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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친환경 실천 플랫폼 ‘에코야 얼스’가 그리는 큰 그림

엄지용
엄지용
- 25분 걸림

우유, 두유 등이 담긴 ‘종이팩’은 주거단지 분리수거장에 자주 보이는 단골손님 중 하나입니다. 쓰레기 분리수거에 참여한 기억이 있는 독자 여러분이라면 아마 이 종이팩을 적당히 씻고, 접어서 택배 박스, 폐신문지처럼 ‘종이’로 분류되는 쓰레기와 함께 모아 버리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그런데 말이죠. 이렇게 버려진 종이팩 중에서 실제 재활용이 되고 있는 비중은 고작 14%(2023년 품목별 재활용 실적 기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혹시 알고 있나요? 종이팩 안쪽에는 방수를 위한 비닐 코팅 처리가 돼있는데요. 이 때문에 종이팩은 일반적인 종이와는 다르게 재활용을 위해 자르고 말리고 펼치는 공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 공정을 별개로 수행하기는 아무래도 번거롭기 때문에, 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거점에 반납하지 않는 한 일반 쓰레기처럼 그냥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고요.

제가 이걸 어떻게 알았냐고요? 베타 서비스 기간을 마치고 지난 5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한 ‘에코야 얼스’의 매거진 탭에서 관련 내용을 읽었기 때문인데요. 콘텐츠를 전부 읽으니 10 얼스 크레딧이 적립됐다는 안내 팝업이 뜨네요?

에코야 얼스 매거진 탭에서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콘텐츠. 콘텐츠를 읽으면 기부, 경품 응모에 활용할 수 있는 10 얼스 크레딧을 지급받을 수 있다. ⓒ에코야 얼스

얼스 크레딧은 에코야 얼스 앱 내 진행하는 다양한 기부 및 친환경 경품 응모에 활용할 수 있는 일종의 적립 포인트인데요. 저 또한 열심히 콘텐츠를 읽어서 모은 얼스 크레딧을 나무 심기 및 숲 조성 활동을 하고 있는 시민단체 ‘서울환경연합’에 기부했답니다. 그리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조금이나마 지구 환경이 나아지는 데 기여한 것 같아 너무 뿌듯했어요.

에코야 얼스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기부 프로그램에 크레딧을 기부할 수 있다. ⓒ에코야 얼스

생활 속에서도 ‘친환경’ 할 수 있다고요?

에코야 얼스는 국내 유일한 친환경 실천 플랫폼입니다. 앞서 10 얼스 크레딧을 적립해주는 ‘매거진 콘텐츠 읽기’처럼요. 에코야 얼스 앱 내에서는 환경을 위한 다양한 챌린지 과제들을 제시해주거든요. 예를 들어 지금 에코야 얼스 앱을 열어보면 ‘대나무 칫솔 사용하기’, ‘고체 치약 사용하기’,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참여하기’, ‘쓰줍&플로깅하기’ 챌린지가 열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챌린지에 참여하여 가이드에 맞춰서 인증샷을 남기면, 이에 맞춰서 또 얼스 크레딧을 획득할 수 있어요.

에코야 얼스를 통해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챌린지 목록. 다양한 활동에 따라 인증하고, 크레딧을 획득할 수 있다. ⓒ에코야 얼스

그 중에서도 에코야 얼스가 지속 가능한 생활 속 친환경 실천으로 밀고 있는 것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분리수거’입니다. 분리수거야 생활 속에서 매일매일 하는 것인데, 뭐 그리 특별하냐고 되물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사실 서두에 이야기했던 ‘종이팩’ 사례처럼 우리가 분리수거를 했다고 생각한 많은 쓰레기들은, 생각보다 분리수거 되지 않고 있거든요. 선별 과정에서 바로 재활용을 하기엔 가치가 떨어지는, 플라스틱 용기를 예로 들자면 용기에 비닐 라벨이 감겨 있다든가, 용기에 내용물이 조금 남아있거나 이물질이 묻어있다면 모두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것이 현실이거든요. 이 때문에 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은 고작 27%에 불과해요.

