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는 미국에서 통할까요?
마켓컬리가 미국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한국에서 잘 나가는 신선식품 이커머스 기업이니까 미국에서도 통하겠지?’라는 기대와 함께,
한편으로는 ‘미국 시장은 너무 크고 복잡해서 쉽지 않을 텐데’ 하는 걱정도 있어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마켓컬리의 미국 진출 배경부터 현지에서 마주한 도전과 기회,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까지,
좀 더 친절하고 쉽게 풀어보려고 합니다.
단순히 ‘해봤다’는 기록이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 가능성을 타진하는 전략적 시도라는 점에서 꼭 짚어봐야 할 내용입니다.
STREAMLINEㅣ물류·공급망 전략 백브리핑
마켓컬리의 미국 시장 진출 전략과 전망
❶ 마켓컬리, 국내 성공을 발판 삼아 미국 시장에 도전
마켓컬리는 한국에서 ‘신선한 식품을 엄선해 빠르게 배송하는’ 서비스로 많은 사랑을 받았죠. 국내에서 10년 동안 운영하며 드디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이제는 미국이라는 훨씬 큰 무대에 첫발을 내딛었는데요, 단순히 ‘잘 팔리는 상품을 해외에 보내는’ 수준이 아니라, 현지 시장 환경과 소비자 특성에 맞춰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컬리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풀 콜드체인 시스템’(전 과정 냉장 유지를 통한 신선도 관리)과 ‘샛별배송’(밤 늦게 주문해도 다음 날 아침에 받는 배송) 덕분이었죠. 그리고 무엇보다 생산자와 직접 연결해 품질 좋은 상품을 고르는 ‘큐레이션’ 능력이 뛰어납니다.
하지만 미국 시장은 훨씬 넓고, 이미 강력한 경쟁자들이 자리 잡고 있어서 컬리도 쉽지 않은 도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❷ 미국 온라인 식료품 시장, 매력과 도전이 공존하는 곳
미국의 온라인 식료품 시장 규모는 무려 1,600억 달러가 넘고, 앞으로 더 커질 예정입니다. 팬데믹 덕분에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주문하는 사람이 급격히 늘었고, 배송 속도에 대한 기대도 매우 높아졌죠.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K-Food’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사실입니다. 김치, 떡볶이 같은 한국 음식뿐 아니라 간편식, 즉석조리 식품들도 인기입니다. 이 점은 컬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미 아마존, 월마트, 인스타카트 같은 대기업들이 이 시장을 꽉 잡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방대한 물류 인프라와 자본을 바탕으로 가격과 배송 속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죠. 새로 진입하는 기업은 이런 ‘거인의 숲’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치밀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❸ ‘가벼운 발걸음’으로 시작하는 역직구 모델
컬리는 미국 내에 대형 물류센터를 짓는 대신, 한국에서 상품을 준비해 항공으로 미국까지 보내고 현지 특송사를 통해 배송하는 ‘역직구’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는 초기 투자 비용을 크게 줄이면서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초신선 식품을 다루기 어렵고, 미국의 복잡한 통관 절차와 식품 규제 때문에 상품 종류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또 배송비가 높고, 빠른 배송을 원하는 미국 소비자의 기대를 완전히 충족시키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컬리가 단기적으로는 괜찮지만, 장기적 성장과 확장을 위해서는 현지에 물류 거점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❹ K-컬처와 ‘프리미엄 큐레이션’으로 틈새 공략
컬리는 미국 시장에서 ‘가격 싸움’보다는 ‘품질과 신뢰’를 무기로 승부를 걸고 있습니다. 한인과 유학생을 주 고객으로 시작해 점차 미국 내 K-컬처 팬들로 고객층을 넓혀가는 전략입니다.
SNS와 현지 앰배서더를 활용해 ‘프리미엄 K-Food 전문 플랫폼’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고, DHL과 협력해 배송 안정성을 확보했습니다. 한국에서 쌓은 브랜드 경험과 엄선된 상품 소싱 능력이 현지에서도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겠죠.
❺ 미국 진출, IPO를 위한 중요한 시도
마켓컬리의 미국 도전은 단순한 해외 판매 확대 차원이 아닙니다.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 가능성’을 입증해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큰 그림의 일부입니다.
초기에는 배송 비용 부담과 프로모션 경쟁으로 이익이 크지 않겠지만, 주문량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와 효율화로 수익성을 점차 개선할 계획입니다.
❻ 앞으로의 길: 현지화와 물류 혁신이 관건
■ 기회: K-푸드와 한류 열풍을 타고 미국 내 틈새시장을 빠르게 공략할 수 있어 보입니다.
■ 과제: 높은 물류비용과 미국 소비자의 까다로운 취향, 그리고 현지 시장 맞춤형 서비스 구축이 필요해 보입니다.
■ 전망: 단기적으로는 한인과 K-컬처 팬을 중심으로 성공 가능성이 큽니다. 장기적으로는 현지 물류 거점 구축과 현지화 전략이 필수로 보입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 시장은 단순히 제품을 들여와 파는 것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 현지 물류, 서비스, 마케팅 등 전반을 아우르는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마켓컬리의 미국 도전은 한국 이커머스 기업들이 해외에서 어떻게 자리잡을 수 있을지 가늠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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