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 명소'된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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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신사 잘 나갑니다. 최근 진행한 상반기 최대 규모 할인 행사 '무진장 블프데이'에서 11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무려 204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한 것인데요. 흥미로웠던 건 이 실적에 '외국인 관광객'의 기여도가 꽤 컸다는 의외의 지표가 보였기 때문입니다. 취재 결과 심지어 무신사의 할인 행사 소식이 외국인 관광 안내 사이트에 언급될 정도였는데요. 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더 나아가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은 한국 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쇼룸으로 기능할 수 있을까요?
2. 무신사가 밝힌 지표에 따르면 특히 '무신사 스탠다드(무탠다드)' 매장에 대한 외국인 반응이 좋습니다. 무탠다드 명동점 매출의 45%는 외국인에서 나왔고요. 홍대점 역시 매출의 29.1%가 외국인에서 나올 정도였는데요. 매장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무신사 매장을 찾은 배경과 목적이 무엇인지 직접 물어봤고요. 패션 브랜드 업계 관계자가 평가하는 외국인들이 무탠다드를 사랑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도 들어봤습니다.
3. 한 편에서 패션 브랜드 업계의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얼마 전 공정위의 발표로 이슈가 됐던 쿠팡의 PB 밀어주기 논란처럼, 무신사에 입점한 패션 브랜드들 사이에서도 요즘 무탠다드 만큼 무서운 것이 없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슬렉스로 대표되는 기본템은 이미 포식자가 됐고, 심지어 디자인템까지 슬금슬금 진출하니 걱정이 안될 수가 없다고요. 패션 브랜드 업계의 이야기와, 이에 대한 무신사의 입장을 함께 들어봤습니다.
4. 무신사는 '균형감'을 강조했습니다. 무신사가 PB인 무탠다드 매장을 전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요. 동시에 브랜드 업체들을 오프라인 접점에서 소개하는 편집샵인 플래그십 스토어 모델도 같이 운영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특히 무신사 스토어 홍대의 경우, 입점 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브랜딩을 위한 공간으로도 기능하고 있다고요? 왜 패션 브랜드 업체에게 있어 '무신사 입점'이 글로벌 진출에 도움된다고 여겨지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CHAPTER 1
무신사 블프 성과 지표에 보인 의외의 성과
무신사의 상반기 최대 규모 할인 이벤트 ‘2024 무진장 여름 블랙프라이데이(블프데이)’가 최근 행사를 성황리 마쳤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2700여개 패션 브랜드가 참여해, 약 30만개 상품에 대한 할인 혜택을 제공했고요. 6월 23일부터 7월 3일까지 진행된 행사 기간 동안에는 무려 2040억원의 거래액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무신사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열린 무신사 여름 블랙프라이데이 이벤트 대비 45% 증가한 숫자라고요.
그리고 올해 무신사 블프데이 행사에는 이전과는 다른 몇 가지 특이점이 보였습니다. 일단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 행사에는 무신사가 운영하는 오프라인 편집샵인 플래그십 스토어까지 할인 대상에 포함됐는데요. 지난해 9월 오픈한 ‘무신사 스토어 대구’, 이어 11월에 오픈한 ‘무신사 스토어 홍대’의 이번 이벤트 기간 누적 판매액은 전월 동기간(5월 24일 ~ 6월 3일)과 비교해 60%씩 증가했다고 하죠.
두 번째 특이점은 오늘 주제와 연결되는데요. 이번 무신사의 할인 행사가 한국 소비자뿐만 아니라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화제가 됐기 때문입니다. 이벤트 기간 동안 중국, 일본 및 동남아 관광객들을 위한 한국 여행 정보 플랫폼에서는 성수동 카페, K-POP 팝업 스토어, 올리브영 할인 정보 등과 함께 무신사 할인 이벤트 소식이 공유됐고요. 할인 행사가 진행되는 매장 위치 공유는 물론 상품 정보, 할인율, 면세 혜택 가이드가 포함됐습니다.
무신사 역시 가만히 있지는 않았습니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에서는 무진장 블프데이 기간에 맞춰 별도 할인 행사 '몬스터 세일'을 진행했고요. 무신사가 운영하는 편집샵인 플래그십 스토어는 물론 PB(Private Brand) 특화 매장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에 방문한 외국인에게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등 해외 수요에 대응했습니다.
CHAPTER 2
무신사가 외국인 관광 핫플이 된 이유
(중략)
신승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