하지만 사실 가정에서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를 배출할 때부터 규칙을 잘 지켰다면, 재활용률은 지금보다 훨씬 개선될 수 있었을 거예요. 플라스틱 사례를 다시 본다면 ‘단일 재질의 깨끗한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가능한데요. 이를 위해서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하기 전에 페트병에 붙어있는 라벨을 제거하고요. 용기를 세척 및 건조하고 찌그러뜨려 부피를 줄여야 하고요. 뚜껑과 같은 다른 재질은 제거하여 별도 분류하여 배출한다면 문제없이 모두 재활용이 가능하거든요. 귀찮아서, 혹은 몰라서 우리 모두가 그렇게 하지는 않았지만, 이 번거로움을 조금이라도 감수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지구 환경은 오늘보다 더 좋아질 것이 분명해요.

에코야 얼스는 앱 상에서 이러한 품목별 올바른 분리수거 가이드를 사용자에게 제공해주고요. 그렇게 사용자들이 가이드를 준수하여 집 앞에 배출한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까지 해주는 수거신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요. 에코야 얼스는 그렇게 수거한 쓰레기들을 선별하여 재생원료로 다시 활용될 수 있도록 가공하는 일을 하는데요. 많은 사람들의 작은 수고로움이 이렇게 다시금 환경에 환원되는 구조인 거예요. 수거신청 챌린지에 참여한 사용자는 수거 품목 1kg당 100 얼스 크레딧을 보상받을 수 있고요.

에코야 얼스 수거신청 탭의 모습. 품목별 분리수거 가이드를 확인하여, 실제 올바른 분리수거에 참여하는 핵심 챌린지다. ⓒ에코야 얼스

누가 굳이 이렇게 귀찮은 일을 감수하고 있냐고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에코야 얼스를 통해 친환경 실천에 동참하고 있어요. 에코야 얼스는 2023년 7월 임직원들의 가족과 친구를 중심으로 구성한 170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시작한 서비스인데요. 별도의 마케팅을 전혀 하지 않았음에 불구하고, 입소문만으로 공식 서비스를 론칭하기 직전인 4월 기준 1700여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경기도 일산에서는 한 아파트 단지 부녀회장이 에코야 얼스에 직접 연락해서, 단체로 챌린지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할지 문의했을 정도라고 해요.

같은 기간 동안 에코야 얼스가 선별한 재활용품의 무게는 15톤이 넘어갔습니다. 특히 이 15톤은 그냥 15톤이 아니죠. 에코야 얼스 사용자들이 직접 수고로움을 마다치 않고 챌린지에 참여하여, 재활용률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배출된 15톤이기 때문에 더 특별할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환경을 위한 누군가의 수십만 번에 달하는 행동이 모이지 않았다면, 만들어지지 못하는 숫자라는 평가입니다.

“15톤이라고 한다면 대표적인 재활용품 카테고리인 멸균팩을 기준으로 본다면 16만장 이상이 모인 숫자인데요. 빨대로 꽂아놓은 채로, 먹다 남은 음료가 그대로 들어있는 상태로 버려진 멸균팩이 아니라, 빨대를 빼고 멸균팩을 잘라 분해해서 남은 잔여물을 씻고 말려서 배출한 16만장의 멸균팩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건 그냥 쓰레기를 버린 것이 아니라, 16만 번의 친환경 행동이 모여야만 만들 수 있는 숫자이기 때문입니다”
- 강경모 에이치알엠 에코야 얼스 담당 팀장

비용의 숙제, 지속할 수 있나요?

그래요, 에코야 얼스는 분명 국내 유일한 친환경 실천 플랫폼으로 독립적인 가치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쯤에서 궁금하실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에코야 얼스가 친환경 챌린지 참여 인센티브로 사용자에게 지급하는 ‘얼스 크레딧’은 공짜로 줄 수 있는 것이 아니거든요. 실제 기부를 하고, 경품을 추첨하여 제공하기 위해서는 모두 ‘비용’이 든다는 것이죠.

특히나 에코야 얼스의 핵심 서비스인 ‘수거 신청’에는 사용자가 배출한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하는 과정이 무조건 따라올 수밖에 없습니다. 에코야 얼스는 수거 물류를 위해서 협업 택배사의 반품 택배를 활용하고 있는데, 물류업계에 계신 분이라면 여기에 못해도 건당 수천원 이상의 비용이 투하될 것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고요. 이러한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지 못한다면, 에코야 얼스 서비스를 지속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 운영상 어려움에도 에코야 얼스가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는 이유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에코야 얼스를 운영하는 법인 ‘에이치알엠’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에이치알엠은 에코야 얼스를 론칭하기 이전부터 오랫동안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 그러니까 ‘순환자원’을 유통하는 사업을 해왔습니다.

