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럭셔리 쇼핑앱 ‘알럭스’, 로켓럭셔리와 뭣이 다를까
👝 이 글을 읽으면 알 수 있어요!
1. 쿠팡이 럭셔리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을 출시했습니다. 이름하여 ‘알럭스(R.LUX)’. 럭셔리 뷰티 브랜드 상품들을 직매입하여 쿠팡이 자랑하는 빠른 물류 ‘로켓배송’으로 배송해주는 플랫폼인데요. 아니, 근데 이거 원래 있던 거 아니예요? 작년에 쿠팡 플랫폼 안에 론칭했던 럭셔리 뷰티 브랜드 전용관 ‘로켓럭셔리’도 그랬잖아요? 사실 이름부터 로켓의 R과 럭셔리의 LUX를 계승한 알럭스인데요. 대체 로켓럭셔리와는 뭣이 다른지 알아봤습니다.
2. 알럭스는 겉보기엔 그냥 로켓럭셔리가 쿠팡에서 빠져나와 독립적인 앱으로 분리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그렇다고 차별점이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뷰티 커머스 업계에서는 ‘브랜드’에 초점이 맞춰진 변화에 주목하고 있더군요. 이는 기존 쿠팡이 주로 취급하던 상품들과는 소비 특성이 다른 ‘고관여 상품’을 취급하는 럭셔리 브랜드의 특성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3. 알럭스는 고객 접점에서는 쿠팡과 다른 색깔을 내고자 노력하지만, 고객의 눈에 보이지 않는 뒷단에서는 많은 부분 쿠팡의 기존 역량을 활용하고자 합니다. 쿠팡 스스로가 강조하는, 그리고 알럭스와 경쟁하는 뷰티 커머스 플랫폼 업계가 바라보는 알럭스의 ‘경쟁력’ 또한 바로 여기서 찾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4. 알럭스 앱을 실제로 사용해보면, 분명 쿠팡 앱과 다르긴 하지만 아직까지 앱 구성이나 입점 브랜드, 상품 숫자 등에서 뭔가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급히 출시된 것 같다고 해야 할까요? 그럼에도 이제 시작 단계인 만큼 앞으로 기대되는 부분도 없진 않았는데요. 향후 알럭스가 만들어갈 미래와 남은 과제를 점검해봅니다.
CHAPTER 1
로켓럭셔리의 재구축
쿠팡이 지난 2일 신규 쇼핑앱 서비스를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안드로이드 버전은 추후 출시 예정)했습니다. 쿠팡이츠, 쿠팡플레이에 이어 세 번째 독립 앱인데요. 이름하여 ‘알럭스(R.LUX)’입니다. 알럭스는 ‘럭셔리 뷰티’ 브랜드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플랫폼이고요. SK-II와 르네휘테르를 비롯해 에스티로더, 설화수, 비오템, 더 후 등 20개 이상 럭셔리 뷰티 브랜드가 입점했습니다.
알럭스는 지난해 7월 쿠팡 플랫폼 안에 공식 론칭하여 운영하던 럭셔리 뷰티 브랜드 전용관 ‘로켓럭셔리’의 지위를 계승합니다. 사실 알럭스라는 이름부터가 ‘로켓배송(R)’과 ‘럭셔리(LUX)’의 합성어라는 게 쿠팡의 설명인데요. 쿠팡은 직매입한 럭셔리 뷰티 상품을 ‘로켓배송’으로 빠르게 배송한다는 측면에서 알럭스의 차별화 역량을 강조했으나, 이 또한 기존 로켓럭셔리가 강조했던 역량과 동일합니다.
쿠팡은 알럭스가 모든 제품을 맞춤형 시그니처 패키지에 담겨 마치 선물을 받는 듯한 경험으로 배송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이 또한 기존 로켓럭셔리의 차별점과 동일합니다. 로켓럭셔리 역시 브랜드사에서 선물 박스를 제공하는 일부 상품을 제외하면, 모든 상품에 대해 스페셜 패키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거든요.
물론 로켓럭셔리와 알럭스가 확연히 다른 점이 없지 않으니 알럭스는 별도의 ‘앱’이 있다는 겁니다. 쿠팡에 따르면 알럭스는 고객들에게 명품 뷰티샵에 방문한 것과 같은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채택했고요. 럭셔리 브랜드 가치와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UX(User Experience) 디자인에 블랙&화이트 콘셉트를 적용해 우아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도 전했습니다.
다만, 알럭스 앱은 쿠팡 앱과의 연결성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예로 알럭스는 쿠팡 앱과 회원 정보를 연동하여 로그인이 가능했고요. 로켓와우 멤버십 혜택을 포함하여 쿠팡캐시나 기프트 카드와 같은 혜택 또한 기존 쿠팡 앱과 동일하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 바뀐 게 뭐예요?
이쯤 되면 알럭스는 그냥 로켓럭셔리가 쿠팡에서 빠져나와 독립적인 앱으로 분리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그렇다면 쿠팡은 왜 굳이 로켓럭셔리의 분화판인 알럭스에 별도의 개발 공수와 비용을 쏟아 부은 것일까요? 뷰티 커머스 업계에서는 ‘브랜드’에 초점이 맞춰진 변화에 주목하고 있더군요.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