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맞설 최후의 토종 OTT, ‘쿠팡플레이’가 거론되는 까닭
- 국내 OTT 위기론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독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늘어나는 적자 규모를 감당하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덩치를 키워, 넷플릭스에 대항해 보겠다는 겁니다.
- 그런데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OTT 사업자가 있으니, 바로 쿠팡플레이입니다. 쿠팡플레이의 MAU(Monthly Active Users)는 진작 웨이브를 추월했고요. 시장 조사기관에 따라서 2위 사업자 티빙마저 넘겼거나, 그 자리를 넘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사실 2020년 12월 쿠팡플레이가 처음 등장했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향후 쿠팡플레이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커머스 사업자로 시작한 쿠팡이기에 OTT 운영에 필요한 콘텐츠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었는데요.
- 실제 초기 쿠팡플레이 인기 콘텐츠 순위에는 무려 2013년에 방영되었던 <별에서 온 그대>가 올라와 있는 등 한동안 쿠팡플레이의 콘텐츠 풀은 빈약했습니다.
- 하지만 쿠팡플레이는 오리지널 콘텐츠인 <SNL코리아 리부트 시즌>을 통해 점차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요. 손흥민의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 독점 중계로 화제를 끈 <쿠팡플레이 시리즈>로 본격적인 성장 가도를 달리기 시작합니다.
- 앞서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서 지난해 7월 쿠팡플레이 MAU가 일시적으로 티빙과 웨이브를 모두 넘긴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사실 이 시기는 손흥민의 경기 일정과 맞물리고요.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 하지만 쿠팡플레이가 웨이브와 티빙을 제치고, 넷플릭스에 이은 2위 OTT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은 다소 앞서가는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쿠팡플레이의 트래픽이 마냥 OTT 플랫폼의 ‘콘텐츠’ 역량으로 만들었다 보기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인데요.
-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7월 쿠팡플레이의 MAU는 519.9만명으로 웨이브(400.8만)를 넘었고, 티빙(522.2만)의 턱 밑까지 추격한 것이 사실이지만요. 하지만 이는 앞서 언급했던 ‘쿠팡플레이 시리즈’ 같은 일회성 이벤트 콘텐츠의 영향이 큽니다.
- 꾸준히 플랫폼을 찾는 고객 숫자는 ‘DAU(Daily Active Users)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같은 7월 쿠팡플레이의 DAU는 67만명으로 티빙(128.5만명)은 물론 웨이브(104.2만명)에도 한참 못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이러한 지표들을 통해 아직 쿠팡플레이가 제대로 티빙과 웨이브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구색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팡이 꾸준하게 ‘쿠팡플레이’에 투자하는 이유는 ‘신규 고객 확보’라는 경쟁 OTT 플랫폼 운영사들과는 전혀 다른 노림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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