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주가 25% 뛴 중남미 이커머스 최강자 ‘메르카도 리브레’ 실적 읽기
※ 이 콘텐츠는 커넥터스와 ‘픽쿨’의 제휴를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1. 메르카도 리브레(Mercado Libre)가 지난달 1일 2023 회계연도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3분기 매출은 37.6억달러(약 4조9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9.8% 증가했고요. 당기순이익은 3.59억달러(약 47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78.3% 증가했습니다.
2. 이번 메르카도 리브레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시장 추정치 대비 매출은 5.9%, 주당 순이익은 26.1% 높게 나타났고요. 1주당 귀속되는 이익을 측정하는 지표인 희석 주당 순이익은 7.16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추정치 5.88달러를 21.8% 상회했습니다.
3. 메르카도 리브레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중남미 18개 국가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시장 지배적인 이커머스 플랫폼 운영사이자 핀테크 사업자입니다. 2007년 남미 기업 최초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11월 30일 기준 시가총액은 819억달러(약 107조원)입니다.
4. 국내에서는 라틴 아메리카에 대해서 ‘가능성’만 보고 있을 뿐, 실제로 어떠한 플랫폼 기반의 혁신이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할 방법이 많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메르카도 리브레의 실적 발표는 중남미의 이커머스와 핀테크 시장 변화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5. 또한 메르카도 리브레가 펼치는 비즈니스 전선은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과도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메르카도 리브레는 1999년 이베이와 유사한 마켓플레이스로 사업을 시작했지만요. 2003년 결제 솔루션인 ‘메르카도 파고’를 시작했고, 대출, 신용카드 발행 등 금융 서비스를 확장했고요. 2013년에는 자체 물류 ‘메르카도 엔비오스’를 내재화하여, 현재는 3자 판매자 대상 ‘풀필먼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네이버의 금융, 쿠팡의 물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가 동시에 보이고 있는 것이죠.
6. 이번 콘텐츠에서는 메르카도 리브레가 만든 호실적의 이유를 경영진들과 애널리스트들이 참여한 3분기 실적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먼저 커머스 측면에서 주요 지표 변화와 함께, 성장에 영향을 준 비즈니스를 살펴보고요. 이어 핀테크 측면에서 변화 또한 살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