젠가 제 노출증의 정체도 아실 수 있으시리라 봅니다. 감사드리며 저는 물러갑니다. 뿅.

네, 갑작스런 외부인의 등장에 놀라셨죠? 돌아와서 다시 엄지용입니다. 이렇게 된 배경을 말씀드리자면 지난주 이종철님, 신승윤님과 함께 술 먹다가 우리 커넥트레터에 이종철님이 글을 써보면 재밌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오고갔는데요. 설마 했던 글이 정말 도착했습니다. 엊그제 늦은 저녁 포장마차에서 술 먹으면서 원문을 봤는데, 뉴스레터 초반을 한 주 쉬어도 된다는 생각에 살짝 울 뻔했고요. 고마운 이종철님과 바이라인네트워크의 성장과 안녕을 기원하며, 오늘의 뉴스픽 시작합니다.

위클리 뉴스픽 :                

물류는 연결이 만들기에

삼성SDS의 변두리 물류 플랫폼이었던 ‘첼로스퀘어’가 갑자기 중심 사업으로 부상해 삼성SDS의 모든 물류를 품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는 지난해 이미 했습니다. 실제 기존 거대한 글로벌 기업 화주들을 중심으로 제공하던 삼성SDS의 디지털 물류 서비스 ‘첼로’의 다양한 영역을 하나둘씩 첼로스퀘어가 품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를 기반으로 기존 부족했던 중소형 화주사의 물류 접근성까지 높이겠다는 것이 첼로스퀘어의 확장 방향이었습니다.

[함께 보면 좋아요! : 삼성SDS는 물류판 ‘넷플릭스’를 만들고 싶다, 커넥터스]

그리고 1년이 지난 오늘 18일. 그 내용이 ‘공식화’ 됐습니다.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부사장)이 직접 “삼성SDS 물류 사업은 첼로스퀘어 중심으로 전환한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오 부사장에 따르면 기존 첼로 서비스가 커버하던 전 세계 35개 국가 중에서 수출입 물류 비중이 큰 30개 국가를 대상으로 2024년까지 ‘첼로스퀘어’ 서비스를 적용하겠다고 밝혔고요.

첼로스퀘어 사업 확대 로드맵을 발표하는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 사실상 기존 삼성SDS의 핵심 물류사업이었던 ‘첼로’의 모든 영역을 디지털 물류 서비스인 ‘첼로스퀘어’가 잠식해가는 모습이다. ⓒ커넥터스

마찬가지로 첼로스퀘어는 현재 주력하는 해상, 항공, 특송 등 수출 포워딩을 넘어서 창고관리와 연관된 풀필먼트(2023년 하반기), 나아가 내륙운송 및 부가 서비스(2024년 목표)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인데요. 사실 첼로스퀘어가 새롭게 확장한다고 발표한 영역 또한 기존 삼성SDS가 첼로를 통해 이미 서비스하고 있었습니다.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은 첼로스퀘어를 중심으로 한 물류사업 전환의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더군요.

“(첼로스퀘어를 중심으로 물류 사업 전환을 한다고) 우리 비즈니스가 물류 아닌 다른 것으로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첼로스퀘어의 큰 방향성은 우리 전체 물류 비즈니스와 고객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IT 시스템을 기반으로 ‘디지털화’하여 운영하겠다는 것입니다. 기존 삼성SDS가 운영과 실행, 관리 효율화 관점에서 물류 사업을 해왔다면, 디지털화를 통해 그 범위를 고객향, 운영향, 파트너향으로 더욱 확대할 것입니다”
-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부사장)

‘포워딩’을 넘어선다는 것

삼성SDS는 그 목표를 완성하기 위해 2023년 추진하고자 하는 두 가지 전략 방향을 발표했습니다. 첫 번째 방향은 ‘비욘드 포워딩(Beyond Forwarding)’인데요. 말 그대로 첼로스퀘어가 기존 주력하던 ‘국제물류 주선(포워딩)’을 넘어선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까지 확장하는 것을 의미하고요. 또 기존 첼로스퀘어의 고객이었던 물류 담당자들을 넘어서 구매, 영업, 마케팅 등 공급망 내부의 직간접 이해관계자 대상까지 고객층을 확장한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삼성SDS는 포워딩을 넘어서기 위해 2023년 새로운 기능 도입을 마쳤거나, 준비하고 있는데요. 우선 삼성SDS는 고객사 물류 담당자의 업무 범위와 우선순위에 맞춰서 시스템 대시보드를 다양한 기능의 ‘위젯’으로 꾸밀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예컨대 물류 담당자는 위젯에 ‘오늘 할 일’이라던가, ‘스케줄’, ‘애널리틱스(분석)’ 같은 기능을 취향껏 배치할 수 있고요. 만약 태풍으로 인해 입항 지연이 예상되는 이슈가 발생한다면요. 원래는 전화나 이메일 등을 통해 현지 물류회사와 선사 등에 ‘수기’로 사고 내역과 입항 지연 여부를 확인하여 화주사에 전달했다면요. 문제 발생과 지연 여부를 시스템 대시보드를 통해 곧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돌발 상황에 대한 즉각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 삼성SDS의 설명입니다. (물론 이를 위해선 시스템 연동이나, 보이지 않는 삼성SDS 직원의 수기 작업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요.)

