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폭행’ 동반 혐오 대상이 된 택배·배달기사들이 진짜로 원하는 것
💞 이 글을 읽으면 알 수 있어요!
1. 최근 배달 라이더를 대상으로 한 폭행 사건이 연이어 미디어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고객에게 주류 배달을 하며 법적으로 확인이 필요한 신분증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그냥 배달 오토바이가 지나갔다는 이유로 이들은 사실상 묻지마 폭행의 피해자가 됐는데요. 사실 이런 일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배달뿐만 아니라 고객 접점에서 일하는 모든 라스트마일 물류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이슈입니다. 물류 노동자 대상의 무분별한 혐오, 현장을 뛰고 있는 당사자들이 겪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2. 라스트마일 물류 노동자와 관련한 폭언, 폭행 사건들은 잊혀질 때마다 한 번씩 미디어를 통해 보도되곤 합니다. 뉴스가 될 만큼 큰 사건으로 이어지진 않은 작은 사건들은 말해 뭣할 정도로 수두룩하고요. 이에 물류 노동자들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늘 지닌 채 일하고 있는데요. 기사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 환경과 구조 속에서 불안과 우울을 겪고 있는지 알아봅니다. 작은 마음의 상처가 아물지 못한 채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말이죠.
3. 이들이 택배·배달기사직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혼자 일할 수 있어서’였습니다. 다만 이 혼자라는 장점은 반대로 큰 단점이 되기도 하는데요. 상처 입은 마음에 외로움만큼 해로운 게 없기 때문이죠. 이에 근래 들어 정부, 지자체와 기업들은 물류 노동자들의 정신 건강 문제 해결을 위한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들고 나왔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봤고요. 그런데 이런 프로그램을 기사들이 결코 선호하지 않는다고요? 왜일까요.
4. 결국 택배·배달기사들이 진짜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 해답은 산업 구조에 있었는데요. 그렇다고 노동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현재의 특수 고용 구조 전체를 싹 갈아엎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직고용은 오히려 노동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거든요. 그럼 무엇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일까요? 인터뷰에 응한 택배·배달기사들을 통해 실마리를 찾아봤습니다.
신승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