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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와 오아시스의 흑자, 전혀 다른 맥락으로 읽어야 하는 이유

김철민
김철민
- 10분 걸림

🍇 이 글을 읽으면 알 수 있어요!

1. 컬리가 2024년 1분기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적자의 무덤이라는 악명이 높았던 새벽배송 비즈니스에서도 ‘계획된 적자’ 전략이 실현 가능하단 것을 증명한 것인데요. 근데 기억나는 분들이 있겠지만, 사실 컬리가 한창 적자를 보던 시기부터 줄곧 ‘흑자’를 강조하던 새벽배송 기업이 있었으니 ‘오아시스마켓’입니다. 오아시스 또한 최근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근데 이 두 기업의 흑자, 동일선상에서 해석하는 것이 맞을까요?

2. 겉보기에 컬리보다 오랜 기간 ‘흑자’를 유지한 오아시스마켓의 수익성이 더 좋아 보일 수 있지만요. 사실 장기적인 성장성 관점에서 오아시스마켓의 흑자 구조는 여러모로 컬리와 비교하여 많은 한계를 남깁니다. 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이커머스 전략 담당 실무자인 필자가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3. 이 콘텐츠는 먼저 최근 2024년 1분기 실적 공시 자료를 바탕으로 컬리와 오아시스마켓 두 기업의 흑자의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컬리는 오아시스마켓과 비교하여 거래액 규모와 카테고리 구성 모두에서 압도적인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두 가지 특성으로 인해서 장기적인 성장 가치는 오아시스마켓이 아닌 컬리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는 평가입니다.

4. 매출 총이익률 개선뿐만 아니라 비용 효율화를 통해서도 수익성 개선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컬리와 오아시스마켓의 비용 효율화 가능성 또한 큰 차이가 있어 보였는데요. 결국 그 차이를 가른 것은 ‘물류 내재화’ 여부였습니다. 물류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오아시스마켓은 단기적인 유연성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요. 결국 장기적으로 봤을 때 물류 투자에 진심이었던 컬리에 뒤처질 수밖에 없는 요소들이 다수 관측됐기 때문입니다.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CHAPTER 1

같은 흑자라도 결이 다릅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새벽 배송’ 모델은 수익을 낼 수 없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업체들이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기도 했고요. 이에 많은 기업들이 새벽 배송 서비스를 포기하거나, 심지어 헬로네이처 같이 영업을 아예 중단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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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최근 새벽 배송 서비스에도 흑자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1분기 컬리는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요. 새벽 배송 모델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면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계획된 적자’ 전략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물론 앞서 쿠팡 역시 ‘흑자’를 달성하긴 했으나, 쿠팡의 경우 새벽 배송의 비중이 절대적이진 않기 때문에 컬리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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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기억하시는 독자 여러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쿠팡과 컬리 모두가 한창 적자를 보고 있던 예전부터 줄곧 ‘흑자’를 강조하던 새벽 배송 기업이 있었으니 ‘오아시스마켓’입니다. 시장을 먼저 뒤흔든 것은 샛별배송으로 혁신을 일으킨 컬리였지만요. 이후 투자 환경이 악화되면서 흑자 역량을 강조한 오아시스마켓이 오히려 더 큰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후 두 회사는 나란히 상장을 시도했지만, 시장의 반응이 저조하자 철회한 점도 비슷했습니다.

오아시스 새벽배송을 ‘흑자’로 만든 4가지 물류 방법론
CHAPTER 1 새벽배송에서 ‘흑자’가 가당한가요? 컬리, SSG닷컴, 오아시스까지. 지난 한 해 치열하게 이어졌던 새벽배송 기업들의 상장 레이스의 첫 출발을 오아시스가 끊었습니다. 오아시스가 증권신고서에 적은 희망 공모가는 3만500원~3만9500원 사이. 이를 반
오아시스 상장 신고서에 보이는 3가지 의문점
※ 이 콘텐츠는 커넥터스와 ‘트렌드라이트’의 제휴를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1. 지난 12일 오아시스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공모가를 반영한 예상 시가총액은 약 9679억원에서 1조2535억원 사이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컬리의 1분기 흑자 전환 소식에 맞물려 오아시스마켓도 최근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투자 시장 회복에 따라 두 기업은 다시 상장을 노리는 입장이 됐기에, 두 회사를 비교 분석하는 기사도 다시 증가하는 모습인데요. 헌데 이 두 기업의 흑자를 정말 동일선상에서 보고 비교하는 것이 맞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저는 같은 흑자라도 두 기업의 성적표는 확실히 다르게 봐야 한다고 봅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오아시스마켓이 오랜 기간 흑자를 기록하였기에 더 우수하다고 볼 수 있지만요. 미래 성장 가능성에서는 여전히 컬리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고 보는데요. 결론적으로 컬리는 앞으로 더 많은 수익을 낼 가능성이 크지만, 오아시스마켓은 현재의 이익률을 초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지금부터 이러한 둘의 차이는 어디서 발생하는지 하나하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CHAPTER 2

같은 조건에서 만든 호실적이 아니라면

먼저 2024년 1분기 기준 나란히 흑자 전환을 포함한 호실적을 기록한 컬리와 오아시스마켓의 성공 요인은 ‘매출 총이익률’ 개선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컬리는 전년 동기 대비 1.6%p, 오아시스마켓은 2.8%p 매출 총이익률을 높였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면 두 회사는 어떻게 매출 총이익률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일까요?

컬리 및 오아시스마켓 매출 총이익률 변화 추이 ⓒ트렌드라이트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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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라이트 무료로 구독 하기 CHAPTER 1 같은 흑자라도 결이 다릅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새벽 배송’ 모델은 수익을 낼 수 없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업체들이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기도 했고요. 이에 많은 기업들이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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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민

「네카쿠배경제학」저자. 비욘드엑스와 네이버 프리미엄 유통물류 콘텐츠 채널 커넥터스 대표이자 공동창업자다. 인류의 먹고사니즘과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도심물류 생태계를 관찰하고, 시대마다 진화하는 공급망의 의미와 역할을 분석하는 일을 한다.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했으며, 현재 한국로지스틱스학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