“첼로스퀘어가 생각하는 고객향의 변화는 ‘셀프 서비스’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셀프 서비스란 쉽게 말해서 고객이 플랫폼에 와서 스스로 부킹, 주문, 모니터링, 정산과 같은 모든 물류 요청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인데요.

이게 왜 의미가 있냐면 ‘디지털’을 기반으로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기존 포워딩 서비스들은 이러한 고객의 요청을 ‘누군가’가 전화를 받아 대신 처리해주는 방식을 택했잖아요. 이건 모두 비용이고, 그 비용은 고객사든 물류사든 누군가가 감당해야 했습니다. 하나 셀프 서비스를 한다면 이런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겠죠.

제가 비용 절감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변화도 있는데요. 디지털 기반으로 모든 것을 처리하면 ‘데이터’가 시스템에 남잖아요.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는 ‘분석 리포트’를 만들어서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전화를 바탕으로 문제를 소통했던 기존 프로세스였다면 ‘이력’은 남지 않았을 것이고요. 엑셀에 데이터를 기입했다 하더라도, 그 양식은 회사마다 달라서 호환이 안될 수 있잖아요. 하지만 시스템을 통해서 업무를 처리하고, 일관된 데이터가 들어갈 수 있다면 우리는 고객사가 어느 구간에서 물류비를 많이 썼는지, 특정 구간에서 리드타임이 길었는지, 예상과 달라진 것은 무엇인지를 전부 분석할 수 있습니다”
-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

또 삼성SDS가 기존 포워딩을 넘어선 서비스로 차별화한 것은 ‘가시성’인데요. 실시간으로 선박의 이동 현황을 조회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건 기본이고요. 도착 항구 혼잡도를 고려한 ‘예상 도착시간(ETA)’을 전달하거나, 심지어 수출입 물류와 연결되는 출발국과 도착국의 ‘내륙운송’ 상황까지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능을 추가한다는 계획입니다.

“첼로스퀘어가 생각하는 운영향의 변화는 ‘자동화(Automation)’입니다. 여기서 자동화는 아주 거창한 완전 자동화도 있겠지만요. 저는 수출입 업무에 있어 ‘문서 자동화’의 중요성이 물류회사에게든, 고객사에게든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상업송장(Commercial Invoice)’에는 낱개 상품 정보가 기입돼있는데요. 이러한 정보를 우리가 지금 운송하고 있는 컨테이너 정보랑 매핑하고요. 더 나아가 아마존 창고에 보관된 재고 데이터와 연결을 한다면 화주사에게 특정한 ‘상품’의 재고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보여줄 수 있게 됩니다. 특정 상품 A가 창고에 몇 개 있고, 배에 타고 있는 것은 몇 개인데 언제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과 같은 정보를 고객사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뜻이고요. 이는 현장에서 매우 필요로 하는 자동화 영역 중에 하나입니다”
-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

마지막으로 삼성SDS가 포워딩을 넘어 최근 적용한 새로운 기능이 있는데요. 바로 ‘탄소배출량’ 표시입니다. 삼성SDS는 물류 견적서 안에 화주사가 의뢰할 물류회사의 ‘탄소 배출량’을 함께 노출하기 시작했고요. 화주사는 이러한 데이터를 물류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ESG 측면에서 규제 대응을 준비하는 기업이라면, 운임은 다소 비싸더라도 탄소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물류기업을 통해 서비스를 의뢰하는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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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군’을 만든다는 것

삼성SDS는 이렇게 복잡하고 많은 기능과 서비스를 ‘혼자’서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서비스 구축 초기에는 ‘혼자’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생각을 바꿨다고요.

