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배민 신화 만든 알토스는 왜 ‘풀필먼트’에 베팅했나

※ 이 콘텐츠는 커넥터스와 ‘트렌드라이트’의 제휴를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1. 지난 2월 알토스벤처스(이하 알토스)가 소프트웨어 중심 풀필먼트 기업 테크타카에 약 126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독으로 집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 알토스는 쿠팡, 배달의민족, 토스, 당근 등에 투자한 것으로 잘 알려진 벤처캐피탈(VC)이고요. 스타트업 창업자와 재직자들로부터 ‘가장 투자받고 싶은 VC’ 순위에서 수년간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상징적인 곳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알토스가 다소 뜬금없이 풀필먼트 기업에 베팅을 하다니, 그 배경이 궁금해지더군요.

3. 물론 그만큼 테크타카라는 기업은 유망한 곳이었습니다. 오늘 처음 이름을 들어보신 분도 많겠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초기 투자자로 네이버, 카카오가 모두 참여한 걸로 유명했습니다.

네이버, 카카오, 롯데가 동시 투자한 ‘물류 시스템’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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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테크타카는 풀필먼트 솔루션 ‘아르고’의 운영사인 동시에, 직접 제 3자 물류(3PL)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특히 2022년 3월 네이버의 물류 플랫폼 NFA(Naver Fulfillment Alliance)에 합류한 것에 이어, 작년 7월에는 네이버 도착보장 물류 서비스까지 론칭했고요. 출고량이 1년 만에 15배나 증가했을 정도로 최근 성장세도 가팔랐습니다.

5. 여기서 가장 흥미로웠던 포인트는, 정작 테크타카의 초기 투자자이자 NFA를 만든 네이버는 한동안 물류 투자에 소극적안 태도를 보여 왔기 때문입니다. 2022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네이버의 투자 기조가 물류, 유통에서 C2C와 해외 확장으로 변모했고요.

네이버의 포쉬마크 인수에 보이는 대륙간 ‘리커머스’ 큰 그림
CHAPTER 1 역대급 딜이 터졌습니다 네이버의 인수합병 역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가 터졌습니다. 네이버가 북미 최대 C2C 중고 패션 버티컬 커머스 ‘포쉬마크(Poshmark)’의 지분 100%를 16억달러(한화 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한다고 4일 밝힌 것인데요.

6. NFA 참여 업체들과의 관계에서는 일부 잡음이 흘러나오기도 했습니다. 예로 도착보장 서비스 물량이 대기업인 CJ대한통운에 쏠리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며, 풀필먼트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요.

7. 이러한 상황에서 알토스는 왜 네이버가 한발 물러선 ‘이커머스 물류’ 시장에 뛰어든 것일까요? 그리고 풀필먼트 사업은 왜 그동안 주목받지 못하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점에서 기대할 만할까요? 테크타카 사례를 중심으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네이버 풀필먼트를 가로막은 암초는?

8. 네이버가 테크타카를 비롯한 여러 풀필먼트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던 당시, 그들의 아이디어는 심플했습니다. 유망한 물류 스타트업들에 투자를 하고요. 여기에 네이버 커머스에 입점한 판매자의 물량을 연결한다면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경쟁자 쿠팡의 물류 우위를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따라잡을 수 있다는 계산도 있었을 거고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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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배민 신화 만든 알토스는 왜 ‘풀필먼트’에 베팅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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