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VS 백화점, 경쟁의 열쇠는?

1. 올해 여름에도 무신사의 정기 할인 행사 ‘무진장 여름 블랙프라이데이’가 찾아왔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예년과 다른 특이한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사상 최초로 온라인에 더해 ‘오프라인’ 팝업이 동시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2. 무신사는 홍대 AK플라자 17층에 위치한 500평 규모 ‘무신사 테라스 홍대’ 공간에 48개 입점 브랜드의 특가 상품을 배치했고요. 고객들은 이 공간에서 직접 옷의 재질과 사이즈 핏을 확인하고, 온라인과 동일한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었습니다.

3. 이 소식을 접하고 저 또한 지난 주말 현장을 방문했는데요. 워낙 요새 매력적인 팝업스토어들이 많이 등장해서일까요. 공간 자체는 솔직히 큰 감동이 느껴지지 않았지만요. 다만, 끊임없이 이어지는 방문객의 행렬에서 무신사가 가진 저력은 확실히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4. 무신사 테라스 홍대에 방문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곳은 정말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매장에 갈 수 있는 방법이 1층 구석에 있는 전용 엘리베이터 한 대를 이용하는 것밖에 없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팝업에는 나흘간 무려 4천여명이 방문했다고 합니다.

5. 그리고 이렇게 끝내긴 아쉬워 홍대에서 성수로 이동해서 이구성수에서 진행 중인 무신사의 팝업스토어 ‘이구클로젯’도 둘러봤는데요. 이곳에서는 홍대에서 미처 확인하지 못한 무신사의 콘텐츠 큐레이션과 공간 기획 능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6. 이처럼 최근 무신사는 ‘오프라인’ 채널 고객 경험에 상당히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집객과 기획 측면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기도 한데요.

7. 그렇다면 여기서 상상해보죠. 무신사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패션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그림도 혹시 그리는 건 아닐까요? 여기서 무신사의 가장 큰 경쟁사로 ‘백화점’이 떠오르고 있다면 어떨까요?

※ 이 콘텐츠는 커넥터스와 ‘트렌드라이트’의 제휴를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