다만, 에이치알엠의 타깃이 개인이 아닌 ‘기업’이었을 뿐인데요. 예컨대 에이치알엠은 대량의 재활용 쓰레기를 수집하여 선별하는 고물상이나, 그 자체로 대량의 재활용 쓰레기를 배출하는 공장, 물류센터 등으로부터 순환자원을 매입 및 수거해서요. 선별 및 재생원료로 가공을 마치고 이를 필요로 하는 제조업체 등지에 다시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한 것입니다.

이런 배경에서 에코야 얼스는 에이치알엠의 신사업으로 그동안 접근하기 까다로웠던 ‘개인 사용자’로부터 순환자원을 수거하기 위한 창구를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물론 당장 개인 사용자들로부터 순환자원을 수거하는 것의 효율은 기업 창구에서 수거하는 것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요. 에코야 얼스 사용자가 점차 늘어나고, 순환자원 수거에 있어서도 규모와 밀도의 경제가 작용한다면 충분히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실제로 에코야 얼스를 통해 수집한 순환자원은 에이치알엠이 충청북도 청주에서 운영하고 있는 선별 및 가공장을 목적지로 일괄 집화되는데요. 이렇게 모인 순환자원들은 그 자체로 시장 가격에 맞춰서 판매되는데, 이것이 에코야 얼스가 사용자의 친환경 활동 참여 보상으로 ‘얼스 크레딧’을 지급할 수 있는 이유가 됩니다.

“순환자원으로 지정된 품목은 정부(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로부터 순환자원 촉진을 명목으로 카테고리마다 다른 지원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멸균팩은 kg당 477원, 플라스틱 페트병은 kg당 150원을 받는 식이고요. 여기 더해 압축품을 기준으로 순환자원을 시장에서 판매했을 때 받을 수 있는 거래가격이 존재하는데, 에코야 얼스가 수집한 순환자원들이 그 자체로 경제적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이유가 됩니다”
- 강경모 에이치알엠 에코야 얼스 담당 팀장

물론 아직까지는 에코야 얼스가 수집한 순환자원을 통하여 얻는 수익보다, 개별 사용자의 자택 앞까지 방문하여 순환자원을 수거하는 데 드는 비용이 훨씬 더 크다고 합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협업 택배사의 반품 택배 서비스를 에코야 얼스는 ‘무료’로 수거신청을 이용하는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있는데요. 여기 나오는 비용이 결코 만만치 않은 것입니다.

하지만 적지 않은 비용 부담에 불구하고 에이치알엠이 에코야 얼스에 대한 투자를 감수하는 이유는 있었습니다. 개인 사용자의 올바른 분리수거 참여를 통해서, 수거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카테고리가 존재하기 때문인데요.

대표적인 예가 두유, 소주팩 포장재로 활용되는 ‘멸균팩’입니다. 상온 보관이 가능하도록 내부에 특수 알루미늄 코팅이 돼있는 멸균팩은 겉보기에는 일반 종이팩과 다름없어 보이지만, 분리 배출의 어려움으로 재활용이 쉽지 않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대한민국 환경부는 올해부터 멸균팩을 ‘재활용이 어려운’ 품목으로 공식화하기 이르죠.

멸균팩과 일반팩의 차이점 ⓒ환경부

하나 멸균팩 역시 재활용이 어려운 것이지, 불가능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에코야 얼스처럼 가이드에 맞춰서 멸균팩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는 업체가 있다면, 충분히 멸균팩의 재활용율을 높이는 것도 가능한데요.

에코야 얼스는 실제로 수집한 재활용 가능한 멸균팩을 대표적인 멸균팩 제조기업 중 하나인 ‘테트라팩’에 공급하고요. 테트라팩은 기업 이미지 때문이든, 규제 대응 차원이든 어떻게든 다시 멸균팩을 ‘재활용이 가능한’ 품목으로 바꾸고 싶은 니즈가 명확한데요.

