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배송 전략의 거의 모든 것(feat. 카카오 물류 연합군)

1. 지난 8일 카카오모빌리티는 테크 컨퍼런스 ‘NEMO(NEXT MOBILITY) 2023’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인공지능(AI)이 주도할 미래에 대응하기 위한 플랫폼 기업들의 AI 기반 기술과 서비스 비전 공유’였는데요. 생성형 AI로 대표되는 최신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향후 재편될 플랫폼 산업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핵심 주제로 잡았다는 주최측 설명입니다.

2. 취지에 걸맞게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외 여객, 물류, 서비스의 이동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비즈니스의 AI 활용 방법이 공유됐습니다. 이 중 커넥터스는 물류 영역에 집중하여 세션을 청취했는데요. 바로 어제(10일)는 최근 카카오T트럭커 론칭 소식으로 본격화된 카카오모빌리티의 미들마일 화물운송 플랫폼 시장 진출 방법론을 정리, 분석했고요. 이어서 오늘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첫 번째 물류 사업인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의 방향과 비전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3. 알 분들은 알고 있겠지만, 카카오모빌리티의 첫 물류 사업은 2021년 7월 시작한 카카오T퀵인데요. 이 서비스는 그 사이 퀵서비스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1시간 이내 퀵 급송, 2시간 이내 퀵 일반, 4시간 이내 퀵 이코노미 등 배송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다각도로 확충했고요. 운송수단으로도 오토바이뿐만 아니라 1톤 화물차, 다마스, 라보 등이 함께 가용되고 있습니다.

4. 그 사이 카카오모빌리티가 2022년 출시한 1.5km 이내 근거리 배송 서비스 카카오T도보배송에도 변화가 있었는데요. 이 또한 도보배송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현재는 배달대행 플랫폼 같은 녀석이 됐고요. 도보나 자가용 승용차를 활용하여 배송하는 일반인 배송인(플렉서)뿐만 아니라, 전업 배달대행 라이더까지 배송인 네트워크로 활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5. 마찬가지로 카카오모빌리티가 2022년 당일배송 스타트업 오늘의픽업을 인수하여 시작한 허브거점 배송인 카카오T당일배송(8시간 이내 배송) 역시 변화가 있었는데요. 여기서는 무려 카카오모빌리티풀필먼트얼라이언스(Kakaomobility Fulfillment Alliance)라는 이름이 공식화됐습니다.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풀필먼트업체와 제휴를 통해 단순히 배송 서비스만 제공한다는 것이 아니라 물류센터까지 연결점을 마련한다는 것인데요.

6.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먼저 김태현 카카오모빌리티 에이전트사업실 실장이 설명하는 물류 사업의 방향성부터 듣고 시작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