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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00엔숍 ‘쓰리코인즈’의 약진이 한국 다이소에 던지는 메시지

김철민
김철민
- 10분 걸림

👛 이 글을 읽으면 알 수 있어요!

1. 요즘 일본에서는 300엔숍 모델의 대표주자 ‘쓰리코인즈’가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100엔숍인 다이소가 있는데 300엔숍이 웬 말이냐고요? 무려 30년 전인 1994년 등장한 쓰리코인즈가 처음부터 잘됐던 것은 아닙니다. 2000년대부터 차별화에 성공하더니, 이제 다이소의 프리미엄 확장까지 방어하면서 300엔숍의 강자로 우뚝 선 것이죠.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기서 한국 다이소가, 혹은 넥스트 다이소를 꿈꾸는 유통업계 실무자 분들이 참고할 수 있는 비즈니스의 힌트가 있습니다. 쓰리코인즈의 성공 비결을 자세히 알아봅니다.

2. 쓰리코인즈는 1994년 4월 오사카시 우메다에 첫 매장을 내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오픈하자마자 대박이 나는 멋진 일은 일어나지 않았는데요. 쓰리코인즈가 전국에 324개 매장을 내는 데까진 무려 30년이 걸렸으니까요. 그랬던 쓰리코인즈가 어떻게 ‘티핑 포인트’를 만들 수 있었던 걸까요?

3. 쓰리코인즈는 2000년 16개 매장에서 불과 매출 7억엔을 냈지만요. 2004년 42개 매장에서 매출 30억엔을 내는 규모로 성장했고요. 2019년 193개이던 매장은 2024년 말 약 340개로 폭증했고, 매출도 2020년 257억엔에서 2024년 약 630억엔까지 급성장했습니다. 이런 성장을 만든 배경에는 쓰리코인즈가 만든 공급망 관리 시스템이 있었는데요. 마치 자라(ZARA)의 그것을 보는듯한 쓰리코인즈의 백엔드 역량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4. 300엔숍의 경쟁 환경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 쓰리코인즈가 성장하자, 여러 경쟁 브랜드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요.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경쟁자는 일본 다이소입니다. 다이소는 2018년부터 300엔숍 ‘쓰리피’를 론칭하고요. 또 다른 300엔숍 쿠우쿠우를 인수하면서 쓰리코인즈보다 많은 451개의 점포를 일본 내 운영하고 있거든요. 그럼에도 여전히 쓰리코인즈가 매출 기준 일본 최대 300엔숍으로 꼽히는 3가지 비결을 알 수 있습니다.


※ 이 콘텐츠는 커넥터스와 ‘데일리트렌드’의 제휴를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CHAPTER 1

다이소보다 조금 비싼 매장이 있다면

요즘 가라앉은 경기 때문에 우울한 분들 많으시죠? 얼어붙은 경기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고통의 터널로 들어간 소매업체들이 한둘이 아닌데요. 이런 순간에도 늘 사람들로 바글바글한 곳이 있으니, ‘다이소’와 같은 초저가 매장입니다.

수년째 하락세였던 다이소의 온라인몰은 어떻게 옴니채널로 완벽 부활했을까?
CHAPTER 1 다이소몰의 화려한 부활 아성다이소가 운영하는 생활용품 판매점 ‘다이소’가 이커머스 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다이소는 현재 전용 온라인 서비스 ‘다이소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다이소몰 앱은 지난 8월 월간 활성 이용자

다이소는 물가가 크게 오른 지금 오히려 빛나는 비즈니스 모델로 하나의 거대한 흡입기가 돼 소비자들을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건강기능식품(건기식)까지 다이소에서 판매되며 품절대란을 일으키기도 했죠. 다이소에 입점한 제약사 3곳이 대한약사회(약사회) 쪽과 면담을 하여 닷새 만에 건기식 판매가 철회됐지만, 역설적으로 약사회의 발 빠른 대처는 다이소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만들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됐습니다.

