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흑자 달성 후 태평양을 건너다
2025년 7월, 마켓컬리(이하 컬리)가 드디어 미국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이는 2025년 1분기에 창립 10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직후의 움직임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단순히 해외로 나간다는 것을 넘어서, 향후 IPO(기업공개)를 염두에 둔 전략적인 준비 과정으로 보입니다.
컬리가 이 시점에 미국 진출을 결정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점점 포화 상태에 다다르고 있고, 글로벌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성장성을 요구하고 있는 현실적인 상황 속에서, 미국 진출은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되기 위한 꼭 필요한 과정으로 여겨지고 있어요.

IPO를 향한 필연적 선택, 미국이라는 무대
컬리는 2022년에 상장을 시도했었는데, 기업 가치를 둘러싼 논란으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그 이후로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었어요. 국내 시장만으로는 IPO 성공에 필요한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구조적인 한계가 있었거든요.
미국의 온라인 식료품 시장은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2023년 기준으로 약 1,678억 달러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에요. 실제로 이 시장에서 성공하든 못하든, 도전 자체만으로도 '글로벌 혁신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어서 IPO 스토리텔링에는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
요즘 투자 환경을 보면, 예전처럼 화려한 비전만으로는 투자를 받기 어려워요. 실제로 실행 가능한 사업 모델과 수익성이 훨씬 더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컬리의 미국 진출이 실질적인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IPO 성공의 핵심이 될 것 같아요.
커머스 관점: '큐레이션'이라는 차별화 전략의 현실
컬리는 미국 시장에서 기존의 '샛별배송' 대신 '프리미엄 큐레이션'을 핵심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습니다. 월마트(25.7% 점유율)와 아마존 프레시(22% 점유율)가 이미 강력하게 자리 잡고 있는 시장에서 정면승부를 피하고 틈새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