에코야 얼스는 테트라팩으로부터 수거 물류 운영에 필요한 비용 일부를 지원받고 있으며, 사용자 대상으로는 ‘테트라팩’의 후원으로 무료 방문 택배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명기하고 있습니다. 에코야 얼스는 향후 테트라팩뿐만 아니라 특정 품목 수거 니즈가 있는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하여, 운영비용 이슈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이고요.

테트라팩 후원을 받아 배송비 지원을 받았음을 알리는 에코야 얼스 안내 문구 ⓒ에코야 얼스

사실 에코야 얼스는 처음부터 B2B2C 플랫폼으로 설계되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일반 사용자(C)의 올바른 분리수거와 같은 친환경 실천을 유도하는 것을 넘어서요. 자원 순환에 대한 의무와 책임, 의지가 있는 기업들을 플랫폼 제휴사로 적극 참여시키고자 하는 것인데요.

예로 에코야 얼스는 기존 협업하던 택배사뿐만 아니라 또 다른 택배사와도 순환자원 수거를 위한 방문 택배 협업을 시작할 계획인데요. 이를 통해 협업 택배사는 ESG 측면에서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얻을 수 있고요. 에코야 얼스는 일반적인 방문택배에 비해서 보다 저렴한 가격에 방문수거를 진행할 수 있게 돼 얻는 편익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저희는 향후 자원 순환에 대한 의무와 책임이 있는 기업, 혹은 자원 순환에 참가하고 싶은 니즈가 있는 기업들과 협업을 적극적으로 늘려가고 싶습니다. 사실 자원 순환 행동을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심지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해야 한다고 보는 인식이 업계에 없지 않은데요. 자원 순환을 위해서 보이지 않는 많은 곳에서는 누군가의 수고로움과 비용이 상당 부분 들어갈 수밖에 없거든요. 우리는 그런 기업들의 노고를 알리는 플랫폼의 역할도 함께하고 싶습니다. 에코야 얼스의 콘텐츠 역시 우리뿐만 아니라 친환경 활동에 참가하는 수많은 기업 담당자들이 함께 운영해야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이유입니다”
- 강경모 에이치알엠 에코야 얼스 담당 팀장

더 큰 그림이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본다면 에코야 얼스는 어느 정도 운영비용을 기업 대상 순환자원 판매를 통한 협찬으로 상각하면서, 감당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처럼 보일지 모르겠는데요. 사실 에코야 얼스에게는 더 큰 그림이 있었습니다. 만약 이 그림이 현실화가 된다면, 정말 거대한 비즈니스의 기회가 에코야 얼스에게 찾아올지 모를 정도로요.

첫 번째는 국내 유일 ‘친환경 버티컬 커머스’로 확장하는 것입니다. 이미 에코야 얼스는 국내 유일한 친환경 실천 플랫폼으로, 그 자체로 환경을 위한 활동에 진심인 사용자들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다른 누구보다도 환경을 사랑하는 브랜드나 제품을 소비하는 데 진심일 가능성이 높은데요.

에코야 얼스는 사용자들이 친환경 챌린지 참여로 얻은 ‘얼스 크레딧’을 일종의 적립금처럼 활용할 수 있는 커머스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적극적으로 환경을 위한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을 하는 브랜드들은 물론 친환경 원료로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기업들을 입점시킨다는 계획이고요. 에코야 얼스 수거신청을 통해 사용자가 보내준 자원을 재활용하여 생산한 제품도 판매할 계획입니다. 이는 사용자가 깨끗하게 배출한 순환자원으로 만든 생필품을 실생활에 다시 이용하는 ‘닫힌고리 재활용(Closed-loop Recycling)’을 현실화하는 개념이나 다름없다는 것이 에코야 얼스 측의 평가입니다.

아울러 에코야 얼스의 매거진 탭은 이러한 브랜드들의 이야기와 성장 과정을 적극 알리고 소개하는 콘텐츠 커머스를 위한 도구로 확장할 예정인데요. 앞서 언급했듯 에코야 얼스는 친환경 실천에 진심인 사용자들이 밀집한 집단이고, 그만큼 ‘가치 소비’에 진심인 이들이라는 것이 에코야 얼스 측의 자평입니다. 이들을 타깃으로 뾰족한 마케팅을 하고 싶은 버티컬 커머스 및 브랜드 기업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HRM 매거진 탭을 통해 콘텐츠를 생산하여 소개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에코야 얼스의 계획입니다.

