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까지 번지는 티메프 사태, 현장이 말하는 해결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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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13일 폭염 속 거리로 나와 검은 우산을 들고 시위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피해자들입니다. 이들은 각각 피해 셀러와 소비자로 나뉘는데요. 이날 함께 연대하여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커넥터스에서도 시위 현장을 찾았고요. 특히 피해 셀러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그리고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2. 피해 셀러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결국 유동성입니다. 오는 9월이면 티메프 정산 문제가 생긴 지 3개월째가 되는데요. 3개월, 90일은 많은 셀러들의 대금 정산주기와 맞물리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본래 티메프 측으로부터 받았어야 할 정산이 이뤄지지 않아 셀러들 역시 물류 협력사와 제조사 등에 대금을 전달하지 못하고 있는 건데요. 국가에서 지원하는 대출 프로그램으로도 한계가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3. 이번 티메프 사태에 함께 휘말린 제조사들은 “그나마, 정말 그나마 우린 사정이 나을 수 있다”고 합니다. 왜냐면 제조사 발주 계약은 상당수가 선금을 받고 이뤄지기 때문이고, 그래서 전체 금액의 50%라도 건질 수 있다는 건데요. 반면 물류는 정산주기도 긴 편이고, 최근에는 자금난에 시달리는 스타트업이 많아 이번 티메프 사태 여파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현장 소식을 모아봤습니다.

4. 그렇다면 연쇄 피해를 막을 수 있을 만한 ‘한 수’는 없는 걸까요? 일단 구영대 큐텐 대표는 티몬과 위메프를 통합해 ‘KCCW’라는 새로운 지주사를 설립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요. 이에 대한 이커머스 플랫폼 업계 관계자들과 피해 셀러들의 의견을 들어봤고요. 또 피해 셀러가 말하는 ‘현실성 있는 해결책’이란 무엇인지 함께 들어봤습니다.


CHAPTER 1

땡볕 거리로 나온 티몬·위메프 셀러들

13일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 피해자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환불을 받지 못한 피해 소비자들과 미정산 피해 판매자들이 연대하여 서울시 강남구 티몬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연 것인데요. 이들은 “서로가 피해자임을 이해하고 연대했으며, 실효성 있는 피해복구를 원한다”고 시위의 목적을 밝혔습니다. 수백명의 피해자들이 모여 검은 우산을 들고 시위를 진행했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사례 공유와 함께 문제 해결을 호소했습니다.

13일 티메프 사태 피해자인 소비자와 셀러들이 강남구 티몬 사옥 앞에서 시위를 열었다. 100여명이 넘는 피해자들이 참여해 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커넥터스

종합하자면 티메프 피해 셀러들은 유동성 문제로 이미 직원들 월급이 밀리거나, 퇴직 처리 후에도 퇴직금을 주지 못해 괴로워하고 있었고요. 더군다나  물류 및 제조 협력사 대상 대금 지급일이 점점 다가오면서 완전히 파산할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7월 티메프 미정산 사태 촉발 이후 오픈카톡방을 통해 피해 셀러들과 소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8월 3일에는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해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 간담회를 여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 중입니다. 현재 500여곳 회사가 비대위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규모만 약 1500억원 수준입니다. 그리고 비대위에 참여한 회사 500여곳 중 70여곳이 파산 위기에 놓였습니다. 8월을 시작으로 9월, 10월을 거치며 이 회사들의 연쇄 파산이 예상됩니다. 티메프 사태의 여파는 단순히 판매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연이어 대금 정산을 받아야 할 제조사와 물류사로 번질 것입니다. 사회 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당장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 신정권 티메프 피해 판매자 비상대책위원장
“농산물을 판매하다가 1억원 이상의 미정산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장 이달부터 농가와 3PL 협력사에 대금을 주지 못하고 있어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다려주고 있긴 합니다만, 이대로면 우리 회사는 물론이고 믿고 거래하던 협력사들에게까지 모두 피해를 주게 생겼습니다. 해결되는 게 없으니 매일 잠도 잘 안 오고, 밥도 안 넘어가요. 너무 괴롭습니다” - 티메프 미정산 피해 셀러 A씨

이렇듯 직접 티몬 및 위메프를 통해 상품을 판매한 셀러가 아니더라도, 이들과 이커머스 공급망으로 얽힌 여러 기업까지 연쇄 피해가 예상되는데요. 관련하여 이번 콘텐츠에서는 티메프 피해 판매자들에게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던 3PL, 풀필먼트, 택배기업 관계자들에게 티메프 사태가 물류업계에 미친 여파를 묻고 정리했고요. 나아가 앞으로 티메프 사태가 시장에 끼칠 영향과 더불어, 이번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 방법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들어봤습니다.

CHAPTER 2

유동성 확보 가능한가요?

현재 티메프 피해 셀러들이 가장 절실히 바라는 것은 현금 확보입니다. 가장 급한 협력사 대금 정산부터 이뤄져야 최악의 상황만큼은 피할 수 있는데요. 정작 셀러의 판매 대금을 정산해줘야 하는 티몬, 위메프는 돈이 없다고 나오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다른 방법으로 당장의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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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까지 번지는 티메프 사태, 현장이 말하는 해결책은?
CHAPTER 1 땡볕 거리로 나온 티몬·위메프 셀러들 13일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 피해자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환불을 받지 못한 피해 소비자들과 미정산 피해 판매자들이 연대하여 서울시 강남구 티몬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연 것인데요. 이들은 “서로가 피해자임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