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매거진> 물류와 인류, 지식과 연결로 더 큰 가치를 만들기 위해
안녕하세요. 비욘드엑스(커넥터스) 김철민입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행하는 <TS매거진> 12월호 스페셜테마 인터뷰에 저희가 소개되었습니다. <TS 매거진>은 전국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행하는 사내외 매거진으로, 지사 및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배치되는 교통안전 및 교양전문지입니다.
이번호는 NETWORK(네트워크, 연결)를 주제로 진행했는데요. 한국교통안전공단 임직원들과 전국 휴게소, 터미널 등에서 <TS 매거진>을 만날 독자들에게 어렵게만 보이는 물류 관련 지식을 우체국/편의점 택배부터 커머스,배달 앱, 식당 안의 서빙 로봇 등의 사례로 전달하며 공간과 이동, 연결의 가치를 전하는 비욘드엑스의 모습을 소개가 되었습니다. 물류 지식 플랫폼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저희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잠깐 시간을 내어 읽어주세요. 😊
글. 신나라
사진. 최대한, 홍영기
우리 손에 들린 휴대폰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부품들이 이동하는 거리를 합치면 지구에서 38만 6천 킬로미터 밖의 달을 왕복하는 거리와 맞먹는다고 한다. 향긋한 커피 한 잔에 필요한 재료들 역시 지구를 몇 바퀴나 돌 만한 기나긴 여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테이블 위로 올라온다. 언뜻 보면 비효율적으로도 느껴지는 이 과정이 인간사에 경이를 주었다.
사람과 물건이 어딘가로 이동하기 위해 밟아 가는 모든 과정은 물류다. 어딘가로 이동할 때마다 이들에게는 새로운 가치가 생긴다. 그래서 하루가 다르게 더욱 복잡하게,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물류의 역사는 인간이 만들어 온 부가가치의 역사와도 다르지 않다. 100년 전의 우리가 캘리포니아에서 만든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대문 앞에서 받아볼 수 있으리라 상상했을까? 이 다음 100년의 우리는 어떤 세계에서, 얼마나 믿기지 않는 가치 속에 살게 될까? 물류와 인간을 연결하는 지식 플랫폼, ‘비욘드엑스’의 세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비욘드엑스는 어떤 서비스인가요? <TS매거진>으로 비욘드엑스를 처음 만날 독자분들을 위해, 세 분과 비욘드엑스를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김철민 대표(이하 ‘김’)_ 안녕하세요, 비욘드엑스의 대표 김철민입니다. 비욘드엑스는 급변하는 물류산업의 흐름 속에서 전문가들의 인사이트와 산업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해 지식을 전달하는 플랫폼인데요, 저는 창업자이자 대표로서 팀이 지식과 콘텐츠를 통해 물류의 본질을 좀 더 친근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있어요.
엄지용 대표(이하 ‘엄’)_ 김철민 대표가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파트너십 비즈니스를 전개한다면 저는 비욘드엑스가 가진 대표적인 미디어 채널인 ‘커넥터스’, ‘커넥트 라운지’ 등 콘텐츠 운영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신승윤 기자(이하 ‘신’)_ 안녕하세요. 비욘드엑스의 물류/커머스 전문 미디어 ‘커넥터스’ 신승윤 기자입니다. 이 분야의 기자 생활을 시작한 지는 어느 새 8년차를 맞이했네요.
Q. 세 분이 물류와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고, 또 어떻게 비욘드엑스로 만나게 되었나요?
엄_ 저는 물류학을 전공하면서 다양한 물류 비즈니스를 공부했는데요. 역설적으로 ‘미디어’가 물류가 추구하는 연결의 가치를 완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미디어를 통해 물류 이해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이면 색다른 비즈니스 잠재력이 만들어질 거라고 봤어요. 참, 제 첫 직장의 편집장이 김철민 대표이고, 당시 채용했던 인턴기자가 지금도 함께 일하는 신승윤 기자입니다. 이 인연이 10년의 세월을 거슬러가는군요. (웃음)
신_ 일전에도 물류 전문 매거진에서 기자로 일했는데요, 지금은 거물(?)이 된 물류 및 커머스 업계 창업가들의 초창기 활동들을 취재하며 이 시장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김_ “연결되지 않은 모든 것은 쓸모를 잃는다”라는 말이 있죠. 처음 물류를 접했을 때 단순히 제품이 옮겨지는 과정 이상으로 사람과 사람, 그리고 세계를 이어주는 힘이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이 매력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열정이 세 사람을 비욘드엑스로 결속시켰어요.