바로 여기서 삼성SDS가 올해 집중할 두 번째 전략 키워드가 등장하니 ‘첼로스퀘어 유니버스’입니다. 삼성SDS는 기존 첼로스퀘어에 구현했듯, 자동화 관점의 수출입 편의성을 만드는 핵심 역량에 집중하고요. 포워딩을 넘어선 기능을 추가하면서 필연적으로 확보가 필요한 ‘부가가치’는 삼성SDS보다 더 잘 한다고 판단되는 외부 파트너들과 적극 제휴하겠다는 설명입니다. 이것이 오구일 부사장이 강조한 첼로스퀘어의 파트너향 변화 ‘개방성(Openness)’입니다.

삼성SDS가 발표한 첼로스퀘어 유니버스의 개념도. 포워딩을 넘어 연결되는 물류 가치사슬을 개방형 구조와 외부 파트너의 참여를 통해 함께 바꿔나간다고. ⓒ커넥터스

예를 들어 앞서 삼성SDS가 ‘육상운송’과 관련한 실시간 운송 가시성도 제공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었죠. 사실 종전 삼성SDS가 제공하던 ‘가시성’은 수출 항구에서 수입 항구 사이(Port to Port)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시스템의 단절로 인해 최종 목적지까지의 ‘가시성’을 확보하진 못한 것인데요.

이제 이것이 가능해지는 이유는 삼성SDS와는 다르게 ‘육상운송(Trucking)’ 영역에서 네트워크를 확보한 각국 디지털 운송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삼성SDS는 한국 육상운송 파트너로 ‘로지스팟’과 이미 시스템 연결을 마쳤고요. 미국 파트너로는 드레이얼라이언스(Dray Alliance)가 2분기 중, 유럽 파트너로는 ‘유턴(UTURN)’과 3분기까지 시스템 연동을 마무리한다는 설명입니다. 이를 통해 엔드투엔드 가시성 확보는 물론,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완결된 ‘즉시 견적’ 제공까지 가능해질 것이라는 삼성SDS의 설명입니다.

“실제 물류비 견적을 받다보면 ‘시가(at cost)’라고 표기되는 경우가 그렇게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견적서를 받더라도 나중에 물류비가 얼마나 나올지 가늠할 수 없는데요. 심지어 견적서에서 받은 예상금액과 실제 청구 받은 금액 사이의 격차가 커서, 비교 견적을 한 것이 의미가 있나 싶을 때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우리는 한국과 미국, 유럽 국가에서 즉시 견적을 제공해줄 수 있는 디지털 트럭킹 업체들을 찾아 제휴했습니다”
- 최봉기 삼성SDS 첼로스퀘어 전략팀장(상무)

또 앞서 첼로스퀘어가 이슈가 발생한 선적의 예상도착시간(ETA)을 제시하는 등 ‘미래 가시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전했는데요. 이 또한 비전(VIZION), 시밴티지(Sea Vantage), 포카이츠(FOURKITES) 같은 기술 파트너들과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삼성SDS의 설명입니다. 이 외에도 삼성SDS는 관세청 신고 내역을 바탕으로 ‘통관 가시성’까지 확보하여 고객사에 제공하는데요. 이 또한 ‘로그인네트웍’, ‘유니패스’와 같은 통관 정보를 처리하는 기술기업과의 협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삼성SDS는 이와 같이 첼로스퀘어가 확장하는 국가에서 계속해서 파트너 회사를 발굴하여 ‘첼로스퀘어 유니버스’를 확장할 계획인데요. 물론 그 과정에서 당장 파트너 발굴이 어려운 지역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요. 그럴 때는 이미 글로벌 30개국에서 가용하고 있는 삼성SDS의 분류 거점과 자체 조직을 통해서라도 가시성을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혹여 시스템 연동이 안된다면, 전통적인 EDI(Electronic Data Interchange) 연동을 활용하거나요. 수기로 일일이 현장 정보를 기입하더라도 시스템과 연결성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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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대 태생이 ‘에셋 라이트(Asset Light)’ 물류 서비스 업체로 물류 운영사를 연결해서 서비스를 제공해오던 삼성SDS는요. 이제 운영뿐만 아니라 기술 측면에서도 다양한 디지털 역량을 가진 파트너들과 서로가 주력하는 가치사슬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오구일 부사장에 따르면 첼로스퀘어가 지금 당장은 ‘디지털 포워딩’에 특화하고 있지만요. 장차 포워딩을 넘어서 계속 확장한다면 ‘디지털 로지스틱스(물류)’ 서비스까지 목표할 수 있다나요?

