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닷컴과 CJ대한통운의 '새벽 배송'... 마트가 잠든 사이 전국을 점령할 수 있을까?
SSG닷컴과 CJ대한통운이 협력하여 전국 규모의 새벽배송망을 구축했다. 이마트 매장과 CJ대한통운 물류 인프라를 결합한 이 전략이 쿠팡의 전국 배송 네트워크에 실질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
하지만 단순 권역 확대만으로는 시장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는 컬리와 팀프레시 사례가 분명한 경고를 준다. 새벽배송은 높은 인프라 투자와 운영비 부담, 신선식품 중심 수익성 한계라는 구조적 제약을 안고 있으며, 권역 확대만으로는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이번 분석은 새벽배송 전국화 전략의 실질적 가능성과 한계, 대형마트 규제 완화(유통법 개정)가 가져올 잠재적 시장 판도 변화를 분석하고, 성공의 핵심이 권역 확장이 아닌 카테고리 다변화와 고객 경험 차별화에 있음을 짚어본다.
또한, 새벽배송을 넘어 당일배송·예약배송·지역 맞춤형 풀필먼트로 진화하고 있는 라스트마일 경쟁 구도의 변화도 조망한다.
❶ Point of View | 무엇이 달라졌나?
SSG닷컴은 CJ대한통운의 강력한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벽배송 서비스 권역을 전국 주요 광역시로 확장했다. 기존 수도권 중심 경쟁 구도를 전국 단위로 전환한 것이다.
그러나 권역 확대 = 시장 지배력 공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컬리와 팀프레시 사례에서 보듯, 인프라 확장만으로 수익성과 시장 우위를 확보하기엔 한계가 명확하다.
❷ Inside the Move | 현재 전략과 실행
A. 권역 확대
2025년 5월 기준: 평택·동탄 → 대전·세종·천안 → 부산·대구·광주 → 울산·전북(전주·군산·익산) → 전국 광역시 커버 완료.
CJ대한통운 곤지암 메가허브 및 전국 1130만㎡ 물류 인프라 활용.
B. 서비스 모델
밤 10시까지 주문 → 다음날 오전 7시 이전 배송 완료.
신선식품 '신선보장제도' 및 품질 미달 시 무료 환불 제공.
자체 PB 상품(피코크, 노브랜드) 매출 비중 확대.
C. 성과 지표
2025년 3월 기준 새벽배송 주문 건수 전년 대비 53% 증가.
카테고리 매출 비중: 축산 13%, 과일 12%, 채소 10%, 간편식 18%.
D. 차별화 포인트
쿠팡 로켓프레시가 아직 진출하지 못한 지역을 전략적 타깃으로 삼음.
광역시 외곽까지 '모세혈관식' 권역 확대 지속 추진.
❸ Business Playbook | 전략 로드맵
A. 단기 (2025년)
CJ대한통운과의 파트너십으로 광역권 서비스 안정화 및 외곽 지역 확장.
이마트 PB 및 비식품(뷰티, 생활용품) 카테고리 연계 강화.
제주·도서 지역 진출 가능성 검토(쿠팡 공백 지역 타깃).
B. 중기 (2026~2027년)
유통법 개정 시 전국 이마트 매장 및 물류 거점 새벽배송 활용.
로켓프레시 미진출 지역 소비자층 공략.
전국 SKU 다양성 확대, 단일 카테고리 의존도 감소.
C. 장기 (2028년 이후)
새벽배송 중심 모델 → 지역별 맞춤형 Fulfillment 모델 전환.
택배·당일배송·새벽배송 통합 하이브리드 라스트마일 체계 구축.
❹ Market Impact | 시장에 미치는 변화
구분 | 과거 | 현재 | 향후 전망 |
---|---|---|---|
새벽배송 권역 | 수도권 중심 | 전국 광역시 | 전국 외곽 및 도서 지역 확대 |
시장 지배력 | 쿠팡 독주 | SSG·컬리·오아시스 경쟁 | 경쟁 심화, 틈새시장 창출 |
카테고리 | 신선식품 중심 | 신선 + 간편식 + PB + 비식품 | 라이프스타일 전반 |
경쟁 구도 | 서비스 차별화 | 권역 경쟁 | 수익성 및 고객 경험 경쟁 |
주요 시그널
컬리: 2024년 첫 EBITDA 흑자 달성, 뷰티·생활 카테고리 확장 성공.
오아시스마켓: 대전 진출 및 티몬 인수 추진(상품군 다변화).
팀프레시: 신선물류 3PL 물량 확보에도 불구하고 단일 카테고리 수익성 한계로 고전.
❺ Competitor Matrix | 경쟁사 비교
업체 | 권역 | 주요 전략 | 리스크 |
---|---|---|---|
쿠팡 | 전국 + 제주 | 로켓프레시, 자체 물류망 | 높은 고정비, 지방 수익성 |
쓱닷컴 | 전국 광역시 | CJ대한통운 협력, PB·비식품 확대 | 유통법 제한, 수익성 |
컬리 | 수도권 + 일부 지방 | 카테고리 확장, 브랜드 강화 | 운영비 증가 |
오아시스 | 수도권 + 대전 | 권역 확대, 티몬 인수 | 신규 지역 물류비 부담 |
❻ Beyond the Numbers | 시장의 시그널과 앞으로의 변수
변수 1: 유통법 개정 영향
영업시간 제한 규제 완화 시 전국 마트 거점 새벽배송 가능성 확대.
하지만, 기존 마트 부지 구조적 한계 및 주민 민원 등 진입장벽 존재.
변수 2: 단일 카테고리 의존도의 한계
신선식품만으로는 수익성 확보에 한계.
컬리·오아시스처럼 비식품 카테고리 확장이 필수.
변수 3: 라스트마일 경쟁 심화
새벽배송과 당일배송 서비스 간 경쟁 심화.
물류 스타트업들이 기술 기반으로 신규 수요 창출 및 권역 확장 중.
❼ Summary Insight | 핵심 인사이트 요약
권역 확대는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다.
컬리와 팀프레시의 사례가 입증했듯, 인프라 확장만으로 시장 지배력 확보는 불가능하다.
성공의 열쇠는 카테고리 다변화와 고객 경험 차별화다.
대형마트 규제 완화(유통법 개정)라는 외부 변수보다, 비용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통한 내부 경쟁력 강화가 더욱 중요하다.
라스트마일 경쟁은 새벽배송을 넘어 맞춤형 배송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이 변화의 물결 속에서 누가 새로운 소비자 만족 포인트를 만들 수 있을지가 진정한 승부처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