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스토어 PC 버전 종료에 이은 UI·UX 변화가 의미하는 것(feat. 올리브영)
1. 지난 13일 무신사가 자사 플랫폼 '무신사 스토어'의 사용자 환경 및 경험(UI·UX)을 8월 중 개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19일 현 시점 변경된 인터페이스가 적용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무신사는 무신사 스토어 고객과 입점 브랜드 편의성을 확대하기 위해 개편을 진행했다는 설명입니다.
2. 무신사는 이번 UI 변경의 핵심을 ‘멀티 스토어’ 형태라 소개했습니다. 무신사 스토어 내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뷰티’, ‘플레이어’, ‘아웃렛’, ‘부티크’, ‘스니커즈’, ‘키즈’ 등 총 6개 카테고리별 스토어를 앞세웠고요. 홈 화면 최상단에서 각 스토어로 바로 이동할 수 있고, 어느 페이지에서든 전환할 수 있도록 멀티 스토어를 구축했다는 무신사 측 설명입니다.
3. 무신사는 각 스토어별로 상품과 브랜드 특성에 맞는 최적화된 UI를 적용했다고 합니다. 각각의 스토어에 들어가 보면요. 기본적으로 전면에 거대한 배너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고요. 그 아래 스토어별로 특화된 카테고리 항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예를 들어 ‘뷰티’에 들어간다면 향수, 스킨케어, 아이메이크업 등의 카테고리 구성이 보이고요. ‘플레이어’에 들어간다면 아웃도어, 골프, 러닝 등으로 카테고리를 구성했음을 알 수 있어요.
5. 또 무신사는 각 스토어 최상단에 검색창을 노출함과 동시에 그 아래 ‘브랜드’ 탭을 신설했습니다. 이 브랜드에서는 고객별 맞춤 추천 브랜드와 아이템을 큐레이션하는 기능을 제공하고요. 이어 ‘발매’ 탭에서는 한정 발매 또는 인기 상품 소식을, ‘랭킹’ 탭에서는 기존처럼 판매 랭킹을 제공합니다.
“무신사 스토어는 이번 UI·UX 개편과 함께 패션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인 ‘랭킹’ 서비스를 고도화했습니다. 랭킹은 고객 데이터 기반으로 산출되며, 이번에 한층 세분화했습니다. 미니멀, 프레피, 걸코어 등 20여개에 달하는 스타일별 랭킹을 제공하고요. 신상품이나 테마별 랭킹, 랭킹에 연령이나 기간별 등 필터링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 무신사 보도자료 中
6. 무신사는 무신사 스토어가 커뮤니티 기반으로 성장한, 국내 대표적 커뮤니티 커머스 서비스인 만큼 ‘스냅’ 서비스도 개편했습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스냅은 한층 소셜 미디어 플랫폼과 비슷한 형태로 변화했는데요.
7. 예컨대 무신사 스냅의 ‘발견’ 탭은 인스타그램의 ‘탐색’ 탭처럼 일정 크기의 이미지로만 피드를 구성했고요. 그 외에 ‘팔로잉’ 탭을 통하여 관심 있는 유저의 스냅을 모아 볼 수 있고, ‘패션톡’ 탭은 일종의 자유게시판으로 패션 관련 새 소식, 정보, 추천, 핫플 등 관련 글을 게시할 수 있습니다. 해당 글을 추천 또는 비추천하거나 댓글을 달아 소통하는 방식으로 커뮤니티 기능을 이어갑니다.
불편했던 ‘PC 화면’, 변화 찾아오나
8. 이번 무신사 스토어 UI 개편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무신사 스토어의 PC 화면도 바뀌게 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PC ‘버전’이 아닌 ‘화면’이란 점인데요. 왜냐면 지난 6월 무신사 스토어의 PC 버전은 서비스를 종료했으며, 현재는 PC로 접속할 시 모바일 버전 화면이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이미지는 모두 PC에서 캡처한 내용이에요.
9. 앞서 무신사 측은 PC 버전 서비스 종료와 함께 “PC와 모바일에서 사용자 경험에 일관성을 주기 위함이며, 안정적인 서비스 이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그 이유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로써 무신사 스토어를 PC에서 접속한다 할지라도 화면 양옆의 공백과 함께 모바일 버전이 그대로 노출되는 걸 볼 수 있는데요.
10. 이와 관련해 패션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을 비롯해 여러 무신사 이용자들은 ‘불편하다’라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였는데요.
11. 하나는 무려 2009년부터 약 15년간 PC로 무신사를 이용해 왔기에 모바일 버전이 영 익숙지 않고 불편하다는 평가가 나왔고요.
12. 다른 하나는 모바일 버전과 비교해 PC 버전에서는 더 큰 사이즈로 상품 이미지를 노출하기에 보는 맛이 있었는데, 더는 그렇지 않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패션 아이템 특성상 살만한 상품을 탐색할 때도 그렇고요. 특정 상품의 색깔, 재질, 사이즈 비교 등 디테일한 부분을 파악하고 싶을 때도 마찬가지로 큰 이미지가 더 유용했다는 거죠.
13. 이렇듯 예상되는 고객 불편에도 불구하고, 무신사는 무신사 스토어 PC 웹 사이트를 모바일 웹 기준으로 통일했고요. 그 이유에 대해 여러 추측이 나왔으나, 개발자들 사이에선 아래와 같은 추측이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합니다.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