사실 삼성SDS처럼 선언을 안할 뿐이지, 이미 많은 물류 서비스는 일종의 동맹군을 통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네이버의 NFA(Naver Fulfillment Aliance)나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LFR(LaaS Front Runners)과 같은 이종 IT 플랫폼과 물류기업의 풀필먼트 동맹을 들먹이지 않더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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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의 빠른 배송 브랜드 '오네' 역시 자체 택배망뿐만 아니라 직영조직, 외부 라스트마일 배송 파트너들까지 연결돼서 만들어진 서비스잖아요.  물류업체 간의 디지털 동맹도 한창인 요즘 모습입니다. 물류는 혼자서 완성하지 못하니까요. 결국 연결이 만드는 것이니까요.

[함께 보면 좋아요! : CJ대한통운이 준비한 쿠팡 대항마, '오네'의 위기와 기회(오퍼레이션 관점에서), 커넥터스]

넘어가긴 아쉬운 이야기들 :

공룡을 뒤집은 쿠팡

지난주 잠깐 예고했지만 쿠팡이 최근 발표한 2023년 1분기 실적이 처음으로 ‘이마트’의 그것을 넘어섰습니다. 이커머스가 아닌 리테일 전체 시장에서 경쟁하고 싶은 쿠팡의 바람처럼, 많은 미디어들이 이제 네쿠쓱을 넘어서 이마트와 쿠팡을 직접 비교하는 콘텐츠를 내기 시작했는데요. (심지어 작년까지도 가끔씩 보였던 소셜 3사 프레임은 이제 정말 아무도 언급하지 않습니다.)

[함께 보면 좋아요! : 쿠팡에 밀린 이마트, 사상 최저가 근접했다, 한국경제]

분명 대단한 실적이지만, 왜인지 모르게 쿠팡이 불안해 보이는 이유는 있습니다. 이상하게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의 호실적을 낸 쿠팡의 주가가 좀처럼 오르지 않는 것이 하나의 신호인데요. 커넥터스가 그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함께 보면 좋아요! : 이젠 흑자가 당연한 쿠팡의 위기와 반전, 그리고 숙제, 커넥터스]

한 편에서 한때 유통의 제왕이었던 ‘대형마트’들은 코로나19 이후로 그 권력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온라인에 밀린 것은 둘째치고 요즘엔 백화점에 이어, 편의점에까지 밀려 오프라인 업태 3등으로 자리 잡은 모습인데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형마트 3사의 공통적인 전략은 점포 ‘리뉴얼’입니다. 이마트의 더타운몰, 롯데마트의 제타플렉스, 홈플러스의 메가푸드마켓까지. 커머스 업계 전략기획 담당자인 필자가 직접 방문하여 그 허와 실을 분석했습니다.

[함께 보면 좋아요! : 위기의 대형마트 3사 ‘리뉴얼’ 전략, 미래형 매장은 반전 만들까, 커넥터스]

마지막으로 요즘 배달판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죠. 1100만명 이상이 쓰고 있는 로켓와우 멤버십에 5~10% 할인을 끼얹어 버린 쿠팡이츠와 배달비 무료 멤버십을 공식 선포한 요기요, 여기 적극 시장점유율을 방어하고자 쿠폰으로 맞불을 놓은 배달의민족까지.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쿠폰 파티하기 좋은 요즘입니다. 관련 서비스 출시 소식과 일전 커넥터스의 분석 콘텐츠를 함께 큐레이션합니다.

[함께 보면 좋아요! "월 9900원 내면 배달비 무료"…요기요, 업계 최초 파격 서비스, 중앙일보]

[함께 보면 좋아요! : 요기요, 쿠팡이츠 반격의 서막? 유료 멤버십과 배달 할인이 만난다면, 커넥터스]

오늘 커넥트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사실 삼성SDS 첼로스퀘어 컨퍼런스가 오늘 방금 끝나서요. 벌써 몇몇 지인 분들의 “행사장에 오지 않았냐”는 연락이 몰려오고 있는데요. 저는 근방 카페에서 전투 마감을 하고 있고요. 3시 전에 끝내려고 했는데, 지금 송고 시점은 오후 6시가 넘었네요. 퇴근을 여는 뉴스레터 만들어서 죄송하고요 ㅠㅠ 어찌됐든 독자 여러분의 행복한 퇴근 응원하며, 저는 이제 마감 끝났으니 술마시러 가겠습니다. 다음주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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