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네이버가 15일 자사 유료 구독 멤버십 ‘네이버플러스’에 물류 관련 혜택을 처음 추가했습니다. ‘3개월간(7월 15일까지)’이라는 조건이 붙어있는 시범 서비스이긴 한데요. 네이버의 빠른 물류 솔루션 ‘도착보장’ 태그가 붙어있는 상품을 네이버쇼핑에서 구매할 때 활용할 수 있는 3500원 배송비 할인 쿠폰(1만원 이상 구매시 사용 가능)을 매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2. 동시에 네이버는 5월 31일까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처음 가입하는 신규 구독자 및 6개월 내 멤버십 가입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3개월 멤버십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시작했습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벌써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대란’이란 이름으로 활발한 정보 공유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3. 네이버의 이번 행보는 다분히 쿠팡을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쿠팡은 네이버의 이번 발표가 있기 불과 며칠 전인 12일 자사 유료 멤버십 로켓와우(와우 멤버십) 요금을 기존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약 58% 인상(신규 가입자 13일부터, 기존 가입자 8월부터 인상 요금 적용)한다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4. 쿠팡의 와우 멤버십 요금 인상은 멤버십 가입자 이탈이 발생할 수 있는 변수입니다. 네이버가 이 시기에 맞춰서 신규 가입자 및 6개월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 이력이 없는 이탈 가입자를 대상으로 3개월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는 건 쿠팡 와우 멤버십 이탈 가입자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으로 흡수하겠다는 의도라고 해석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5. 같은 이유로 네이버가 이 시기에 맞춰 도착보장 무료 배송 혜택을 멤버십에 추가한 것도 의미심장합니다. 그동안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가입자에게 제공하던 가장 큰 혜택은 단연 네이버쇼핑 및 예약, 여행 등에서 상품 및 서비스 구매시 받을 수 있는 5%의 네이버페이 적립금이었습니다.

6. 와중 지난해 말 기준 1400만명 이상의 멤버십 구독자를 돌파한 쿠팡 와우 멤버십의 핵심 혜택은 '물류'였습니다. 최소주문금액 없는 로켓배송 무제한 무료 이용과 로켓배송 상품 무료 반품 및 교환을 중심으로 새벽배송, 당일배송, 신선식품 장보기(로켓프레시) 서비스를 확장하며 붙여 갔고요. 여기에 콘텐츠 서비스인 쿠팡플레이 무료 시청, 가장 최근의 쿠팡이츠 무제한 무료 배달(기존 최대 10% 할인 쿠폰 제공 혜택의 변경) 등을 새롭게 추가해 갔습니다.

7. 이 시기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쿠팡의 로켓배송과 동일한 '자정까지 주문하면 내일 도착'하는 도착보장 서비스의 무료 배송 혜택이 추가됐다는 것은 다분히 쿠팡 멤버십의 핵심 역량에 대한 네이버의 선전포고를 의미합니다. 동시에 진행된 3개월 무료 프로모션으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새로 가입한 이들은 네이버의 '도착보장' 무료배송을 체험할 가능성이 커보이고요.

8. 물론 여전히 네이버 도착보장은 쿠팡의 빠른 물류 역량에 비해서 속도나 상품 구색 측면에서 뒤떨어져 보이는 것이 사실이나, 네이버는 주 7일 도착보장 타임라인을 확장하는 등 쿠팡의 배송 품질을 따라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고요. 아직 네이버가 빠른 물류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용자들이 많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들에게 네이버가 운영하는 빠른 물류 서비스를 사용해보도록 하는 것만으로도 분명한 의미는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디까지 따라갈 생각인가요?

(중략)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처음 추가된 ‘ 빠른 무료배송’, 이 시점에 등장한 이유

1. 네이버가 15일 자사 유료 구독 멤버십 ‘네이버플러스’에 물류 관련 혜택을 처음 추가했습니다. ‘3개월간(7월 15일까지)’이라는 조건이 붙어있는 시범 서비스이긴 한데요. 네이버의 빠른 물류 솔루션 ‘도착보장’ 태그가 붙어있는 상품을 네이버쇼핑에서 구매할 때 활용

엄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