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의 티몬 활용법, 전현직 실무자들의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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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티몬 인수, 득? 실?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공식 인수 제안서 마감은 오는 9일인데요. 커머스 업계에선 아무래도 오아시스 외에 인수를 원하는 기업이 추가로 나오기 힘들 것이라 예상하고요. 이대로라면 단독으로 인수전에 뛰어든 오아시스가 무난히 티몬을 품는 그림입니다. 혹시 타 기업이 새로운 조건으로 티몬 인수에 도전하더라도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 투자계약에 따라 오아시스가 해당 조건을 충족한 뒤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 기업을 매각하기 전 인수자를 내정하고서 경쟁입찰로 좋은 조건을 제시할 다른 인수자를 찾는 인수합병 방식(출처: 연합인포맥스 시사금융용어)
요즘 오아시스의 분위기, 나쁘지 않습니다. 지난 커넥터스 콘텐츠에서는 오아시스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오아시스가 본격적으로 M&A 전략에 나온 이유를 찾아봤었는데요. 지난해 3분기 기준 오아시스의 유동자산 1670억원 중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398억원이나 됐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오아시스는 티몬에 이어 닭가슴살 브랜드 ‘아임닭’을 운영하는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의 조건부 인수에도 나섰다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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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의 본체라 할 수 있는 오아시스마켓 자체의 성적도 꾸준합니다. 지난 3월 오아시스는 회원 수 200만명을 달성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는 2022년 회원 수 100만명을 기록한 지 약 3년 만에 이룬 성과인데요. 오아시스가 회원 수 확보를 위해 별도로 큰 비용을 투자한 홍보를 하거나, 대규모 할인행사 같은 방식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최근의 불경기에도 좋은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라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오아시스는 기존 오아시스마켓 외 새로운 커머스 채널 추가를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인수 예정인 티몬은 회원 수로만 보면 2000만명이 넘고, 지난해 4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만 400만명에 달하기에 오아시스마켓보다 훨씬 체급이 큰 플랫폼이고요. 오픈마켓으로 오아시스 대비 훨씬 많은 상품을 취급하는 전국구 플랫폼입니다. 오아시스는 티몬이 가지고 있는 고객풀과 플랫폼을 지렛대로 활용하여 유기농 식품 중심의 상품 구색을 보다 넓게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커머스 업계 의견도 나뉘었습니다. 각각 ‘오아시스 측이 비용 대비 얻는 게 많은 인수다’, ‘아니다, 티몬은 오아시스 비즈니스에 적합하지 않다’라는 의견이 대표적입니다. 그럼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가 실제 이뤄진다 가정했을 때 오아시스의 티몬 활용법으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무엇일까요? 또 전·현직 오아시스 내부 관계자가 말하는 티몬과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AI의 답변과 취재를 통해 알아낸 인간 현직자들의 답변을 비교해 봅니다.
AI가 답해준다면 :
다가올 기회, 그리고 남은 과제
먼저 인공지능(퍼플렉시티 프로)의 답변을 들어봅니다. 인공지능 역시 오아시스와 티몬이 창출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있는 반면, 해결해야 할 도전 과제 또한 공존한다고 답했습니다.
1. 시너지 창출 기회
① 고객 기반 확대
티몬은 약 5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타겟층은 30~40대 여성입니다. 이는 오아시스의 주요 고객층과 유사하여, 두 플랫폼의 고객층을 통합하고 유지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② 상품 카테고리 보완
오아시스는 신선식품과 유기농 제품에 강점이 있는 반면, 티몬은 초저가 핫딜과 다양한 일반 상품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고 상품 카테고리를 다각화하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③ 온라인 판매 채널 강화
오아시스는 온라인 판매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티몬 인수를 통해 더욱 광범위한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오아시스의 IPO 준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④ 마케팅 및 운영 효율성 향상
티몬의 기존 초저가 마케팅 전략을 활용해 신규 고객 유입을 극대화하면서도, 오아시스의 고품질 유기농 제품 이미지를 유지하여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티몬의 조직과 운영을 재정비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손실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⑤ 전국 배송 네트워크 구축
티몬의 플랫폼을 활용하여 전국 단위 배송 네트워크를 확장하면, 오아시스의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수 있습니다.
