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뷰티 페스타 2024 방문기, ‘올영에 없는 브랜드’는 몇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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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10일부터 총 4일간 컬리가 뷰티 카테고리를 주제로 한 첫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컬리뷰티페스타 2024’란 이름으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는데요. 총 90여곳의 브랜드가 참여해 부스를 열고,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했습니다. 그 현장에 커넥터스도 다녀왔고요. 행사 방문객과 브랜드, 그리고 뷰티 커머스 업계 관계자들을 통해 들은 의견들을 종합해 봤습니다.

2. 컬리뷰티페스타 2024는 백화점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럭셔리 브랜드와 함께 신진 브랜드, 뷰티 디바이스 등 뷰티 기기 브랜드까지 참여했습니다. 그만큼 준비한 게 많다는 뜻인데요. 그래서일까요? 타 뷰티 오프라인 행사 대비 입장권이 꽤 비싸다는 평가도 있었는데요. 과연 컬리는 컬리뷰티페스타 2024를 어떤 부스와 프로그램으로 채웠으며, 이를 직접 체험해 본 방문객의 가성비 평가는 어땠을까요? 본문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3. 뷰티 커머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여러 커머스 플랫폼이 오프라인 뷰티 행사를 개최하면서 그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평가 요소가 하나 생겼다고 합니다. 이른바 ‘올영에 없는 브랜드’가 얼마나 참여했는지 인데요. 소비자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올리브영에서 체험할 수 없는 브랜드와 상품을 영입하고, 이들과 돈독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게 향후 플랫폼 경쟁력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알아봅니다.

4. 위와 같은 맥락에서 뷰티 오프라인 행사는 자칫 뻔한 내용으로 가득 찰 수 있습니다. 부스를 방문해 룰렛을 돌리고, 뽑기를 진행하면 각종 샘플과 경품을 챙겨주는 식의 획일화된 프로그램만 반복될 수 있다는 건데요. 이를 뷰티 브랜드도, 소비자도 알지만 그 틀을 벗어날 수 없는 이유를 알아봤고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컬리가 어떤 선택을 했는지 주목해 봤습니다. 끝내 컬리는 컬리만의 고유한 오프라인 행사를 매년 이어나갈 수 있을까요?


CHAPTER 1

올해는 푸드 아닌 뷰티입니다

지난 10일 컬리는 자사 뷰티 커머스 플랫폼 뷰티컬리의 첫 오프라인 행사인 ‘컬리뷰티페스타 2024’를 총 4일간 개최했습니다. 장소는 지난해 <컬리푸드페스타 2023>이 열리기도 했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였고요. 프레스티지관과 이노베이션관 두 공간을 운영했으며, 9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했습니다.

2023 컬리 푸드 페스타 흥행의 중심과 아쉬운 뒷이야기
CHAPTER 1 컬리 최초 푸드 페스티벌 개최 컬리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대규모 오프라인 푸드 페스티벌을 6일부터 8일까지 서울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했습니다. 총 3일간 열린 이번 ‘2023 컬리 푸드 페스타’에는 컬리에 입점한 주요 파트너사 및 컬리

컬리는 이번 행사의 테마를 ‘나만의 뷰티 럭셔리를 찾는 여정’으로 설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입장존을 긴 런웨이처럼 구성한 한편, 프레스티지관은 오프라인 행사에선 좀처럼 만날 수 없었던 백화점 럭셔리 브랜드로 채웠고요. 이노베이션관은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신진 브랜드를 앞세워 뷰티 관련 기술과 기기를 포함하여 오직 오프라인에서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총 4일간 열린 '컬리뷰티페스타 2024'. 서울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으며, 총 90여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커넥터스

여기에 참여 파트너사들의 원활한 부스 운영을 돕고, 고객들의 쾌적한 관람을 위해 행사 운영 시간을 두 파트로 나눴는데요. 날짜별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또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4시간씩 행사를 운영했고요. 동시에 입장권도 날짜와 시간대별로 분리 판매해 보다 참가자들의 쾌적한 관람을 보장할 수 있도록 힘썼다는 게 컬리측의 설명이었습니다.

이번 컬리뷰티페스타 2024에는 커넥터스도 초대받아 직접 현장을 둘러봤는데요. 컬리가 오프라인 방문객에게 어떤 경험과 가치를 주려 했는가에 주목해 봤고요. 이와 관련해 행사 방문객과 참여 브랜드, 그리고 뷰티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전합니다.

