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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왜 화물운송 플랫폼 운영사 롤랩을 팔았을까(feat. 팀프레시)

신승윤
신승윤
- 8분 걸림

💸 이 글을 읽으면 알 수 있어요!

  1. KT가 화물운송 플랫폼 '브로캐리'를 운영하던 물류자회사 롤랩을 매각합니다. 롤랩을 인수하는 주체는 KT와 함께 합작하여 롤랩을 설립한 물류회사 '팀프레시'인데요. 지난해까지 화물차 영업용 번호판을 대거 매입하면서, 이 시장에 진심인 것처럼 보였던 KT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지난해 김영섭 KT 신임 대표 선임 이후 어떤 변화가 보였다고요? KT 롤랩과 경쟁하던 화물운송 시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정리했습니다.
  2. 사실 시장에 돌고 있는 풍문을 확인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인수 거래 당사자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입니다. 이에 커넥터스는 이번에 롤랩을 인수한 팀프레시 이성일 대표에게 연락을 했고요. 롤랩 인수 결정과 관련한 사건의 전말을 전해들을 수 있었는데요. 관련 내용과 함께, 팀프레시와 KT가 롤랩 M&A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시너지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3. 화물운송 플랫폼 관계자들은 KT의 이번 결정에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이미 몇 년 전 숱한 대기업들의 무덤이 됐던 화물운송 플랫폼 시장이었는데요. KT가 발을 빼면서, 다시 한 번 과거의 아픔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인식이 업계에 퍼질까 우려된다는 건데요.  한 편에서 KT의 롤랩 매각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 증거들을 커넥터스가 찾아 봤습니다.
  4. 어쨌든 롤랩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운영 주체가 바뀌는 것이고요. 브로캐리 역시 계속해서 플랫폼으로 기능할 것입니다. KT가 팀프레시의 주요 주주 명단에 있는 것도 변함 없는 사실이기에, 앞으로도 간접적인 영향력은 계속해서 발휘할 수 있겠죠. 그럼에도 화물운송 플랫폼들이 마주하는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라는 업계의 예측이 지배적이었는데요. 막대한 자본과 첨단 기술로도 넘지 못하는 그 어려움이란 무엇일까요?

CHAPTER 1

통신사 운송 플랫폼 경쟁에서 발 빼는 KT

KT가 물류 자회사 ‘롤랩’을 매각합니다. 롤랩은 티맵모빌리티의 티맵화물, LG유플러스의 화물잇고와 함께 통신 3사의 화물운송 플랫폼으로 많이 알려졌던 ‘브로캐리’를 운영하는 주체였는데요. 불과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화물운송 비즈니스를 강화한다고 영업용 번호판을 대거 매입하기도 했던 롤랩이 돌연 비즈니스를 매각한 이유가 무엇인지 업계의 관심이 모였습니다.

KT 롤랩은 왜 ‘화물차 영업용 번호판’을 사다 모을까?
CHAPTER 1 KT가 화물차 번호판을 사고 있다고요? 대기업, 그중에서도 통신사의 물류 시장 진출이 본격화됐습니다. 국내 통신 3사 모두 화물운송 시장에 뛰어들었거나, 뛰어들 예정인데요. 지난해 4월 KT그룹의 물류 전문 기업 ‘롤랩(lolab)’은 화물운송 중개

흥미로운 것은 이번에 롤랩을 인수하는 주체가 팀프레시이기 때문인데요. 팀프레시는 20%의 지분을 투자하여 KT와 함께 롤랩을 합작 설립한 물류회사고요. 동시에 KT의 투자를 받은 물류기업이기도 합니다. 롤랩은 롤랩과 팀프레시의 주식을 1:0.01444의 비율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한다고 공시했고요. 오는 5월 1일부터 롤랩은 팀프레시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입니다.

팀프레시가 2024년 4월 9일 공시를 통해 밝힌 주요 주주 명단. KT는 이성일 대표에 이은 팀프레시의 2대 주주로 팀프레시 지분율 11.42%를 보유하고 있었다. ⓒDART
팀프레시 : 누군가는 철수하는 ‘새벽배송’에서 성장하는 법 [1/2]
PROLOGUE ‘새벽배송’은 생존할 수 있을까 새벽배송 전선이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새벽배송에서 발을 빼는 대형 커머스 업체들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이 지난달 18일 롯데마트몰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BG

롤랩과 팀프레시 양사가 밝힌 매각과 인수의 이유는 '사업 시너지 활용을 통한 운영 경쟁력 제고'입니다. 팀프레시는 이번 롤랩 인수로 사업 규모 확장뿐만 아니라 롤랩의 기술력, 인재를 통한 물류 디지털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는데요. 지금까지 KT의 롤랩 매각 소식을 전한 언론 보도들은 거진 양사의 이러한 설명을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소식을 접한 물류업계에서는 KT의 롤랩 매각이 지난해 김영섭 신임 대표 선임 이후 사실상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해석하고 있었는데요. 물론 KT는 롤랩 매각 이후에도 팀프레시의 주주로 영향력을 발휘하겠지만, 이걸 단순히 '시너지 창출'이라는 한 단어로 설명하기에는 꽤나 복잡 미묘한 여러 사정들이 얽혀 있다는 이야기가 함께 돌고 있었습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화물운송 플랫폼 및 정보망, 운송사 등 롤랩과 경쟁하던 물류업계 관계자들이 이번 KT의 롤랩 매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정리했고요. 나아가 롤랩을 인수하는 주체인 팀프레시 이성일 대표로부터 KT 롤랩의 그간 행보와 인수 거래가 성사된 이유, 나아가 팀프레시가 롤랩 인수로 앞으로 만들 시너지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들어 봤습니다.

CHAPTER 2

롤랩의 운명은 예견된 것이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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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왜 화물운송 플랫폼 운영사 롤랩을 팔았을까(feat. 팀프레시)
CHAPTER 1 통신사 운송 플랫폼 경쟁에서 발 빼는 KT KT가 물류 자회사 ‘롤랩’을 매각합니다. 롤랩은 티맵모빌리티의 티맵화물, LG유플러스의 화물잇고와 함께 통신 3사의 화물운송 플랫폼으로 많이 알려졌던 ‘브로캐리’를 운영하는 주체였는데요. 불과 지난해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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