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업계 최초 택배기사 주 5일제 도입, 그 의도와 현장 반응 알려드림
1.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택배기사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격주 주5일 배송’과 ‘의무 휴무제’를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CLS가 직고용하고 있는 쿠팡친구(옛 쿠팡맨)뿐만 아니라 계약한 택배 대리점 소속 기사들에 대해서도 같은 제도를 도입한다는 건데요.
2. CLS에 따르면 내년부터 야간 택배기사는 2주에 한 번 씩은 주 5일 배송할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개편하고요. 현재 매주 최대 6일까지 배송 업무를 할 수 있는 주간 택배기사 역시 내년부터는 반기별 최소 1회 이상, 연간 최소 2회 이상 주 5일만 배송하도록 하는 의무 휴무제를 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쿠팡 기사들은 대부분 주 6일 배송하는 타 택배사 기사들과 달리 지금도 주 5일 이하로 배송하는 기사 비중이 30~40% 가량입니다. 여기에 ‘격주 주5일 배송’ 도입으로 CLS 대리점 소속 택배기사들의 업무부담이 더욱 경감될 것으로 보입니다” - 쿠팡 보도자료 中
3. 위 택배기사 휴무 확대 제도에 대해 CLS 측은 “택배업계 최초”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왜냐면 국내 물류업계에서 택배기사들은 지금도 주 6일 배송이 일상적이고요. 가능하다면 주말 배송까지 뛰어드는 기사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거든요.
4. 첨언하자면 한국에서 택배기사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로 원청이 아닌 대리점과 계약한, 배송 및 집화 건당 돈을 버는 개인사업자 성격이 강한 일자리입니다. 그렇기에 휴무나 퇴직금, 보험 지급 등에 있어서 일반 근로자인 직장인과는 사정이 다르다 할 수 있죠.
5. CLS는 격주 주 5일제 시행 방법과 관련하여, 하반기 중 각 대리점과 충분히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줄어드는 택배기사의 업무 일수는 쿠팡 택배 대리점 및 소속 택배기사의 수입 감소와도 연결되는 요인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도입 방안을 현장 전문가들과 논의하겠다고 합니다.
6. 또 CLS는 대리점 측 요청이 있을 경우 ‘해결사’ 투입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쿠팡친구인데요. CLS가 직고용한 배송 조직인만큼 쿠팡친구가 대리점 물량을 더 가져가는 방식으로 택배기사 업무 부담을 낮추고, 휴무 사용은 더 확대할 수 있을 거라 설명했습니다.
왜 도입하는 걸까?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