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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가 투자한 외국인 선불카드 ‘와우패스’는 어떻게 K컬처, 커머스를 연결할까

신승윤
신승윤
- 10분 걸림

💳 이 글을 읽으면 알 수 있어요!

1. JYP엔터테인먼트가 최근 11일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 서비스 ‘와우패스’를 운영하고 있는 오렌지스퀘어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국내 3대 엔터사 중 하나인 JYP가 핀테크 기업에 투자라니, 다소 생뚱맞아 보일 수 있는데요. 이들의 협력에는 다 이유가 있었고, 그 키워드는 K컬처와 커머스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와우패스 비즈니스와 성과, 그리고 이들이 함께 만들고자 하는 비즈니스는 무엇인지 답을 찾아봅니다.

2. 와우패스는 이미 외국인 커뮤니티에서 그 명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누적 120만명의 외국인이 와우패스 앱을 설치했고요. 누적 결제 횟수는 1500만건, 월간 거래액은 4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와우패스가 모바일 앱과 실물 카드를 결합하여 제공하는 편리한 한국내 환전과 송금, 출금, 결제 기능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매료된 것인데요. 관련해 명동과 여의도 일대의 외국인들에게 실제 와우패스 사용 후기를 들어봤습니다.

3. 2023년 오렌지스퀘어의 매출은 110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20억원이었습니다. 현재 와우패스의 수익은 주로 환전 수수료와 결제 수수료에서 발생하는데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 두 수익모델의 성장에 걸림돌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있습니다.

4. 그리하여 오렌지스퀘어는 자사 서비스 트래픽과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바로 커머스인데요. 오렌지스퀘어가 JYP엔터테인먼트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커머스입니다. 관련해 오렌지스퀘어는 금융 데이터 기반 커머스를 솔루션으로 제시하는 모습인데요. 과연 오렌지스퀘어는 K컬처 기반 한류 커머스의 새 바람을 불러 올까요?


CHAPTER 1

JYP가 선불카드에 투자했다고?

지난 11일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 서비스 ‘와우패스(WOWPASS)’를 운영하는 오렌지스퀘어는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투자금액 비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렌지스퀘어는 지난 1월 시리즈B 라운드 투자에서 10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아, 당시까지 누적 투자금액은 160억원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번엔 국내 3대 엔터테인먼트사 중 하나이자, 전 세계적인 K-팝 인기의 선봉장 중 하나인 JYP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상징성까지 챙기는 모습입니다.

독자 여러분 중에는 대체 왜 JYP가 선불카드 서비스에 투자를 했는지 궁금하실 분들이 있을 것 같고, 이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와우패스가 무엇을 하는 서비스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와우패스는 방한 외국인이 발급받아 충전하여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인데요. 이 와우패스 카드로 국내 카드 결제가 가능한 매장 어디서나 결제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사실상 카드 결제가 불가능한 곳은 없다 봐도 무방하기에, 거의 모든 매장 결제가 가능한 것이나 다름 없죠.

또 와우패스 카드는 티머니와 제휴를 통해서 '교통카드'로도 활용할 수 있는데요. 따라서 중국 및 동남아시아에서 익숙한 간편결제를 받지 않는 매장, 혹은 이제는 현금 결제를 받지 않는 한국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한 수단 모두로 와우패스 카드는 이용될 수 있는 것입니다.

와우패스 카드의 모습. IC칩이 내장된 일반적인 신용카드와 같은 모습이다. ⓒ오렌지스퀘어

방한 외국인은 와우패스 카드를 ‘와우 익스체인지’라는 이름의 키오스크 기기를 통해 5000원을 지불하여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 키오스크는 방한 외국인의 출발지나 다름 없는 공항(인천공항, 김포공항, 제주공항 등)을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하철 역사(명동역, 홍대입구역, 성수역, 강남역, 여의도역 등) 및 호텔 등에 무려 180여개가 설치돼 있는데요. 오렌지스퀘어는 2026년까지 이 키오스크 기기를 500대 이상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명동역 지하철역 내부에 설치되어 있는 와우패스 키오스크 '와우 익스체인지'.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기도 했다. ⓒ커넥터스

와우 익스체인지는 미국 달러화, 유럽 유로화,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를 포함한 총 16개 통화를 투입하여 와우패스 카드를 충전할 수 있고요. 와우패스 카드를 활용한 환전 및 한화 입출금 기능 역시 5개 국어로 제공합니다. 발급받은 와우패스 카드는 스마트폰 와우패스 앱과 연동하여 이후부터는 신용카드나 모바일 페이를 활용한 앱 충전도 지원하고요. 역으로 앱으로 충전한 외화나 한화를 키오스크 기기에 카드를 투입하여 현금으로 출금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와우패스 카드와 연동하여 사용할 수 있는 티머니 교통카드 기능을 이용하려면 별도의 사용 금액 충전이 필요한데요. 와우 익스체인지와 별도로 지하철역이나 편의점 등지에서 티머니 카드 충전소를 찾아야 하고요. 또는 티머니 앱을 설치하면 와우패스 잔액으로 충전하는 식의 상호 호환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외국인들에 따르면 티머니 앱 사용은 불편하여, 주로 지하철 내 티머니 충전기를 많이 사용한다고요.

여기까지 와우패스 카드가 무엇인지 간략히 정리했는데요. 이번 콘텐츠에서는 대체 왜 외국인들 사이에서 와우패스 카드가 각광받고 있는지 실제 외국인 관광객과 유학생들의 의견을 물었고요. 아울러 이번 JYP가 오렌지스퀘어에 전략적 투자한 이유와도 맞물리는데요. 왜 와우패스가 그 다음 사업 분야로 K컬처와 커머스를 주목하고 있는지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CHAPTER 2

이거 왜 쓰는지 물어봤습니다

오렌지스퀘어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누적 12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와우패스 앱을 설치했고요. 와우패스 누적 결제 횟수는 1500만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기준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34만명을 기록했는데요. 오렌지스퀘어가 2022년 7월 와우패스 선불카드 서비스를 시작했으니, 위 숫자는 불과 2년만에 이뤄낸 성과입니다. 실제로 한국 여행 정보를 다루는 커뮤니티나 유튜브, SNS 콘텐츠에서는 ‘인천공항 도착하자마자 와우패스 카드 받는 법’이나 ‘와우패스 활용법과 키오스크 위치’를 다룬 내용이 꽤 많더군요.

그렇다면 외국인들은 와우패스를 어떤 경로에서 알고, 사용하고 있을까요? 커넥터스는 와우패스를 사용하는 외국인들을 만나기 위해 직접 지하철 명동역과 여의도역에 설치된 와우 익스체인지 키오스크 기기를 찾아갔는데요. 키오스크 앞에 2~3명씩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많았는데,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이야기는 이랬습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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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가 투자한 외국인 선불카드 ‘와우패스’는 어떻게 K컬처, 커머스를 연결할까
CHAPTER 1 JYP가 선불카드에 투자했다고? 지난 11일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 서비스 ‘와우패스(WOWPASS)’를 운영하는 오렌지스퀘어는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투자금액 비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렌지스퀘어는 지난 1월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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