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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VS 올리브영, 닮은 듯 다른 글로벌 진출 전략 비교해봄

김철민
김철민
- 24분 걸림

🛫 이 글을 읽으면 알 수 있어요!

1. 각각 패션과 뷰티 버티컬 영역에서 국내 1위 리테일 업체인 무신사와 올리브영은 요즘 ‘글로벌’에 진심입니다. 수년 전부터 해외 진출을 준비해 왔으며, 최근에는 그 성과까지 공개하기 시작했는데요. 무신사의 올해 상반기 글로벌 거래액은 전년 대비 2.5배 성장했고, 올리브영의 지난해 글로벌몰 매출 신장률은 80%에 달했다고요. 근데 이들의 글로벌 진출 전략이 같은 듯 다른 것 혹시 아시나요?

2. 무신사와 올리브영의 해외 진출 전략을 비교하려면, 먼저 근간에 있는 K패션과 K뷰티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K패션과 K뷰티는 모두 글로벌 인기의 근원이 K콘텐츠에 있다는 것은 동일하나, 사실 그 결은 확실히 다르거든요. ‘브랜드 퍼스트’를 표방하는 두 기업이 전략적으로 집중하는 영역이 달라진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습니다.

3. 무신사와 올리브영의 글로벌 공략법에는 ‘공통점’ 또한 많습니다. 대표적인 공통점은 두 기업 모두가 국내 오프라인 매장을 해외 진출의 전초기지처럼 활용하고 있다는 건데요. 가장 최근 ‘성수역명’ 활용권을 두고 두 기업이 맞붙은 데는 바로 이 ‘글로벌 브랜딩’을 향한 속내가 숨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자세한 내용 알 수 있습니다.

4. 그렇다면 이렇게 경쟁적으로 해외 진출을 하고 있는 무신사와 올리브영 중 누가 더 성공 가능성이 높을까요? 두 기업이 강점을 둔 버티컬 영역, 그리고 글로벌 전략이 같지 않은 만큼 당연히 두 기업의 가능성 또한 서로 다르게 평가되는데요. 단기적, 장기적 관점에서 비교해봤습니다.


CHAPTER 1

글로벌에서도 잘 나가네요?

버티컬 커머스는 특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뾰족하게 성장할 수 있지만, 내수 시장만으로는 결국 성장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데요. 패션과 뷰티라는 버티컬 영역에서 각각 명실상부한 1위 업체인 무신사와 올리브영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무신사와 올리브영은 수년 전부터 공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준비해 왔으며, 최근에는 그 성과까지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무신사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거래액이 전년 대비 2.5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특히, 스탠드오일과 글로니 같은 신진 브랜드들의 성과가 돋보인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어 보였고요.

올리브영도 만만치 않습니다. 작년 글로벌몰의 매출 신장률은 80%에 달했고, 집중하고 있는 일본 시장에서는 올리브영 브랜드의 매출이 지난 4년간 연평균 125% 증가했습니다.

물론 기존에도 패션과 뷰티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성공한 사례가 없던 것은 아닙니다. 패션업계에서는 이랜드와 F&F, 뷰티업계에서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같은 대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대단한 성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진출 트렌드는 과거와 조금 달라졌습니다. 주 무대는 중국에서 일본과 미국으로, 해외 진출의 주역은 ‘인디 브랜드’들로 바뀌었고요. 해외 진출을 이끄는 선봉에는 여러 브랜드를 전개하는 브랜드 기업이 아닌 리테일 기업이 섰습니다. 바로 무신사와 올리브영이 그렇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것도 ‘인디 브랜드’ 중심의 생태계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서 과거 리테일 기업들과 달리, 단순 유통업체로 접근하기보다는 ‘브랜드의 조력자’를 자처한 점도 독특했는데요. 이러한 경험을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도 그대로 녹여내고 있습니다.

무신사는 왜 공짜로 ‘오프라인 패션 페스티벌’을 열었을까?
1. 무신사가 서울시와 함께 ‘넥스트 패션 2022’를 공동 개최했습니다. 넥스트 패션 2022는 서울숲 가족마당에서 열린 패션 페스티벌인데요. 9월 1일부터 4일까지 총 4일간 참가비 없이 무료로 열렸습니다. 2. 첨언하자면 참관객뿐만 아니라 참가한 브랜드 업체 역시

유사한 배경을 가진 만큼 두 기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도 비슷한 부분이 많은데요. 한 편에서는 다른 부분도 보여서 흥미롭게 다가오더군요. 오늘은 무신사와 올리브영, 두 서로 다른 버티컬 영역 1위 플랫폼들이 어떻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지, 비교하며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CHAPTER 2

