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맞설 최후의 토종 OTT, ‘쿠팡플레이’가 거론되는 까닭

  1. 국내 OTT 위기론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독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늘어나는 적자 규모를 감당하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덩치를 키워, 넷플릭스에 대항해 보겠다는 겁니다.
  2. 그런데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OTT 사업자가 있으니, 바로 쿠팡플레이입니다. 쿠팡플레이의 MAU(Monthly Active Users)는 진작 웨이브를 추월했고요. 시장 조사기관에 따라서 2위 사업자 티빙마저 넘겼거나, 그 자리를 넘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사실 2020년 12월 쿠팡플레이가 처음 등장했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향후 쿠팡플레이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커머스 사업자로 시작한 쿠팡이기에 OTT 운영에 필요한 콘텐츠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었는데요.
  4. 실제 초기 쿠팡플레이 인기 콘텐츠 순위에는 무려 2013년에 방영되었던 <별에서 온 그대>가 올라와 있는 등 한동안 쿠팡플레이의 콘텐츠 풀은 빈약했습니다.
  5. 하지만 쿠팡플레이는 오리지널 콘텐츠인 <SNL코리아 리부트 시즌>을 통해 점차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요. 손흥민의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 독점 중계로 화제를 끈 <쿠팡플레이 시리즈>로 본격적인 성장 가도를 달리기 시작합니다.
  6. 앞서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서 지난해 7월 쿠팡플레이 MAU가 일시적으로 티빙과 웨이브를 모두 넘긴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사실 이 시기는 손흥민의 경기 일정과 맞물리고요.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7. 하지만 쿠팡플레이가 웨이브와 티빙을 제치고, 넷플릭스에 이은 2위 OTT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은 다소 앞서가는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쿠팡플레이의 트래픽이 마냥 OTT 플랫폼의 ‘콘텐츠’ 역량으로 만들었다 보기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인데요.
  8.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7월 쿠팡플레이의 MAU는 519.9만명으로 웨이브(400.8만)를 넘었고, 티빙(522.2만)의 턱 밑까지 추격한 것이 사실이지만요. 하지만 이는 앞서 언급했던 ‘쿠팡플레이 시리즈’ 같은 일회성 이벤트 콘텐츠의 영향이 큽니다.
  9. 꾸준히 플랫폼을 찾는 고객 숫자는 ‘DAU(Daily Active Users)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같은 7월 쿠팡플레이의 DAU는 67만명으로 티빙(128.5만명)은 물론 웨이브(104.2만명)에도 한참 못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0. 이러한 지표들을 통해 아직 쿠팡플레이가 제대로 티빙과 웨이브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구색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1.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팡이 꾸준하게 ‘쿠팡플레이’에 투자하는 이유는 ‘신규 고객 확보’라는 경쟁 OTT 플랫폼 운영사들과는 전혀 다른 노림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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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맞설 최후의 토종 OTT, ‘쿠팡플레이’가 거론되는 까닭
1. 국내 OTT 위기론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독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늘어나는 적자 규모를 감당하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덩치를 키워, 넷플릭스에 대항해 보겠다는 겁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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