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콘텐츠는 커넥터스와 ‘트렌드라이트’의 제휴를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1. 테무의 마케팅 지출이 정말 어마어마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전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라는 미국 프로미식축구 리그 결승전 ‘슈퍼볼’ 경기 1회에만 약 565억원 가량을 쓴 걸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는데요.

2.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작년 한 해 테무는 온라인 광고비용에만 무려 17억달러(약 2조 2700억원)를 지출했습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광고 단가가 올라간 것은 물론, 메타의 주가마저 상승세로 돌아섰을 정도입니다.

테무의 초저가 폭격과 엣시의 프리미엄 방어선
※ 이 콘텐츠는 커넥터스와 ‘데일리트렌드’의 제휴를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CHAPTER 1 남의 이야기 아닙니다 최근 전 세계 이커머스 시장은 중국발 이커머스 플랫폼의 침공으로 초토화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아직 알리익스프레스가 더 인기인데요. 미국은 아시다시피 핀둬둬

3. 이러한 매체 광고비만큼 무서운 건 테무의 할인 공세입니다. 테무는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라고 하는데요.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테무는 지난해 주문 한 건당 평균 7달러의 손실을 감수했다고 합니다. 매체 비용과 할인 비용을 통틀어서 테무의 작년 총 마케팅 비용은 5조원을 초과했다고 하고요.

4. 테무의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 배경에는 먼저 중국 내수 시장 침체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테무의 모회사 핀둬둬 거래액 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했고요. 수요 대비 공급이 늘어나면서, 테무에 입점한 제조사들 역시 새로운 판매처가 필요하게 됐습니다. 테무는 이런 상황을 영리하게 활용하여 더 매력적인 가격을 만들어내고 있고요.

5. 또한 ‘계획된 적자’는 이미 플랫폼 시장에서 증명된 방법이기도 합니다. 테무 역시 초반에는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지만, 이를 통해 시장을 장악한 이후 본격적으로 수익화 행보에 들어서겠다는 의도로 보이는데요. 그럼에도 테무가 쓰는 돈이 원체 많기에, 적자 전략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의문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테무가 믿고 있는 ‘돈줄’

6. 하지만 테무는 당분간 돈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지난 20일 모기업 핀둬둬가 공개한 어마어마한 실적 때문인데요. 핀둬둬의 2023년 4분기 총매출은 123%, 영업이익은 143%나 전년대비 증가했고요. 연간 순이익은 600억2650만위안(약 11조원) 규모로, 순이익률은 무려 26.2%에 달했습니다.

7. 이는 리테일 업계에서 정말 나오기 어려운 수준의 대단한 성적입니다. 본체인 핀둬둬에서 안정적으로 큰 이익을 만들고 있으니, 테무가 아무리 돈을 써도 문제가 없었던 것이죠. 따라서 핀둬둬는 앞으로도 테무의 ‘계획된 적자’를 지속시켜 나갈 가능성이 크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