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aS요? 아니 TaaS요!

고태봉의 TaaS 3.0 톺아보기
모빌리티와 물류가 남이 아닌 이유

필자는 TaaS(Transportation as a Service) 관점에서 모빌리티 기업과 디지털 물류·유통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20여 년 차 자동차 전문 애널리스트다.

관련 시장에서 MaaS(Mobility as a Service)라는 단어가 통용되고 있지만, 필자는 처음부터 사람과 화물 운송을 함께 포함하는 TaaS 개념을 선택했다. 그 이유는 왜일까.

독자들도 잘 아시다시피 글로벌 IT기업과 자동차 메이커, 대형 물류기업 등은 기술 제휴와 상호 투자를 통해 자율주행 기반의 신물류·유통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고 이를 통합한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우버, 그랩, 엔비디아, 쿠팡 등 모빌리티 기업과 이커머스 스타트업에 집중하여 투자하는 소프트뱅크 펀드 투자 경향에서 엿볼 수 있듯이 모빌리티와 유통, 물류의 영역은 더 이상 따로 놀지 않는다.

필자가 TaaS를 고집하기 위해 보다 쉬운 개념 설명을 아래 몇 장의 그림으로 옮겨봤다.

그림1. 24시간 사람과 화물이 함께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 TaaS 3.0은 승객이 타는 공간과 화물을 적재하는 공간에 대한 변화를 시간대로 꾀할 수 있다.

그림2. 한국의 전체 트럭시장 중 80% 이상이 1톤 미만의 차량이다. 쿠팡 등 택배용 차량이 e-palette로 대체된다는 상상을 해보자.

그림3.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대체되면 엔진룸이 사라지고, Cockpit이 없어지면 1톤트럭과 카니발의 차이도 사라진다. 이른바 공간만이 남는다. 지금은 인적수송과 물적수송이 완전히 다르지만, 인테리어 디자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Multi function은 충분히 가능하다.

한국의 트럭분포를 살펴보면 일반 트럭이 대부분이고 이중 1t 트럭이 80%에 달한다. EV와 AV는 공간의 변화를 유발하고, 이는 사람을 8명 이상 태울 수 있는 공간, 1t 트럭에 준하는 수납공간을 제공할 것이다.

현재는 이커머스, 모빌리티 등 영역별로 1등 플랫폼이 따로 있지만 향후에는 활발한 M&A로 초대형 모빌리티 플랫폼이 이들을 전부 통합할 것이다. 이커머스의 아마존과 알리바바, 모빌리티의 우버, 그랩이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까. 자율주행업체인 구글 웨이모가 나오면 또 시장의 어떤 판세 변화가 나타날까? 자율주행이 시작되면 이 모든 게 Big blur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측면에서 닛산을 제외한 모든 업체가 매달린 초대형 플랫폼 Monet을 주의 깊게 살펴보자. 이 플랫폼은 소프트뱅크가 선도한다. 일본은 특유의 꼼꼼한 비즈니스 모델 디자인으로 전 세계에 도전장을 내밀 것이다. 전략적 제휴도 활발하다. 미국에선 자그마치 아마존과 제휴를 맺었다. 중국은 소프트뱅크 휘하 알리바바가 있다. 동남아는 그랩이 이미 일본의 수중에 있다.

24시간 서비스를 통한 수익 극대화를 꿈꾸는 플랫폼 입장에서는 사람의 이동과 화물의 운송 구조를 Mobility와 Logistics의 통합으로 꾀할 것이다. 출퇴근 시간엔 사람의 이동이 우선이 될 것이고, 나머지는 용도에 맞는 물류의 수송이 이뤄질 것이다. 물론 배송은 Last mile delivery Robot이 향후에는 도맡게 될 것이다.

물류와 모빌리티는 남이 아니다!

고태봉

X writer

고태봉

TaaS 관점에서 모빌리티 기업과 디지털 물류·유통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자동차 전문 애널리스트다(현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상무). 글로벌 IT기업과 자동차 메이커, 물류기업 등은 기술 제휴와 상호 투자를 통해 자율주행 기반 신물류·유통서비스를 속속 출시하고 통합해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 선점 경쟁을 서두르고 있다. 우버, 그랩, 엔비디아, 쿠팡 등 모빌리티 기업과 스타트업에 집중하여 투자하는 소프트뱅크펀드 투자 경향에서 엿볼 수 있듯이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의 경쟁은 이미 치열해지고 있다. “모빌리티와 물류는 남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