같은 K라 해도 결이 다릅니다

무신사와 올리브영의 해외 진출 전략을 비교하려면, 먼저 근간에 있는 K패션과 K뷰티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패션과 뷰티, 그리고 오늘 다루지 않지만 식품에 이르기까지 국내 브랜드들의 글로벌 사업 성과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들 카테고리명에 ‘K’를 붙이는 이유는, K팝을 비롯한 대중문화, 콘텐츠의 인기가 이들의 성공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한국 아이돌, 드라마, 영화 등이 한국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렸고, 이는 단순한 문화 향유를 넘어 상품 소비로 이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K팝 아이돌에게 관심을 가지면 그들이 입고, 바르고, 먹는 것들까지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게 되니까요.

JYP가 투자한 외국인 선불카드 ‘와우패스’는 어떻게 K컬처, 커머스를 연결할까
CHAPTER 1 JYP가 선불카드에 투자했다고? 지난 11일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 서비스 ‘와우패스(WOWPASS)’를 운영하는 오렌지스퀘어는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투자금액 비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렌지스퀘어는 지난 1월 시리즈

그러나 K패션과 K뷰티는 그 결이 확연히 다릅니다. 우선 K패션은 개성과 스타일에 초점을 맞춥니다.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어 대부분 가격대도 어느 정도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진출 채널이 상당히 제한적인데요.

일례로 많은 브랜드들이 진출하고 있는 일본 시장의 경우, 팝업 스토어를 통해 가능성을 증명한 후 매장을 오픈하는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감도 높은 브랜딩이 필요하고, 이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서 채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K뷰티는 기능성과 효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대부분 가성비를 내세우는 중저가 브랜드가 많은데요. 이는 세계 3대 화장품 ODM 기업 중 2개사(코스맥스, 한국콜마)가 국내에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들의 기술력과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아이디어와 기획력만 있으면 누구나 좋은 품질의 화장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코스알엑스의 소셜 미디어 활용 방법. K뷰티의 성공에는 적극적인 소셜 미디어 활용도 한 몫 했다. ⓒ코스알엑스

이렇게 탄생한 인디 뷰티 브랜드들의 전략은 단순하지만 강력합니다. 틱톡이나 릴스 같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아마존과 큐텐 같은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판매를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미국 아마존에서 다양한 브랜드들이 인기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며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200억 매출 흑자 유통사가 전하는 아마존 브랜드 셀링 AtoZ
PROLOGUE 세계일주 하던 대학생이 만난 기연 세계일주를 하던 대학생과 아마존 셀러. 별 상관없어 보이는 이 두 개의 조합이 수백억원 매출을 만든 ‘글로벌 유통기업’을 탄생시켰다면 믿겠어요? 그것도 정말 쉽지 않고 성공사례가 많지 않은 대학생 창업으로 이뤄낸 성과라

돌아와서 무신사와 올리브영의 글로벌 진출을 하나의 키워드로 요약하자면 ‘브랜드 퍼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브랜드를 시장에 선보여 입지를 넓히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몰의 영향력을 확장시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것처럼 패션과 뷰티 브랜드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이들이 추구하는 역할에는 차이가 나타나게 됩니다.

CHAPTER 3

‘브랜드 큐레이터’ 선택한 무신사

먼저 무신사는 K패션 큐레이터를 지향합니다. 무신사는 그동안 국내에서 좋은 브랜드를 발굴하고 동반 성장을 지향해 왔듯이, 해외에서도 가능성 있는 브랜드를 소개하고 이들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종합적인 패키지와 계획을 제공하는데요. 일본의 패션 홍보업계 관계자가 “무신사는 K-트렌드의 큐레이터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사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데는 뷰티 브랜드보다 훨씬 더 많은 장벽이 있습니다. 브랜드 고유의 감성과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공식 자사몰을 구축해야 하고, 특히 일본처럼 보수적인 시장에서는 초기에 반드시 ‘오프라인 접점’을 마련해야 합니다. 하나 팝업 스토어 운영과 현지 매장 오픈 등은 중소 브랜드가 단독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일인데요.

무신사 도쿄 팝업스토어의 모습. 브랜드 단독으로 진행하긴 어려운 팝업스토어를 플랫폼인 무신사가 지원하는 모습이다. ⓒ무신사

이와 같은 어려움들을 무신사가 대신 해결해 주고, 브랜드와의 동반자 관계를 맺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무신사는 좋은 브랜드들을 더욱 많이 유치하여, 최종적으로 자사의 글로벌몰을 가장 트렌디한 K패션 플랫폼으로 인식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앰버서더로 뉴진스를 발탁하는 등 지속적인 브랜딩 노력 또한 하고 있고요.

