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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트로 흥한 동네 사장님은 어떤 전략으로 HMR 혹한기를 극복했을까?

신승윤
신승윤
- 9분 걸림

🍚 이 글을 읽으면 알 수 있어요!

1. 2월부터 배달의민족 앱 내 ‘전국별미’ 탭에는 배민과 지역 전통시장이 공동 기획한 밀키트 상품이 공개됐습니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전국 특산물 상품 발굴을 넘어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 밀키트를 비롯한 특화 상품까지 개발해 매출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요. 자영업 하시는 독자님들은 잘 아실 겁니다. 지난해부터 요식업 및 관련 창업 박람회에서 밀키트 관련 프랜차이즈나 상품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걸요. 근데도 밀키트가 먹히냐고 의심할 수 있는데요. 월매출 1억원이 넘는 동네 밀키트집 사장님들의 비결을 들어봤습니다.

2. 전 세계적으로 HMR 시장은 여전히 성장세라는 게 관련 업계 및 협회의 설명입니다. 한국HMR협회에 따르면 세계 HMR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200조원에서 10년 후인 2032년 400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고요. 국내 시장 규모 역시 2022년 5조8000억원에서 2023년 6조5000억원으로 커졌으며,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는데요. 반면 식품 대기업을 비롯해 대형마트 PB 밀키트는 다소 맥을 못 추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차이는 어디서 발생한 걸까요? 동네 사장님들은 ‘HMR의 일상화’에서 답을 찾습니다.

3. 밀키트가 일상의 영역으로 들어왔다는 점은 단순히 상품 보편화로 수요가 늘어났다고 볼 수 있겠지만요. 실상은 다릅니다. 본격적으로 레드오션 시장이 되는 중이라 해석할 수 있거든요. 이는 성공한 밀키트집 사장님들의 전략에서도 드러납니다. 이제 밀키트 시장은 확실한 브랜드 콘셉트를 갖춤과 더불어 매년 돌아오는 계절과 시기, 기념일을 매장 성격에 맞게 공략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어째 도매상인과 구매대행 셀러가 온라인 오픈마켓 시장을 노리는 것과 비슷해 보이네요?

4. 단계별 성장 전략을 거쳐 어느 정도 사업을 키운 사장님들에겐 새로운 고비가 닥칩니다. 사장님들은 이 시기가 ‘동네 장사꾼’에서 ‘전국구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하는데요. 왜냐면 어느 정도 이름을 알린 밀키트가 정식 브랜드로서 전국 방방곡곡으로 팔려나가기 위해선 제조부터 물류, 본격적인 온라인 전환까지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전략이 필요하거든요. 그 성공 및 실패기를 들어봤습니다.


CHAPTER 1

밀키트 창업, 다 망했다?

지난 7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전국 전통시장과 공동 기획한 밀키트 상품을 배민 앱 내 ‘전국별미’ 탭에서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배민 전국별미는 지역별 특산물과 제철 먹거리 등 대표 음식을 판매하는 카테고리인데요. 배민은 상품 발굴을 넘어 지역 소상공인과 밀키트를 비롯한 특화 상품까지 개발해 매출 지원에 나서겠다는 설명입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6월 동반성장위원회, 전국상인연합회와 ‘지역사회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약’을 맺었고요. 이번 밀키트 상품은 협약의 첫 결과물이라 볼 수 있습니다. 서귀포향토오일시장, 대구와룡시장 등 전통시장별 협동조합과 협력했으며, 메뉴 선정부터 납품 단가, 디자인, 샘플 테스트, 발주, 입점, 판매지원 등 상품 개발 전 과정을 함께 했다고 합니다.

우아한형제들이 서귀포향토오일시장, 대구와룡시장과 협력해 생산 및 판매하는 밀키트 & 선물세트 ⓒ우아한형제들

우아한형제들 측은 이번에 각 전통시장의 특성을 살린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대구와룡시장에는 양질의 닭을 저렴한 단가로 납품하는 점포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닭한마리, 불닭발, 초계무침 등을 기획했습니다. 지역 사투리와 명소를 포장 디자인에 활용하기도 했다고요. 또 서귀포향토오일시장과는 제주 흑돼지 선물세트, 은갈치조림, 흑돼지두루치기 등 메뉴를 개발해 패키지에는 제주 사투리와 한라산, 돌하르방 등 지역 상징을 담았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독자님들께서는 이런 생각을 하실 수 있겠습니다. ‘밀키트 그거 다 망한 거 아니야?’ 왜냐면 지난 커넥터스 콘텐츠에서 다뤘듯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우후죽순 생겼던 무인 밀키트 매장은 2023년에 들어 빠르게 사라졌고요. 지금에 이르러서는 오히려 동네 주변에 밀키트 매장을 일부러 찾으려 해도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거든요. 실제 모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한때 밀키트 프랜차이즈들이 창업 박람회를 가득 채웠으니 지금은 시들하다”라고 전했습니다.

실패한 사장님에게 듣는 우리 동네 무인 밀키트 매장이 사라지는 이유
CHAPTER 1 무인 밀키트 매장이 사라진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간편식) 시장은 2016년 2조2700억원에서 2022년 약 5조원 규모로 2배 넘게 성장했습니다. 그 이유로 팬데믹 기간에

이러한 상황에서 동네 자영업자들과 온·오프라인 소상공인들의 밀키트 도전은 여전히 유효한 걸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네, 유효합니다. 오히려 밀키트를 돌파구 삼아 매출 규모를 목표한 궤도로 빠르게 올려놓은 사장님들이 있습니다. 이번 콘텐츠는 밀키트로 흥한 사장님들이 전하는 밀키트 제작 및 판매 노하우입니다.

CHAPTER 2

일상으로 스며든 가정간편식

우리 주변 밀키트 전문 매장은 조금씩 자취를 감췄을지 몰라도요. 전 세계, 그리고 국내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간편식)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HMR협회에 따르면 세계 HMR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200조원에서 10년 후인 2032년 400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고요. 국내 시장 규모 역시 2022년 5조8000억원에서 2023년 6조5000억원으로 커졌으며, 2024년에도 비슷한 성장세를 보였을 거라 봤습니다.

이처럼 HMR과 밀키트는 중소상공인 창업 아이템으로는 인기가 식었을지 모르지만, 이는 역으로 HMR이 우리 일상에 완전히 스며들었기 때문이란 해석도 있었습니다. 굳이 전문 매장에 가지 않더라도, 대기업 상품이나 대형마트 PB를 구매하지 않더라도 말이죠. 맛과 가격 면에서 선택지가 다양해진 데다 주변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소비 방식이 변화했다는 평가입니다. 아래와 같이 말이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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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트로 흥한 동네 사장님은 어떤 전략으로 HMR 혹한기를 극복했을까?
CHAPTER 1 밀키트 창업, 다 망했다? 지난 7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전국 전통시장과 공동 기획한 밀키트 상품을 배민 앱 내 ‘전국별미’ 탭에서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배민 전국별미는 지역별 특산물과 제철 먹거리 등 대표 음식을 판매하는 카테고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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