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하이버의 하루배송, 사실 브랜디와 이름만 같은 다른 거라고요?

1. 커머스 컴퍼니빌더를 추구하는 뉴넥스(전 브랜디)가 전개한 남성 패션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 ‘하이버’가 자사 당일배송 서비스 ‘하루배송’으로 시장 호응을 얻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지난 4월 29일 출시한 하루배송이 론칭 두 달 만에 누적 거래액 1억원을 돌파했다고 하는데요.

2. 하이버 하루배송은 고객이 오후 2시까지 결제를 완료한 주문에 대해 당일 23시 전 도착을 보장하는 당일배송 서비스입니다. 현재 서울 전역과 인천, 경기도 일부 지역(김포, 고양, 부천, 성남, 구리, 남양주, 하남, 의정부, 광명, 과천, 의왕, 수원, 용인, 군포, 동탄, 안산 등)에서 서비스 중입니다.

3. 하이버에 따르면 지난 6월 하루배송 월 거래액은 8200만원이었습니다. 이는 하루배송 서비스를 출시한 직후인 5월 대비 331% 성장한 수치인데요. 불과 한 달 사이 3배 가까운 거래액 성장이 보인 만큼, 하이버 측은 “이제 남성 고객들도 편리하고 빠른 배송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증거”라 해석했습니다.

4. 하이버는 앞으로 하루배송의 거래액 기여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하이버 입점 브랜드 중 하루배송을 이용하고 있는 곳은 22개에 불과하거든요. 2022년 기준 하이버 입점 브랜드 숫자는 2200개에 달하는데, 이를 감안한다면 1% 내외에 불과한 수치입니다. 그래서 향후 더 많은 브랜드와 상품이 하루배송에 추가될 것이라 하이버는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하루배송의 원조가 '브랜디'라고요?

5. 그런데 말입니다. 사실 하루배송은 하이버 고유의 당일배송 브랜드가 아닙니다. 뉴넥스가 전개한 여성 패션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이자 사실상 본진이자 최대 서비스인 ‘브랜디’는 벌써 2020년부터 하루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으니까요.

6. 브랜디의 하루배송은 2020년 론칭 당시 아침 8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후 8시까지 당일배송(체인로지스 대행), 저녁 9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 7시까지 새벽배송(팀프레시 대행)하는 타임라인을 운영하면서 시작했는데요.

7. 현시점에는 오후 2시까지 주문하면 오늘 저녁 8시 도착하는 당일배송 서비스와 오후 2시까지 주문하면 내일 도착하는 택배 서비스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이버의 하루배송(오후 2시까지 주문하면 23시까지 당일배송)과는 타임라인이 다르죠.

8.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하이버와 브랜디의 하루배송은 사실 이름만 같고, 다른 주체가 운영하는 서비스입니다. 여기서 자연히 따라올 의문이 있다면 왜 하이버는 이미 브랜디가 구축하고 검증한 하루배송 서비스 운영 구조를 그대로 차용하지 않았냐는 건데요.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같은 이름, 다른 서비스가 탄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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