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쿠팡의 신전장을 넘어 글로벌까지,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에 대처하는 브랜드·셀러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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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쿠팡에 이어 네이버까지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4월부터 네이버는 어필리에이트 마케팅 솔루션 ‘쇼핑 커넥트’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는데요. 블로그, 클립 등 네이버가 운영하는서비스 내 크리에이터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 유튜브 크리에이터까지 네이버쇼핑과 연계한 상품 판매를 하고 판매액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가져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실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의 대세감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관측되고 있는데요. 점차 MCN처럼 변하고 있는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모습과 여기 대응하는 셀러, 브랜드들의 움직임을 살펴 봤습니다.
2. 국내와 비교했을 때 북미, 동남아 시장에서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은 한층 활성화되었다는 게 역직구 브랜드·셀러들의 평가입니다. 해당 지역 소비자들은 일상 속에서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 콘텐츠를 누구나 쉽고 편하게 만들고, 여기 연결되는 상품 판매 역시 활발한데요. 그 과정에서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을 통한 소비가 포털 검색이나 커머스 플랫폼 방문 소비의 비중을 빠르게 뺏어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역직구 셀러들은 판매 방식부터 입점 계약 등 다방면에서 큰 변화를 겪고 있다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전합니다.
3. 취재에 응한 한 역직구 셀러는 “요즘 해외 커머스 플랫폼은 마치 MCN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커머스 플랫폼 측에서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 연계가 가능한 인플루언서를 관리하고, 브랜드·셀러들과 연결하는 데 매우 적극적이라는데요. 이는 역으로 플랫폼 메인 노출 광고나 할인 행사 같은 전통적 커머스 마케팅으로는 이전만큼의 효율이 나오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렇게 공급망에 SNS와 인플루언서가 한 자리씩 차지하기 시작하면 그만큼 수수료 체계가 복잡해지지 않을까요? 관련 내용을 취재해 봤습니다.
4. 글로벌 커머스 공급망 내 거쳐야 할 플레이어들이 늘어나면요. 시간이 지날수록 브랜드·셀러들의 선택은 하나로 모입니다. 바로 현지 직접 진출인데요. 실제 취재에 응한 다수의 브랜드들은 동남아 현지 법인 설립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그럼 현지 직접 진출을 위한 여력이 되지 않는 소규모 브랜드·셀러들은 이제 어쩌죠? 더 이상 ‘K’ 타이틀 만으론 판매가 어려울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K상품은 일상이 되어 가는 중이라는데요. 현직 셀러들이 생각하는 돌파구는 무엇인지 들어봤습니다.
CHAPTER 1
일상이 된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
얼마 전 커넥터스 콘텐츠에서 네이버의 신규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분석했던 것 독자 여러분 기억하시죠? 본문 중 네이버의 크리에이터 제휴 전문 플랫폼을 소개했었는데요. 네이버는 오는 4월부터 스마트스토어 사업자가 소셜 미디어 크리에이터와 제휴해 상품을 홍보·판매하고 수익을 나누는 어필리에이트 마케팅 솔루션 ‘쇼핑 커넥트’를 베타 서비스할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번 콘텐츠는 위 내용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감지한 커머스 판도 변화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신승윤
도그냥
네이버는 쇼핑 커넥트 출시 이전인 2021년부터 크리에이터 제휴 전문 플랫폼 ‘브랜드 커넥트’룰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네이버에 따르면 브랜드 커넥트는 2025년 3월 시점으로 약 1만2000여명의 크리에이터(네이버 인플루언서,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와 2400여개의 캠페인사(스마트스토어, 브랜드스토어, 광고대행사)가 이용하고 있고요. 이들 캠페인사와 크리에이터를 연계한 브랜디드 콘텐츠 마케팅 제휴 및 1:1 공동 구매 제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4월부터 브랜드 커넥트의 확장 솔루션으로 추가되는 ‘쇼핑 커넥트’ 는 스마트스토어 사업자가 판매하고 싶은 상품을 쇼핑 커넥트 플랫폼에 등록하면, 크리에이터가 관심 있는 상품을 선택해 콘텐츠를 제작하여 홍보하는 구조입니다. 콘텐츠를 통해 실제 판매가 완료된 상품에 대해서는 스마트스토어 사업자가 사전에 정한 '수수료율'에 따른 수익 정산이 되죠.
흥미로운 건 네이버가 쇼핑 커넥트 운영에 있어서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네이버와 경쟁하는 외부 플랫폼 생태계의 크리에이터까지 포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충분히 자사가 운영하는 블로그, 카페, 클립 등의 콘텐츠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독립적으로 활용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을 텐데요. 그럼에도 외부 생태계를 포용하는 행보를 취한 점에 대해 브랜드·셀러들은 두 가지 방향의 분석을 내놨습니다.
첫째, 네이버쇼핑의 최대 경쟁자인 쿠팡이 꾸준히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에 투자해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쿠팡은 유튜브와 제휴해 구독자 1만명 이상을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영상 내 쿠팡 상품을 태그할 수 있게 서비스 중입니다. 우리가 유튜브 콘텐츠 ‘제품 보기’란에서 쿠팡 상품을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이유인데요. 네이버도 관련 사업에 나설 예정입니다.
기묘한
나아가 둘째로 이커머스 시장에서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은 이제 일상이 됐기 때문입니다. 셀러들에 의하면 소비자 구매 패턴 중 포털 검색이나 커머스 플랫폼 내 검색보다 외부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한 소셜 미디어 콘텐츠를 통한 유입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글로벌 웹 호스팅 기업 호스팅어는 2025년 현재 전 세계 어필리에이트 마케팅 산업 규모는 185억 달러(한화 약 27조1154억원) 규모이며, 2031년까지 317억 달러(한화 약 46조4626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전했는데요. 광고주의 80% 이상이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처럼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은 더 이상 특별한 구매 방식이 아닙니다.
위와 같은 변화에 따라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미나 동남아 같이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브랜드·셀러들은요. 현지 커머스 플랫폼 입점과 수수료율 조건 등 상호 계약 조건 자체가 변화했다고 말하고요. 이에 따라 배송을 포함한 물류 전략도 수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내 환경도 이와 비슷해질 것이라 예상했는데요.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봅니다.
CHAPTER 2
커머스 플랫폼이 MCN화 된다고?
(중략)
신승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