비단 오늘의집과 무신사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커뮤니티’와 콘텐츠를 기반으로 출발한 커머스가 얼마나 거대한 파급을 만든 지는 에코야 얼스 또한 잘 알고 있었습니다. 특히 현재 기부나 경품 응모로 활용이 제한되는 ‘얼스 크레딧’이 실제 제품 구매까지 상시 활용할 수 있도록 확장된다면, 더 많은 사용자들을 에코야 얼스로 모으는 데 주요할 것이라 에코야 얼스는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더 많은 사용자들이 수거신청을 통해 양질의 순환자원을 배출한다면, 앞서 설명한 순환자원 유통 측면의 비즈니스 역시 자연스럽게 강화될 수 있겠죠.

에코야 얼스가 그리고 있는 두 번째 큰 그림은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이 또한 에코야 얼스에는 ‘환경’을 위한 활동에 진심인 사용자들이 가득 모여 있다는 것이 전제가 되고요. 동시에 에코야 얼스는 사용자들의 다양한 친환경 실천 이력을 ‘데이터’로 보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현재 시중은행 중에서는 친환경 활동을 하는 자영업자나 소매업자를 대상으로 우대금리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ESG 금융 상품을 운영하는 곳들이 있는데요. 고민이 있다면 ‘친환경 활동’을 인증할 수 있는 수단이 마땅치 않아서, 환경을 위한 활동을 하는 조합에 가입한 조합원이나 별도의 친환경 인증을 취득한 기업을 대상으로 상품을 운영하는 등 확장성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에코야 얼스에는 이미 개별 사용자들의 수많은 친환경 실천 활동 내역을 ‘데이터’로 갖고 있으니까요. 이들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금융사의 우대금리 적용 상품을 충분히 연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었고요. 금융상품을 소개함으로 중간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에코야 얼스는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에코야 얼스가 그리는 마지막 큰 그림은 언젠가 열릴 것이라고 보고 있는 ‘개인 단위로 탄소배출권을 거래하는 시장’을 준비하는 것이었는데요. 현재 기업의 생산 활동에서 나오는 탄소배출에 대한 경제적 책임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탄소배출권 거래 제도가 운영되는 것처럼요. 에코야 얼스는 향후 개인의 친환경 활동으로 인한 탄소배출권 절감분을 측정하여, 세제 혜택 등에 반영하는 시대가 분명히 올 것이라 전망하고 있었습니다. 그 시대가 온다면 개인의 친환경 활동 데이터를 갖고 있는 에코야 얼스가 순환자원 거래 시장의 연결자로 활약함으로 거대한 신사업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고요.

사실 에코야 얼스는 이미 앱 사용자들을 환경부가 운영하는 ‘탄소중립실천포인트제’에 가입하도록 유도하면서, 다음 시대를 조금씩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탄소중립실천포인트제는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하는 국민을 대상으로 연간 7만원 상한의 현금성 보상을 해주는 정책인데요. 친환경 실천을 하는데 진심인 사람들이 모인 에코야 얼스 사용자들과 이보다 잘 맞는 정책이 또 없다 싶죠? 탄소중립실천포인트와 에코야 얼스는 고품질 재활용품 배출 항목으로 긴밀하게 연동이 돼, 에코야 얼스를 통해 수거신청을 하면 자동으로 탄소중립실천포인트가 지급됩니다.

물론 에코야 얼스는 이제 사업을 정식 출시한지 막 한 달이 된 신생 서비스고요. 그렇기에 에코야 얼스의 당면 과제는 앞서 이야기한 큰 그림들보다는 당장의 ‘사용자’ 확보에 맞춰져 있습니다. 다양한 친환경 챌린지와 콘텐츠, 그리고 인센티브를 강화하여 올해 1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라 언급했는데요.

이 단계를 넘어선다면 국내 유일 친환경 실천 플랫폼인 에코야 얼스는 점차 친환경 상품에 전문화된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으로 변할 것이고요. 나아가 수많은 사용자의 친환경 활동 이력을 바탕으로 개인이 탄소 배출권을 판매하는 시장을 여는 새로운 형태의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큰 그림이 어떻게 전개될지, 앞으로를 기대해봅니다.

※ 이 콘텐츠는 에코야 얼스를 운영하는 에이치알엠의 협찬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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