CHAPTER 2

참가자들의 생각부터 물었습니다

이번 컬리뷰티페스타 2024는 유료 행사였습니다. 입장권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됐는데요. 먼저 랑콤, 에스티로더, 시슬리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참여한 프레스티지관과 프란츠, 브이티, LG프라엘 등 비교적 신생 브랜드이면서 테크 기반 뷰티 브랜드들이 참여한 이노베이션관 중 어떤 곳을 관람할지에 따라 입장권 가격이 달라졌습니다. 정가 기준 두 관을 모두 방문하려면 5만원, 이노베이션관만 방문하려면 3만원이었습니다.

앞서 설명했듯 컬리는 입장권을 날짜와 시간대별로 분리하여 판매했습니다. 즉, 하루 최대 네 시간 관람을 위해 기본 3만원부터 최대 5만원까지 지불해야 했던 건데요. 이는 지난 9월에 열린 무신사 뷰티 페스타 하루 관람 티켓 가격이 정가 기준 1만5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꽤 큰 금액입니다. 물론 무신사 뷰티 페스타의 참여 브랜드 수는 약 40여 곳으로 컬리뷰티페스타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말이죠.

그래서일까요. 이번 컬리뷰티페스타는 총 2차에 걸쳐 얼리버드 티켓을 판매했는데요. 매회 3만원으로 책정한 얼리버드 티켓을 매진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실제 행사장에 방문한 한 20대 여성 방문객 A씨는 “얼리버드 티켓을 구매해 행사장에 왔으며, 정가는 꽤 부담스러운 가격이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얼리버드 티켓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거래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는데요. 그럼 돈값은 했을까요? A씨와 함께 온 친구들의 평가는 이렇습니다.

“관람 시간이 네 시간으로 한정된 반면 참여 브랜드는 90여곳이잖아요. 그래서 모든 부스를 체험할 수 없을까 걱정했는데요.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인기 브랜드 부스마다 계속 대기시간이 있긴 했으나, 전체 관람객 수를 조절해서인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 컬리뷰티페스타 2024에 참여한 20대 여성 방문객 A씨
“개인적으로 돈 아깝단 생각은 들지 않았고요. 주변 분위기도 그런 듯합니다. 모든 부스에서 각종 샘플과 경품을 경쟁하듯이 챙겨주니까요. 어깨가 무거울 정도로 많이 받았습니다. 또 음료나 간식 부스도 들어와 있어 좋았고요. 피부와 두피 진단, 관련 솔루션, 메이크업 쇼 같은 이벤트가 잘 준비돼 있었어요. 다만 이런 특별 이벤트는 부스마다 참가 횟수 제한이 있다 보니 빨리 예약하지 않으면 관람 시간 내에 받아볼 수 없더라고요. 미리 알았다면 관련 부스부터 다니면서 얼른 예약했을 것 같아요”  - 컬리뷰티페스타 2024에 참여한 20대 여성 방문객 B씨

브랜드 부스 행사 참여를 위해 대기하는 방문객들. 각 브랜드마다 최소 1개에서 많게는 5개 이상의 샘플과 경품을 제공하기 때문에 부스 체험마다 가방을 가지고 다니는 게 필수였다. 필자 역시 입장 시 받은 가방을 프레스룸에 두고 왔다가 분위기를 보고서 다시 챙겨왔다. ⓒ커넥터스
브랜드 부스에서 제공하는 메이크업 쇼를 비롯해 각종 이벤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방문객들. 샘플 및 경품 증정 외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여럿 운영하고 있었다. ⓒ커넥터스

CHAPTER 3

‘올영에 없는 브랜드’가 중요한 이유

뷰티 커머스 플랫폼 관계자에 의하면 요즘 컬리뷰티페스타 같은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올영에 없는 브랜드가 얼마나 많은지’라고 합니다. 왜냐면 국내 오프라인 H&B 매장의 절대 강자이자, 주변 로드샵까지 모두 흡수해 버린 올리브영은 그만큼 고객 접근성이 월등히 뛰어난데요. 하여 올리브영에 가도 체험해 볼 수 없는 브랜드를 영입하는 게 행사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설명입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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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뷰티 페스타 2024 방문기, ‘올영에 없는 브랜드’는 몇 개?
CHAPTER 1 올해는 푸드 아닌 뷰티입니다 지난 10일 컬리는 자사 뷰티 커머스 플랫폼 뷰티컬리의 첫 오프라인 행사인 ‘컬리뷰티페스타 2024’를 총 4일간 개최했습니다. 장소는 지난해 <컬리푸드페스타 2023>이 열리기도 했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였고요. 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