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컬리와 오아시스, 오늘의집, 당근마켓 등 국내 대표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들이 줄줄이 흑자 전환을 선언했다. 하지만 숫자만으로는 보이지 않는 중요한 질문이 남는다. "무엇이 이들을 진짜 '흑자 기업'으로 만든 것일까?" 이번 스트림라인에서는 네 개의 사례를 비교하며, 버티컬 커머스가 수익을 내기 위해 어떤 전략을 선택했는지 분석한다.


❶ Point of View | 같은 흑자, 다른 논리

컬리오아시스는 모두 '새벽배송'이라는 동일한 모델에서 출발했지만, 흑자 달성의 구조는 전혀 다르다.

컬리는 2025년 1분기에 창립 10년 만에 첫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은 5,8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6억 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식품 중심의 기존 사업 안정화에 더해, 판매자 직배송(3P)과 풀필먼트 서비스(FBK) 등 신규 사업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오아시스는 자체 개발한 물류IT시스템 '오아시스루트'를 기반으로 유기농 식품의 직소싱 구조를 갖췄고, 2024년 영업이익은 229억 원(전년 대비 72% 증가), 매출은 5,171억 원(전년 대비 9% 증가)을 기록했다. 유통 구조의 단순화, 재고 폐기율 0%, 높은 PB 비중이 수익성의 핵심이다.

흑자 구조는 비슷해 보이지만, '규모의 확장'을 위한 투자와 '수익의 수성'에 초점을 둔 전략은 완전히 다른 미래를 예고한다.

❷ Inside the Move | 오늘의집과 당근은 어떻게 수익을 냈나

오늘의집은 2024년 연간 기준 첫 흑자를 기록하며 매출 2,879억 원, 영업이익 5.7억 원을 달성했다. 핵심은 'take rate' 증대다. 직매입 확대, 마켓플레이스 수수료 개편, 광고 사업 성장 등으로 거래액 대비 매출 비중을 끌어올렸다.

당근마켓은 2023년 영업이익 173억 원을 기록하며 첫 흑자를 달성했고,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1,27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99.8%가 광고 수익이며, 하이퍼로컬 기반 반경 타기팅 광고, 구인·구직 등 카테고리 확장이 실적을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