2. 도전 과제
① 티몬 재건 및 신뢰 회복
티몬은 지속적인 손실과 소비자 분쟁으로 인해 신뢰도가 낮아진 상태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철저한 운영 개선과 소비자 신뢰 회복 전략이 필요합니다.
② 온라인 오픈마켓 경험 부족
오아시스는 기존에 오픈마켓 운영 경험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 모델에 적응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③ 채널 간 경쟁 방지
동일한 상품을 단순히 추가 판매하는 경우, 채널 간 경쟁(cannibalization)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차별화된 상품 개발 및 판매 전략이 요구됩니다.
오아시스에게 찾아올 기회, 그리고 해결해야 할 과제 두 요소 모두 커머스 업계와 물류·유통 현장에서 언급한 내용과 매우 흡사합니다. 오프라인 기반으로 성장해 안정적으로 사업 범위를 늘려가고 있는 오아시스이기에 태생부터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인 티몬을 품을 경우 기존에 부족했던 사업요소를 한번에 이식할 수 있겠지만요. 여전히 티메프 사태의 여파가 남은 지금 오픈마켓 경험이 없는 오아시스가 티몬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을까 우려가 남습니다.
AI도 모르는 이야기들 :
오픈마켓? 진짜 관심은 따로 있습니다만
현직 오아시스 내부 관계자는 “오아시스는 애초에 오픈마켓에 관심 있는 기업이 아니다”라고 전합니다. 오아시스마켓이 식품 카테고리 중심으로 성장했으며, 오프라인 유통의 힘으로 온·오프라인 충성고객을 모은 서비스임은 분명하지만요. 이러한 요소가 본격적인 온라인 전환과 전국 확장에 방해가 되는 게 아닌, 오히려 그 가치를 잘 지켰을 때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라고요.
“오아시스도 오픈마켓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아시스마켓은 식자재를 직매입 구조로 판매하는 플랫폼이지만요. ‘오아시스루트’는 주방, 뷰티, 생활잡화 등 라이프스타일 상품 전반을 브랜드샵 형태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오아시스루트를 티몬과 연결할 거라 예상하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물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오픈마켓 사업 모델은 티몬 인수의 핵심 목표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오아시스에 티몬이 필요한 이유는 첫째, 이미 회원 수 확보 측면이나 플랫폼 브랜딩 면에서 많은 투자를 마친 플랫폼을 꽤 저렴한 가격에 인수할 수 있기 때문이고요. 둘째, 새벽배송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데 가장 빠른 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현직 오아시스 내부 관계자
전직 오아시스 관계자는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 건에 대해 “참 오아시스답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그 이유는 오아시스가 분명 온라인 전환과 확대를 가장 큰 사업 목표로 삼고 있지만, 그 방식은 기존 이커머스 비즈니스 공식과 많이 다르기 때문이라고요. 그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상품 카테고리와 수를 폭발적으로 늘려 거래량을 만드는, ‘적자가 당연한’ 커머스 운영엔 관심이 없고요. 온라인 확장까지 흑자 운영을 기조로 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위 맥락대로라면 오아시스는 티몬을 ‘전국 버전 오아시스마켓’으로 운영할 수 있겠습니다. 오아시스마켓의 대표 킬러 상품 ‘난각번호 1~2번 유정란’처럼요. 티몬 역시 티몬을 이용할 수밖에 없을 킬러 상품을 선보인 뒤 티몬이 보유한 전국의 활성화 고객을 바탕으로 새벽배송 물량을 만드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게 오아시스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여기에 오아시스가 구축한 브랜드에 알맞은 상품을 늘리면서, 식품 외 적절한 브랜드·셀러 상품을 입점시켜 일부 오픈마켓 방식의 운영까지 추가한다면요. 기존 오아시스마켓과는 또 다른 온라인 판매 채널로서 자리 잡을 수 있겠습니다. 급하거나 무리하지 않고 말이죠. 안정적인 속도로 티몬을 재탄생시키는 것, 끝내 전국 새벽배송 서비스 인프라를 완성하는 것이 오아시스가 티몬을 활용할 가장 오아시스다운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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