다이소 건기식 판매에 유독 뿔난 약국들, 왜요?
※ 이 콘텐츠는 커넥터스와 ‘트렌드라이트’의 제휴를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다이소의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판매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습니다. 건기식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성분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가공한 식품을 뜻하는데요. 흔히 영양제라고 부르는 제품들이 여

그런데 말이죠. 일본에서는 100엔숍으로 분류되는 다이소, 세리야, 캔두보다 한 단계 윗 단계의 가격 포지셔닝을 내세우는 300엔숍 매장이 쑥쑥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친다면 다이소 가격은 대개 3000원, 5000원 정도에 형성돼 있는데요. 그보다 바로 윗 단계의 가격인 기본이 5000원, 1만원인 숍이 있다면 방문하시겠어요? 들르는 건 문제가 아니겠지만 실제 구매하는 건 아무래도 물건을 봐야 알 것 같죠?

다이소의 균일가 정책이 ‘1만원’을 넘기면 생길 일
※ 이 콘텐츠는 커넥터스와 ‘트렌드라이트’의 제휴를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1.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다이소 가격대가 1만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짧은 글이 올라왔습니다. 다이소는 현재 5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

어찌 보면 애매하고 미묘한 이 시장에서 일본 최강자로 자리 굳히기에 성공한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일본의 의류 기업 팔그룹홀딩스(パルグループホールディングス)가 운영하는 쓰리코인즈(3COINS, スリーコインズ)입니다.

쓰리코인즈 도쿄 하라주쿠점의 모습. 대부분의 상품을 300엔에 판매하고 있다. ⓒGoTokyo‌‌

쓰리코인즈의 300엔숍은 무려 30년 전 등장한 포맷이지만, 최근에 비로소 급성장의 변곡점(Tipping Point)을 지났습니다. 팔그룹홀딩스의 주가는 쓰리코인즈의 호황으로 3년 만에 무려 4배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만 46% 증가, 순이익 83% 증가라는 혁혁한 성적표를 받았고요. 2025년 2월기 연결 순이익도 3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팔그룹홀딩스는 쓰리코인즈 외에도 치코, 개런티개런티, 디스코트 등 약 50개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전체 매출로 보자면 아직까지 의류 사업이 연결 매출(2024년 2월기 1925억엔)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자타공인 ‘의류 기업’입니다. 다만, 팔그룹홀딩스가 전개하는 의류 브랜드는 굉장히 여러 개의 브랜드가 작은 규모의 매출을 만들면서 롱테일을 형성하고 있고요. 단일 브랜드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건 ‘쓰리코인즈’인데요. 쓰리코인즈의 성장 덕에 팔그룹홀딩스의 잡화사업 비중은 2020년경 전체 매출의 27%에서 2025년 2월기엔 38%를 예상할 정도로 커졌습니다.

지금 다이소의 대항마, 혹은 ‘넥스트 다이소’를 꿈꾸고 있나요? 그렇다면 기꺼이 몇 천원을 더 지불할 가치를 만드는 방법을 쓰리코인즈 사례를 통해 배워보면 어떨까요? 100엔숍이 건재함에도 300엔숍이 잘 되는 비결을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CHAPTER 2

애매했던 처음 시작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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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00엔숍 ‘쓰리코인즈’의 약진이 한국 다이소에 던지는 메시지
※ 이 콘텐츠는 커넥터스와 ‘데일리트렌드’의 제휴를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CHAPTER 1 다이소보다 조금 비싼 매장이 있다면 요즘 가라앉은 경기 때문에 우울한 분들 많으시죠? 얼어붙은 경기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고통의 터널로 들어간 소매업체들이 한둘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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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민

『네카쿠배경제학』의 저자이자 네이버 프리미엄 유통물류 전문 채널 '커넥터스' 운영사인 비욘드엑스 대표입니다. 인류의 라이프스타일이 물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며, 공급망의 진화 과정과 그 역할을 분석하는 데 전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으로서 국가 물류 혁신 정책 수립에 기여한 바 있습니다. https://brunch.co.kr/@beyond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