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흑자가 당연한 쿠팡의 위기와 반전, 그리고 숙제
- 쿠팡의 실적 호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2년 3분기 이후 최근 발표한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행보가 이어지고 있고요. 더욱이 놀라운 건 여전히 이커머스 평균 성장률을 2~3배 이상 상회하는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하나증권 추산에 따르면 쿠팡은 2022년 기준 43조7210억원의 거래액을 만든 국내 1위 이커머스 플랫폼인데요. 그럼에도 쿠팡의 매출 성장률은 3대 이커머스 플랫폼(쿠팡, 네이버, SSG+지마켓) 중 가장 빠릅니다. 네이버 역시 이커머스 평균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며 성장하고 있지만, 거래액 성장세를 놓고 본다면 쿠팡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요. SSG닷컴과 지마켓은 2023년 1분기 기준 매출이 각각 0.9%, 4.2% 역성장했습니다.
- 실제 지난 10일 쿠팡이 공시한 실적을 좀 더 자세히 보면요. 2023년 1분기 쿠팡의 매출은 58억53만달러(약 7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 고정 환율 기준으로 20% 성장했고요. 전분기(53억2677만달러)와 비교하여서도 8.9% 증가했습니다.
- 쿠팡의 2022년 1분기 영업이익은 1억678만달러(약 1400억원)로 2억571만달러 적자를 봤던 2022년 1분기와 비교하여 3억달러 수준의 실적을 개선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전분기(8341만달러) 대비로 보더라도 쿠팡의 1분기 영업이익은 약 28% 크게 증가했습니다.
- 물론 쿠팡의 이러한 호실적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분명 대단하지만요. 앞으로 성장도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따라왔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지난 1년 동안 정체됐던 쿠팡의 ‘활성화 고객(Active Customers)* 숫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 실제 쿠팡의 활성화 고객 숫자는 지난해 1분기 1811만명을 마지막으로 ‘정체기’에 들어섰습니다. 같은 해 2분기에는 1789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활성 고객수가 역성장했고요. 이후 그 숫자를 조금씩 회복했지만, 4분기에도 그 숫자는 1812만명으로 1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활성화 고객이란? : 쿠팡의 실적 집계 기간 마지막 날짜를 기준으로 해당 분기 쿠팡의 앱 또는 웹사이트에서 직접 주문한 고객의 총 숫자. 활성고객 숫자엔 해당 분기 쿠팡에서 주문한 신규 고객의 숫자와, 해당기간 구매하지 않은 기존 고객의 이탈을 모두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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