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브랜드 러브콜 보내는 ‘알리바바식 상품 소싱’의 두 갈래 방향

🍔 이 글을 읽으면 알 수 있어요!

1. 요즘 알리바바그룹은 한국 상품 소싱에 진심입니다. 그룹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실제로 알리바바그룹이 운영하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동시에 움직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하나는 최근까지 한국 시장에서 화제를 만들었던 소비자향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고요. 또 다른 하나는 국내 소비자에겐 생소할 수 있지만 판매자에게는 친숙한, 그리고 어쩌면 더 파괴적이라 평가받기도 하는 알리바바그룹의 본진이자 B2B 커머스 플랫폼 ‘알리바바닷컴’입니다. 글로벌 셀링판 소식통을 인용하여 알리바바가 최근 어떤 형태로 한국 상품을 소싱하고 있는지 그 전략을 정리했습니다.

2. 알리바바닷컴이든 알리익스프레스든, 최근 알리바바그룹의 입점 관련 요청을 받은 셀러들에게는 어떤 공통점이 보입니다. 바로 이들 모두가 OO이기 때문인데요. 여기서 알리바바그룹이 단순히 한국 셀러가 판매하는 모든 상품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요. 노림수가 ‘OOO’에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습니다.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3. 알리바바그룹이 한국 셀러들에게 제시하는 글로벌 판매의 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한 갈래는 알리바바닷컴의 ‘한국 파빌리온’이고요. 다른 하나는 알리익스프레스를 활용한 ‘K-베뉴 해외 진출’입니다. 이 둘은 각각 타깃으로 삼는 구매자가 서로 다르기에 마켓 운영에도 차이를 보이는데요. 같은 ‘푸드’, ‘뷰티’, ‘전자기기’ 같은 대표 카테고리 안에도 서로 다른 상품이 팔리고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알아봅니다.

4. 물류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은 본격적으로 한국 상품 기반 글로벌 공급망 운영 테스트까지 시작했다고 합니다. 당장 물류업계가 알리바바그룹의 움직임을 주목하는 이유는, 여기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장차 한국발 물량이 늘어난다면, 알리바바는 스스로 이 모든 물류를 처리할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을 이미 내재화하고 있습니다. 물류업계가 보고 있는 향후 협업과 경쟁의 시나리오를 전합니다.


CHAPTER 1

이토록 K-브랜드에 진심인 알리

알리익스프레스가 최근(8일) 국내 뷰티 기업 160곳을 초청하여 ‘알리익스프레스 뷰티 세미나’란 이름의 행사를 열었습니다. 커넥터스는 이 행사에 참석한 뷰티 기업 관계자를 통해 분위기를 전해들을 수 있었는데요. 알리익스프레스는 세미나를 통해 국내 뷰티 기업들의 알리익스프레스 입점 방법 및 지원사항을 안내하면서요. 이후 1:1 컨설팅을 통해 브랜드별로 알리익스프레스를 활용해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전했다고 합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뷰티 브랜드를 대상으로 개최한 '알리익스프레스 뷰티 세미나' 포스터 이미지 ⓒ알리익스프레스

세미나 현장에 다녀온 뷰티 기업 관계자들에 의하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오는 10월부터 K-뷰티 전용 카테고리를 신설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 뷰티 상품을 모아 노출하는 한편 뷰티 전용 마케팅 패키지를 추가한다 하고요. 9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정됐던 K-베뉴 입점사 대상 수수료 면제 정책 역시 추가 연장될 수 있다고 합니다. 광고비 혜택까지 추가해서 말이죠.

이처럼 요즘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브랜드 모시기에 진심입니다. 레이 장(Ray Zhang) 알리익스프레스 대표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K-뷰티 상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K-뷰티의 세계화를 위해 전폭 지원할 것”이라 포부를 밝혔고요.

특히 알리익스프레스는 향후 뷰티뿐만 아니라 플랫폼 내 한국상품 전용관인 'K-베뉴'에 입점한 한국 상품들을 중국 시장과 연계하여 판매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고 합니다. 레이 장 대표의 말마따나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문화와 상품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알리익스프레스가 직접 한국 상품을 기반으로 해외 소비자를 공략하려는 모습이고요. 지난 커넥터스 콘텐츠를 통해 여러 차례 독자 여러분에게 전했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는 중인 것입니다.

