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는 왜 '창고형' 대신 '도심 쇼핑몰'을 택했을까
물류·공급망 전략 백브리핑
STREAMLINE: 이케아는 왜 '창고형' 대신 '도심 쇼핑몰'을 택했을까
(2025.05.20)
서울 강동구 쇼핑몰 입점 모델로 본 글로벌 홈퍼니싱 기업의 옴니채널 전환 전략
‘이케아 = 외곽 대형 매장’이라는 공식이 깨졌습니다. 지난 5월 17일, 이케아가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대형 쇼핑몰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에 국내 첫 도심형 매장, ‘이케아 강동점’을 열었습니다.
매장 규모는 줄었고, 현장 구매 가능한 상품 수도 절반 수준. 무엇보다 이케아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셀프 서브 창고’는 대폭 축소되었습니다.
왜 이케아는 이런 변화를 택했을까요?
그 답은 ‘도심 고객 접점 확보’와 ‘온라인 물류 효율화’라는 두 키워드에 있습니다.
❶ Point of View | 이케아가 창고 대신 쇼핑몰로 간 이유
이케아는 그간 광명, 고양, 기흥, 동부산처럼 서울 외곽 또는 지방의 대형 부지에 ‘블루박스’(창고형 단독 매장)를 세워왔습니다.
하지만 강동점은 완전히 다릅니다. 쇼핑몰 내 1~2층 공간만 활용한 도심형 소형 매장이며, ‘셀프 서브 구역’은 최소화되고, 카페·레스토랑 등 체류 공간이 대폭 확대됐습니다.
전시 상품은 7,400여 개지만, 현장 구매 가능 상품은 3,700여 개로 절반 수준.
이번 강동점은 단순 매장이 아니라, 브랜드 경험 중심의 쇼룸이자 온라인 매출 견인을 위한 접점 매장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❷ Inside the Move | 이케아 강동점의 전략적 변화
○ 접근성 개선 :
지하철 5호선과 올림픽대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인접. 기존 블루박스보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합니다.
○ 고객 체류 공간 확대 :
600석 레스토랑 + 50석 규모 카페(국내 최대) 운영. 방문 목적이 단순 구매가 아니라 체험 중심으로 전환됩니다.
○ 쇼핑 동선 변화 :
단일 입구에서 설계된 쇼핑 동선 대신, 쇼핑몰 내 자유로운 진입과 이동이 가능한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 옴니채널 전략 강화 :
이사벨 푸치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강동점을 “온·오프라인을 잇는 옴니채널 전략의 거점”으로 정의했습니다.
○ 오프라인 투자 축소 :
대구점·계룡점 출점 철회, 평택 복합물류센터 계획 백지화 등 대형 투자보다 효율적 확장을 추구하는 흐름입니다.
※ 편집자 주: '창고는 줄이고, 카페는 늘리는' 이케아의 이번 전략은 유통업계의 거대한 흐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아닐까요?
❸ Business Playbook | ‘도심 입점형 + 온라인 유도형’ 매장의 작동 방식
전략 요소 | 상세 설명 |
---|---|
🧭 입지 전략 | 도심 교통 요지(서울 강동) + 쇼핑몰 유동인구 흡수 |
🪑 공간 구성 | 체험 중심 쇼룸 + 대형 F&B + 축소된 창고형 구조 |
🛒 구매 방식 | 현장 구매 최소화 → 온라인 주문 유도 |
📦 물류 전략 | 고양점과 물류 공유, 간선배송 기반 유통 |
📱 옴니채널 연계 | 온라인·오프라인 통합 경험 제공 |
📈 전략 기대 | 도심 접점 확보 → 온라인 매출 전환 |
❹ Market Impact | 소비자는 어떻게 반응할까?
기존 이케아 소비자에겐 ‘가구 구매 = 차로 직접 실어 나르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강동점은 이 공식을 완전히 뒤엎습니다. 공유 주차장, 축소된 창고형 구조, 제한된 SKU.
그럼에도 “구경은 도심에서, 배송은 온라인으로”라는 새로운 공식은
강동·하남·성남·구리 등 동남권 주거지 고객층의 니즈와 잘 맞아떨어집니다.
도심 유입 + 체류 유도 → 온라인 구매 전환이라는 흐름.
이케아는 이제 ‘매장을 방문하되 구매는 온라인으로 유도’하는 브랜드입니다.
❺ Competitor Matrix | 블루박스 매장 vs 강동점 비교
항목 | 블루박스형 매장 (광명·고양 등) | 강동점 (도심 쇼핑몰 입점형) |
---|---|---|
입지 | 외곽 단독 부지 | 도심 복합 쇼핑몰 |
면적 및 규모 | 20,000㎡ 이상 | 수천㎡ 수준, 1~2층 구성 |
셀프서브 구역 | 대형 창고형 | 축소 또는 미공개 |
구매 방식 | 현장 구매 중심 | 온라인 주문 유도형 |
체류 공간 구성 | 소형 F&B 위주 | 대형 카페·레스토랑 중심 |
물류 구조 | 자체 보관 및 배송 | 고양점 물류 공유 + 간선 커버 |
옴니채널 연계 수준 | 제한적 | 전략적 거점 |
❻ Beyond the Numbers | 실적과 전략이 만나는 지점
○ 2024년 이케아코리아 실적
- 매출: 6,258억 원 (+4.1%)
- 영업이익: 186억 원 (+644%)
하지만 대형 출점 계획을 철회하고, 물류센터 투자도 보류했습니다.
이는 이케아가 ‘효율 중심의 운영 최적화’로 방향을 튼 증거입니다.
강동점은 비록 소형이지만,
○ 운영비는 낮고
○ 접점 노출 효과는 크며
○ 온라인 매출로 환산 가능한 여지가 많습니다.
글로벌 리테일 보고서에 따르면, 옴니채널 고객은 단일채널 대비 평균 30% 높은 생애가치를 지닌다고 분석됩니다.
강동점은 바로 그 전략을 실험하는 도심형 이케아 모델의 프로토타입입니다.
❼ Summary Insight | 이케아는 왜 지금, 서울 도심에 들어왔을까?
이케아는 이제 ‘창고’가 아니라 ‘접점’을 짓고 있습니다.
강동점은 단순한 매장이 아닌,
온라인 강화 전략의 물리적 앵커이자
도심형 옴니채널 유통 전략의 실험실입니다.
쇼핑몰 안에서 이케아를 보고,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원하는 제품은 집에서 받는 구조.
이 새로운 ‘도심형 이케아 모델’이 성공한다면,
이케아는 전국 주요 거점 도심에도 같은 방식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케아는 오프라인 감성과 온라인 효율을 결합하는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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