Q. 요즘 물류 카테고리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인 이슈나, 트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김_ 지금 물류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DX(Digital Transformation)부터 AX(AI Transformation), 지속 가능성입니다. 위험율이 높아 인력고용이 힘든 물류 현장에서의 로봇, 휴머노이드 도입 사례는 더 이상 실험실의 풍경이 아니게 됐죠. 또 고객들도 단순한 효율성보다는 환경까지 고려한 물류를 선호하기 시작했어요. 물류업계가 전 세계의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위해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뜻이죠.
엄_ 사람을 뽑기 힘든 물류업계의 고민에서 이어지는 이슈 가운데에는 ‘자동화’도 있습니다. 아직 기술 변곡점*이 오지는 않았지만, 기술이 발전하게 되면 그동안 물류 현장의 핵심이었던 사람들의 역량보다는 다양한 무인 설비들을 다채롭게 조합하는 엔지니어링, 그 설비들을 원활하게 운영하는 시스템 역량이 중요해질 거예요.
신_ 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국내외 이커머스 시장이 엄청난 변화를 겪었어요. 해외 직구 관련 플랫폼은 물론 물류나 금융 서비스, 상품을 노출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에도 관심과 투자가 커지고 있어요.
* 기술 변곡점 : 사람을 쓰는 비용보다 자동화를 쓰는 비용이 저렴해지는 시점
Q. 사전적으로 물류란 ‘필요한 양의 물품을 원하는 장소에 보내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이라고 하죠. 대표님과 에디터님에게 물류의 본질이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김_ 물류란 ‘존재를 가능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도 복잡한 물류 과정을 거쳐 우리 손에 도달하죠. 저는 “작은 변화는 작은 변화에 머무르지만, 연결된 변화는 혁신이 된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세상 모든 물건과 가치를 연결해 혁신을 만들어내는 일, 물류가 있어야 모든 가치가 완성되는 거죠.
신_ 물류의 본질은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연결 방식을 고민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희는 상품과 자원의 물리적 이동은 물론 콘텐츠, 금융 등의 무형의 가치가 어떻게 이동하고, 서로를 연결하는지에도 관심이 많거든요. 물류란 이 모든 것들이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실제로 이뤄내는 전 과정이 아닐까 합니다.
Q. 플랫폼 하면 대안도시이자, 도시 플랫폼인 ‘스마트시티’를 빼놓고 생각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AI나 빅데이터, 자율주행이나 커넥티드 카 등 ICT 기술이 체화된 도시에서 물류는 어떤 포지션을 가질 수 있을까요?
김_ 스마트시티의 근간은 주거와 이동의 편리를 바탕으로 라이프스타일을 만드는 플랫폼인데, 이때 스마트시티의 물류는 ‘데이터의 혈관’ 역할을 할 거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트럭이 실시간으로 교통 정보를 반영해 최적의 경로로 물품을 배송한다면, 물류는 사람과 도시의 연결성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되죠.
신_ 실제로 최근 한 대형 물류기업 사장님으로부터 “자사 택배 서비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도시와 주거지역, 고객의 집 문 앞까지 택배 상자를 자동으로 보내는 시스템 구축”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엄_ 완전 무인화된 도시에서는 IT를 바탕으로 한 최적화 기술이 돋보일 것입니다. ‘누산타라’로 수도 이전을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의 사례처럼 완전한 백지 상태에서 자동화된 도시를 구축한다면 기술에 최적화된 도시를 만드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봐요. 하지만 수많은 기업이 연결되어 만드는 물류의 특성 상, 각자의 이해관계가 충돌하지 않도록 조율하는 역할도 물류가 맡게 될 겁니다.
Q. 이번 호 TS매거진의 주제는 <Network>입니다. 네트워크라는 단어에 물류만큼 잘 어울리는 업종이 또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비욘드엑스의 여러분들은 네트워크(Network)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궁금합니다.