알리가 K-베뉴 공짜 수수료 정책을 연장한 숨은 이유(feat. 홈플러스 인수설)
CHAPTER 1 ‘K-베뉴’ 수수료 면제 기간이 연장됐다고요?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가 최근 플랫폼 내 운영하는 한국 상품 중개 채널 ‘K-베뉴’ 입점사 대상 수수료 면제 정책을 9월까지 연장하기로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출시한 K-베뉴는 올해 2월부

그리고 사실 알리바바그룹의 한국 상품에 대한 러브콜은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소비자향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만 멈춰 있지 않습니다. B2B 커머스 플랫폼인 1688, 최근에는 알리바바의 본체라고 할 수 있는 ‘알리바바닷컴’까지 적극적으로 나서며 다양한 형태로 한국 브랜드 및 상품 대상 제휴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1688마저 한국 침공? 위기론과 낙관론, 국내 플랫폼과 셀러들의 대응책까지
CHAPTER 1 1688의 국내 진출? ‘1688’이라는 이름, 아마 온라인 판매에 직간접적으로 도전해보신 독자께서라면 절대 모를 실 리 없겠고요. 그게 아니라면 조금은 생소한 이름일 수 있겠습니다. 1688은 알리바바그룹의 중국 전용 B2B 커머스 플랫폼으로, 지난
국내 셀러가 바라본 알리바바닷컴 ‘한국 파빌리온’의 장단점, 그리고 속내
1. 알리바바그룹의 B2B 마켓플레이스 알리바바닷컴이 22일 한국 중소기업의 글로벌 판매 지원 정책 발표를 이유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간담회의 핵심 내용은 알리바바닷컴이 한국 기업을 위한 B2B 전용 웹사이트 ’한국 파빌리온(South Korea Pavilion

관련해 알리바바그룹의 한국 상품 소싱법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알리바바와 소통하고 있는 글로벌 셀러들의 전언이었는데요. 유명 브랜드를 비롯한 국내 셀러들이 요즘 이커머스 수출 및 역직구 사업의 희망을 알리바바에서 찾고 있는 이유를 알아봅니다.

CHAPTER 2

알리의 연락을 받은 셀러들의 공통점

알리바바그룹과 소통하고 있는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알리바바닷컴과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마존, 쇼피, 라자다 등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플랫폼 출신 인재들을 활발히 영입하고 있고요. 최근에는 티메프 사태로 인재 이탈이 가속화된 큐텐그룹 내 플랫폼에서도 경력이 풍부한 인사를 영입하고자 하는 중입니다.

티몬, 위메프의 현금흐름이 터진 이유가 상품권, 항공권 때문이라고?
CHAPTER 1 티몬·위메프의 현금 흐름이 터졌다 큐텐이 인수한 이커머스 플랫폼 티몬과 위메프가 큰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각 플랫폼 입점 셀러 대상 정산지연 문제가 커지고, 일부 셀러가 상품 발송 및 서비스 제공을 거부하면서 해당 상품 및 서비스를 구매한 소비자들까

그도 그럴 것이 알리바바그룹은 한국 브랜드 및 상품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거든요. 서두에 언급했듯 알리익스프레스는 K-베뉴 입점 혜택을 늘림과 동시에 농수산물, 뷰티 등에서 한국 상품을 적극 확장하고 있고요. 알리바바닷컴 역시 한국 기업 전용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한국 파빌리온’을 출시했으니까요. 그럼 자연스럽게 필요해지는 것은 플랫폼에 입점시킬 한국 브랜드에 대한 다채로운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머천다이징(MD) 조직입니다.

취재 결과 알리바바그룹은 실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한국 브랜드 영입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각종 광고와 세미나는 기본이고요. 영입한 인재들이 보유한 인맥을 활용하는 한 편, 소개에 소개를 거쳐 알리바바그룹 측 연락을 받은 셀러도 있었습니다. 그 외 콜드메일이나 콜드콜 연락은 말할 것도 없고요. 한 뷰티 브랜드 셀러는 “올리브영에 입점한 모든 뷰티 브랜드는 알리바바 측의 전화나 메일을 받았을 것”이라 말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알리바바그룹의 연락을 받았다는 셀러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더군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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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브랜드 러브콜 보내는 ‘알리바바식 상품 소싱’의 두 갈래 방향
CHAPTER 1 이토록 K-브랜드에 진심인 알리 알리익스프레스가 최근(8일) 국내 뷰티 기업 160곳을 초청하여 ‘알리익스프레스 뷰티 세미나’란 이름의 행사를 열었습니다. 커넥터스는 이 행사에 참석한 뷰티 기업 관계자를 통해 분위기를 전해들을 수 있었는데요. 알리익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