CHAPTER 4

직접 선수로 달리는 올리브영

반면, 올리브영은 직접 뛰는 K뷰티 플레이어에 가깝습니다. 글로벌몰 사업뿐만 아니라 바이오힐보, 웨이크메이크 등 자체 뷰티 브랜드를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리브영의 이러한 선택은 뷰티 브랜드들이 굳이 올리브영을 통하지 않고도 해외 진출이 가능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코스알엑스, 크레이버(스킨천사), 구다이글로벌(조선미녀) 등은 이미 독자적으로 미국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요.

[커넥트레터] 쇼피 풀필먼트에 보이는 쿠팡 글로벌 사업의 잔영
[커넥트레터 무료 구독하기] [카카오톡으로 매일 유통물류 소식 받기(무료)] 뜬금없지만 뜬금없지 않은 이야기 안녕하세요, 커넥터스 운영자 엄지용입니다. 얼마 전인 월요일에는 한국무역협회의 초청을 받아서 ‘빅블러 시대의 이커머스 물류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쿠팡

앞서 소개한 패션 브랜드들이 국내에서 입지를 다진 후 해외로 나아가는 경우가 많은 것과 달리, 뷰티 브랜드들은 해외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 입장에선 굳이 국내 대비 글로벌 인지도가 부족한 올리브영의 손길이 필요 없다는 거죠.

따라서 올리브영은 역으로 이들 브랜드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해 ‘자체 브랜드’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려 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에서 검증된 기능과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추고 있는 만큼,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고요.

물론 그렇다고 올리브영이 중소 브랜드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올리브영 역시 중소 브랜드들을 위해 해외 물류나 마케팅 기능을 지원하고 있고요. 지난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CJ ENM이 주관하여 미국 LA에서 열렸던 K팝 페스티벌 ‘케이콘(KCON)’ 행사에서 부스를 운영하며 이들의 브랜딩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케이콘 내 역대 최대 규모로 운영된 올리브영 부스의 모습. 70여개 K뷰티 브랜드의 상품 약 210개가 진열됐다. ⓒCJ올리브영
중기부 장관과 식약처장이 CJ올리브영 본사에 모인 까닭
※ 이 콘텐츠는 CJ올리브영의 협찬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커넥터스는 기존 주 5회 이상 송고되던 유료 콘텐츠 스케줄과 별도로 브랜디드 콘텐츠를 제작하여 무료 공개함을 밝힙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장관과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처장이 지난

마찬가지로 무신사 역시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의 해외 진출을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신사는 이미 일본에서 여러 차례 무신사 스탠다드 팝업을 진행했기 때문인데요. 다만, 두 기업이 중점을 두는 지점이 다를 뿐입니다.

지난해 7월 일본 오사카 한큐백화점 우메다 본점에서 진행한 무신사 팝업스토어. 무신사 스탠다드를 포함한 총 11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무신사

CHAPTER 5

글로벌 전초기지가 된 ‘오프라인’

무신사와 올리브영의 글로벌 진출 전략에는 겹치는 지점도 있습니다. 바로 국내 오프라인 매장을 해외 진출의 전초 기지로 활용하는 점인데요. 서울 내 주요 관광 명소를 선점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까지 뻗어 나가는 두 기업의 전략은 앞으로도 계속 강화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먼저 올리브영은 외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이 50%가 넘는 매장들을 글로벌 핵심 관광 상권 매장으로 분류해 특별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매장이 무려 60여개에 달한다고 하고요. 이들 매장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들에게 ‘옴니채널’ 경험을 제공해 글로벌몰로 연결시키고, 이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촉진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 정점을 찍은 것이 얼마 전에 화제가 되었던 올리브영의 ‘성수역명’ 구매라고 할 수 있는데요. 성수동은 최근 외국인들에게 가장 뜨거운 관광지로, 젊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리는 곳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올리브영은 새로운 대형 매장을 오픈하여 해외 고객들을 모으고, 무엇보다 성수라는 트렌디한 이미지를 올리브영 브랜드에 덧씌우겠다는 속내로 보입니다.