김_ “네트워크란 고독한 점들이 모여 빛을 내는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네트워크는 ‘서로 연결되었을 때 가치가 생긴다’는 본질을 가지고 있잖아요. 물류 역시 다양한 연결의 집합이라는 면에서 각 지역과 나라, 사람들이 모여 이루어지는 네트워크의 결정체라는 생각이 드네요.
엄_ 네트워크를 한국어로 번역한다면 ‘연결망’이 되겠죠. 복잡한 연결망은 물류의 난이도를 높이지만, 동시에 물류가 활약할 여지를 넓혀 주기도 하죠. 그래서 네트워크는 그 자체로 저희가 추구하는 가치를 나타내는 단어이자, 물류 최적화에 꼭 필요한 단계 중 하나라고도 생각합니다.
Q. 대표님과 기자님이 보기에, 물류 업계에 처음 뛰어들었을 때와 비교해 업계의 성격이라든지, 외부에서의 인식 등에 변화가 있었다면, 어떤 변화를 가장 크게 느끼시나요?
엄_ 예전에는 물류라고 하면 흔히 육로, 항로, 해로를 통한 대형 물류. 이른바 전통 물류를 떠올리셨을 텐데, 지금은 이 전통 물류 현장에서도 물류의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고 느끼는 듯해요. 요즘처럼 이커머스가 급부상하는 때 물류 현장에도 더 빠른 속도로 디지털 전환이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신_ 몇 년 사이 한국 소비자들이 받는 물류 서비스의 수준이나 기대감은 엄청나게 높아졌어요. 소비자 중심의 물류가 되며 투자도 많아졌고요. 최근에는 비용과 효율 문제로 관심이 예전 같지는 않지만, 애초에 물류의 본질적인 가치는 ‘효율’과 ‘생산성 향상’이잖아요. 위기 상황에서 각 기업이 자신들만의 가치사슬 안에서 비효율을 개선해 나가다 보면 새로운 발견이 있을 거라 봅니다.
Q. 현업자와 업계 외 사람들까지 많은 사람들을 만나오셨을 것 같습니다. 혹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인연이나, 피드백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김_ 일전에 한 독자분께 “물류가 단순히 물건을 옮기는 일이 아니라 세상을 움직이는 연결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물류가 물리적 이동을 넘어 사회적 가치의 이동이라는 걸 전하는 것이 저희의 큰 목표 중 하나라, 이런 피드백이 저희에게 큰 격려가 되죠.
신_ ‘현업 종사자들이 사랑하는 매체’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 산업의 본질을 고민하는 미디어로서 당사자들의 인정을 받는 것만큼 기쁜 일이 있을까요!
엄_ 제 전 직장에서 만났던 스타트업 대표님을 비욘드엑스가 주최한 행사에서 재회한 적이 있습니다. 그 대표님을 처음 만났던 것이 거의 10년 전인데, 그토록 오래된 인연을 다시 만났을 때 정말 반가웠죠. 오랫동안 함께해주는 독자 여러분들이 그 어떤 피드백보다 저의 큰 힘이 됩니다.
Q. TS매거진은 한국교통안전공단 각 지사는 물론, 버스터미널 등에도 배포되는 기관지입니다. 대부분의 독자님들은 물류라는 걸 조금은 멀게 느끼시다가 이번 기회를 통해 물류를 한층 친숙하게 바라보게 되실지도 모르겠어요. 대표님과 에디터님의 인터뷰를 읽으실 여러 독자 여러분들께 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김_ 물류는 여러분의 삶 속에 이미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제임스 제이가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지만, 로마는 물류로 유지된다”고 했듯, 물류는 단순한 이동을 넘어 세상 모든 이들이 연결된 가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죠. 이번 인터뷰를 통해 여러분들도 물류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셨으면 합니다.
엄_ 저희는 물류를 포함한 가치사슬 전반을 다루는 비즈니스 미디어입니다. 달리 말하면 어떤 산업에 종사하시는 분이든 저희의 콘텐츠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뜻이죠. 실제로도 독자의 과반수가 물류업 외 분야에 종사하고 계시거든요. 이번 기회에 편하게 저희 콘텐츠를 한번 보시고, 마음에 드신다면 저희의 독자가 되어 함께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신_ 사실 물류업에서, 특히 화물운송이나 여객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교통안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관련한 내용들도 기회가 되면 다루어 볼 테니, 그때 다시 만나게 된다면 “아, 거기?”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