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환전으로 불 붙은 해외여행 특화 카드 경쟁, 커머스에서 찾는 돈 버는 구멍
1. 지난 2월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23년 연간 기준 국내 신용카드사의 개인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은 16조8526억원이었습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41%나 늘어난 숫자고요. 2021년 8조2898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규모가 커졌습니다.
2. 이렇게 해외결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은행, 카드사를 비롯한 금융업계의 해외여행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무료 환전 및 해외 현지 결제가 가능한 카드 서비스의 원조 격인 스타트업 ‘트레블월렛’의 트레블페이가 2021년 초 등장해 돌풀을 일으킨 것을 시작으로요. 토스(토스뱅크 체크카드), 네이버(네이버페이 머니카드) 등 IT업계에서도 무료 환전 및 해외 결제 수수료 무료, 추가 적립금 등 혜택을 더하며 해외여행에 특화된 카드를 출시하고 있고요. 하나, 신한, 우리 등 주요 시중은행 역시 질세라 그룹 내 카드사와 손잡고 관련된 카드 서비스를 내놓고 있습니다.
3. 이들은 공통적으로 환전 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고 있고요. 여기 더 나아가 적립금과 공항 라운지 이용권 등 오히려 고객 대상 혜택을 늘리면서까지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는데요. 이렇게 퍼줘서 남는 게 있을까요? 오히려 적자가 나진 않을까요? 그럴 일은 없다는 게 관련 카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금융업계 관계자의 설명인데요. 하나금융그룹 실무자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데이터와 커머스로 연결되는 돈 버는 구멍을 찾아 봅니다.
“환전과 결제를 따로 떼어놓고 보면 손해가 맞는데요. 이를 붙여 놓으면 비즈니스가 성립됩니다. 무슨 말이냐면, 이런 구조를 처음 만들어 낸 트레블월렛의 구조를 보면 명확합니다. 트레블월렛은 미국, 영국, 유럽, 일본 같은 주요 여행국에 대해 무료 환전 혜택을 상시 적용(사용 가능 통화는 이벤트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짐)하는데요. 트레블월렛을 통해 환전을 진행하면 반드시 트레블월렛에서 제공하는 카드를 사용해야만 결제를 할 수 있습니다. 트레블월렛은 비자(VISA)와 제휴하여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는데요. 이때 비자 가맹 매장에서 발생하는 결제 수수료를 비자와 나눠 가집니다. 즉, 여행객이 많이 찾는 국가일 수록 손해를 볼 일은 사라지는 거죠. 이러한 구조는 국내 은행 및 카드사가 제공하는 모든 해외 여행용 카드 서비스가 공통적으로 취하는 구조입니다. 은행에서 환전만 무료로 해준다면 분명 손해가 생길 것이지만, 이를 결제까지 연결하기에 적자가 날 일은 없고요. 오히려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따라오는 부가적인 효과까지 많기 때문에 경쟁이 과열된 것이라 봅니다” - 하나금융그룹 소속 한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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