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플러스스토어에는 없고, 챗GPT AI 쇼핑엔 있는 것

🔎 이 글을 읽으면 알 수 있어요!

1.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는 쿠팡에 대항하기 위한 네이버의 신무기는 AI 쇼핑앱 ‘플러스스토어’라는 이야기는 이미 했습니다. 네이버는 올해 10월 30일 플러스스토어를 베타 오픈하여 공개했고, 내년 상반기 별도 앱으로 정식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근데 이 플러스스토어, 정말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네이버가 윤곽을 공개한 AI 쇼핑 추천 기능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없지 않은데요. 챗GPT AI 쇼핑에는 있고, 네이버에는 없는 것이 있다고요?

2. 네이버 플러스스토어와 챗GPT의 접근 방식은 AI 커머스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 방법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한 기능의 차이가 아닙니다. 쇼핑의 본질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철학의 차이입니다. 그 차이를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비교합니다.

3. 네이버의 입장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역설적으로 네이버가 쿠팡 이전 국내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수많은 판매자와 소비자가 연결된 거대한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바로 이 점 때문에 네이버는 기존 수수료와 광고로 대표되는 수익모델이 완연하게 잡힌 생태계를 뒤집는 선택을 하지 못하는 한계를 내포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 수 있습니다.

4. 네이버에게도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네이버 역시 대규모 언어 모델에 투자를 하고 있고, 이미 네이버의 AI 쇼핑앱의 윤곽은 지난해 베타 서비스를 통해 공개한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Cue:)’에도 일부 반영됐습니다. 하지만 네이버에게 남은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당장 공개된 베타 버전 플러스스토어에 안 보이는 ‘무언가’가 내년 정식 출시되는 앱에서는 나타나길 바라는 이유입니다.


CHAPTER 1

네이버의 신무기, 이걸로 괜찮아요?

지난달 네이버는 자사 주최 개발자 컨퍼런스 ‘단(DAN) 2024’에서 AI 쇼핑앱 ‘플러스스토어’의 내년 상반기 출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부문장은 “네이버는 개인화된 쇼핑 경험의 새로운 차원을 제공해 5000만 국민이 모두 다른 쇼핑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초개인화된 AI 쇼핑앱에 대한 포부를 밝혔습니다.

네이버 커머스가 쿠팡을 넘기 위한 묘수, ‘플러스스토어’가 뭐길래
CHAPTER 1 흔들리는 거래액, 괜찮아요? “최근 이커머스 시장 재편으로 신뢰도 높은 플랫폼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짐에 따라 네이버를 활용하는 셀러와 브랜드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CEO가 지난 9일 2024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

네이버가 설명하는 ‘초개인화’가 적용된 플러스스토어는 상품 탐색에 특화된 AI와 개인화 추천 기술을 접목하여 사용자 관심사에 맞는 상품과 최적화된 혜택, 프로모션을 추천합니다. 이윤숙 부문장의 예시에 따르면 플러스스토어 사용자가 ‘출산’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AI 쇼핑추천 기능은 ‘국민 출산템’, ‘출산 준비 방법’ 등 연관 추천 질문들을 AI 넛지 형태로 제공합니다. 또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 선호도와 인기도를 종합해 ‘출산 준비 필수품 Top6’를 추천하기도 합니다.

네이버가 공개한 플러스스토어의 기능 예시 ⓒ네이버

네이버는 ‘UGC(User Generated Content) 생태계’와의 연계를 강조하면서, 이러한 기능을 “글로벌에서 유일하게 네이버만이 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이라고 자평했습니다. 확실히 숏폼, 리뷰, 블로그, 커뮤니티(카페) 등 수백만 명의 창작자가 만든 콘텐츠를 쇼핑 경험과 연결하는 것은 네이버만의 강점으로 보입니다.

네이버 AI 쇼핑앱의 차별화 경쟁력 UGC, 네이버 밖에서는 어떻게 쓰일까
CHAPTER 1 네이버 ‘AI 쇼핑 에이전트’의 차별점 네이버가 내년 상반기 중 별도의 쇼핑앱 ‘플러스스토어’ 를 출시한다는 소식, 지난 커넥터스 콘텐츠에서도 다룬 바 있습니다. 네이버는 플러스스토어를 쇼핑 검색과 인공지능(AI), 개인화 추천 기술을 모두 결합한 A

하지만 바꿔 생각하면 이는 네이버 AI 쇼핑앱의 한계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네이버의 UGC 연계란 결국 ‘자사 플랫폼’ 내 콘텐츠와 상품을 연결한다는 한계가 명확해 보이고요. 네이버가 예시를 통해 밝혔던 새로운 서비스도 기존 운영하던 연관 검색어와 인기 상품 추천을 AI라는 새로운 포장으로 감싸 확장한 기능처럼 보입니다. 당장 내년 별도 앱 출시 전에 네이버가 10월 30일 선공개한 ‘플러스스토어’ 베타 버전은 이러한 맥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요.

현재 네이버 앱 상에서 접근 가능한 ‘플러스스토어’ 메인 화면. 사용자 구매 정보 기반의 개인화 추천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브랜드스토어 등 자체 커머스 DB를 바탕으로 제공하는 형태로 보인다. ⓒ네이버 앱 캡처

내년 상반기 플러스스토어가 별도 앱으로 출시되더라도 ‘캠핑의자’를 검색하면 AI 추천기능이 ‘캠핑의자 고르는 법’, ‘감성 캠핑의자’ 등을 AI 넛지로 제공하고, 관련 블로그와 동영상을 연결해주는 것이 과연 혁신적인 AI 쇼핑 경험일까요? 저는 진정한 의미의 개인화된 쇼핑 경험은 플랫폼의 경계를 넘어선 곳에서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오픈AI의 챗GPT 서비스가 보여주는 쇼핑 에이전트 서비스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CHAPTER 2

챗GPT는 무엇이 다르길래

최근 저는 우연히 챗GPT와의 대화에서 미래 AI 쇼핑의 단초를 발견했습니다. 시작은 아주 단순했습니다. “내 노트북인 LG 그램을 차에서 충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단순한 질문을 챗GPT에 던졌을 뿐입니다. 특별히 제품을 추천해달라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차에서 노트북을 충전하는 방법을 물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인터넷 서치 기능을 탑재한 챗GPT의 반응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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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플러스스토어에는 없고, 챗GPT AI 쇼핑엔 있는 것
CHAPTER 1 네이버의 신무기, 이걸로 괜찮아요? 지난달 네이버는 자사 주최 개발자 컨퍼런스 ‘단(DAN) 2024’에서 AI 쇼핑앱 ‘플러스스토어’의 내년 상반기 출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부문장은 “네이버는 개인화된 쇼핑 경험의 새로운 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