서울역 인근이 본사인 올리브영은 왜 ‘성수역’ 이름을 샀을까
※ 이 콘텐츠는 커넥터스와 ‘트렌드라이트’의 제휴를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1. CJ올리브영이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이름을 10억원에 구매했습니다. 올해 10월부터 향후 3년간 성수역은 ‘성수(CJ올리브영)역’으로 역명이 변경될 예정인데요. (다만, 구체적인 병기

다른 한 편에서 무신사 역시 강남, 홍대, 명동, 압구정 등 서울 주요 상권에 매장을 오픈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고객들과의 접점을 적극적으로 넓혀왔습니다. 실제로 무신사 매장에서는 영문이나 일문 등 외국어 브로셔와 별도의 소개 페이지도 운영하고 있기도 한데요.

‘외국인 관광 명소’된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의 의미
CHAPTER 1 무신사 블프 성과 지표에 보인 의외의 성과 무신사의 상반기 최대 규모 할인 이벤트 ‘2024 무진장 여름 블랙프라이데이(블프데이)’가 최근 행사를 성황리 마쳤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2700여개 패션 브랜드가 참여해, 약 30만개 상품에 대한 할인 혜택

이러한 오프라인 확장에서 무신사가 그간 가장 신경 써 온 지역이 바로 ‘성수’였습니다. 성수는 무신사타운이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오프라인 공간들이 모여 있는데요. 이는 단지 국내 고객뿐 아니라 해외 고객들을 겨냥한 행보이기도 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올리브영과 성수역 이름의 주인을 두고 경쟁을 벌인 곳이 바로 무신사이기도 했죠.

‘핫플계의 폭군’ 성수동엔 왜 커머스까지 몰릴까?
CHAPTER 1 성수동, 핫플계의 ‘폭군’ ‘한국의 브루클린’, 성수동이 핫합니다. 지난 3일 무신사 자회사 무신사트레이딩은 첫 하이엔드 브랜드 편집숍 ‘엠프티’를 성수동에서 열었고요. 29CM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도 성수동을 선택했습니다. 컬리의 첫 오프라인 공간인
29CM가 상품 안파는 오프라인 매장을 성수동에 연 까닭
1. 지난 23일 온라인 패션 편집샵 ‘29CM’가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첫 단독 오프라인 매장 ‘이구성수’를 열었습니다. 이구성수는 29CM가 지난 5월 팝업스토어 ‘29맨션’, 8월 백화점 입점 매장 ‘29갤러리’에 이어 처음으로 선보이는 정식 단독 매장입니다.

그리고 무신사는 최근 한남동으로 영역을 확장 중입니다. 이달 말 역대 최대 규모의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한남동에 선보일 계획인데요. 특히 한남동은 마르디 메크르디,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포터리, 아모멘토 등 디자이너 브랜드의 쇼룸들이 밀집한 지역이기도 하여 더욱 상징적입니다. 이미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들 쇼룸을 방문하고 있는데, 무신사 역시 여기에 합류하면서 K패션의 대표 주자 자리를 놓치지 않겠다는 거죠.

CHAPTER 6

앞으로의 가능성을 점친다면

그렇다면 이렇게 경쟁적으로 해외 진출을 하고 있는 무신사와 올리브영 중 누가 더 성공 가능성이 높을까요?

단기적 관점에서는 올리브영의 접근 방식이 조금 더 유리해 보입니다. 이미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토대로 수천억원 대의 매출을 기록한 브랜드들이 여럿 있을 정도로, 재무적인 성과는 K뷰티 쪽이 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국내 뷰티 브랜드들의 인기는 보다 범용성이 높은 트렌드이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한다면 올리브영 전체 실적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무신사가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당장의 성공 가능성이나 기대성과 면에서는 무신사의 방식이 불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단한 팬덤을 확보한 브랜드는 결실을 늦게 맺더라도 오래 지속되는 법입니다. 따라서 무신사는 브랜드들과의 생태계를 조성하며 더 먼 미래를 내다보는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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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VS 올리브영, 닮은 듯 다른 글로벌 진출 전략 비교해봄
#트렌드라이트 무료로 구독 하기 CHAPTER 1 글로벌에서도 잘 나가네요? 버티컬 커머스는 특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뾰족하게 성장할 수 있지만, 내수 시장만으로는 결국 성장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데요.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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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민

「네카쿠배경제학」저자. 비욘드엑스와 네이버 프리미엄 유통물류 콘텐츠 채널 커넥터스 대표이자 공동창업자다. 인류의 먹고사니즘과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도심물류 생태계를 관찰하고, 시대마다 진화하는 공급망의 의미와 역할을 분석하는 일을 한다.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했으며, 현재 한국로지스틱스학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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