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의 위기는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기회일까
글. 기묘한 트렌드라이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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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5년 3월 4일. 홈플러스의 기습적인 기업회생 개시 신청 이후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주목받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마트와 롯데마트로 대표되는 경쟁 대형마트인데요. 실제 현재는 일부 조정되긴 했지만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 이후 기대감으로 이마트와 롯데쇼핑 모두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로 홈플러스의 거대한 위기는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기회가 되고 있는 걸까요? ‘카드사 결제금액’ 데이터를 기반으로 알아봤습니다.
2. 먼저 홈플러스의 카드사 결제추정금액이 정말 전보다 빠졌는지부터 알아봤습니다. 많은 미디어에서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 이후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홈플러스에 방문하던 소비자 수요를 흡수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일단 홈플러스의 결제금액 성장이 꺾인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요. 여기 더해 기존 미디어의 보도와는 조금 다른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세한 내용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그렇다면 홈플러스 사태 이후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결제추정금액은 어떨까요? 여기서도 기존 일부 미디어의 보도와는 다른 의외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홈플러스 사태 이후 분위기와 기대감에 힘입어 이마트와 롯데쇼핑의 주가가 올랐던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인 숫자를 보자면 이렇게 오른 주가를 합리화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거든요.
4. 그렇다면 홈플러스 사태의 진정한 수혜기업은 어디일까요? 많은 이들이 ‘쿠팡’을 꼽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의외의 결과는 보였는데요. 생각만 하면 보이지 않았던 많은 것들이 데이터를 통해서 확인됐습니다. 이 글을 통해 여러분의 편견이 깨질지 모르겠습니다.
CHAPTER 1
누군가의 위기는 다른 이의 기회?
2025년 3월 4일, 홈플러스가 기습적으로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 개시를 신청했습니다. 바로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홈플러스 사태’의 시작이었죠. 이후 홈플러스는 연일 살얼음판을 걷듯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고 있습니다. 회생 신청 이후 연쇄적으로 발생한 납품 중단 사태는 간신히 정상화되었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지난달 19일에는 서울우유가 우유업계 최초로 홈플러스 납품 중단을 결정하기도 했으니까요.


그런 가운데서도 홈플러스는 창립 기념 세일인 ‘홈플런’ 행사를 연장해가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12일까지 진행된 1차 행사에 이어, 3월 26알까지 2주간의 추가 행사를 진행했고요. 그것도 모자라 4월에도 다시 한 번 연장을 예고한 상황입니다. 업계에서는 매일 들어오는 현금으로 채권 대금을 충당하고 있어, 그만큼 현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홈플러스의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주목받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바로 할인점 시장을 두고 경쟁해 온 이마트와 롯데마트입니다. 논란이 계속되면 홈플러스에 가던 고객들의 발길이 줄 수밖에 없고, 이들이 기존 홈플러스 고객을 흡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거죠. 지금 다소 조정되긴 했지만, 한때 이마트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런 기대에는 나름의 근거가 있습니다. 홈플러스가 주로 취급하는 건 생활필수품이기 때문에, 매출이 줄더라도 수요 자체가 사라지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이 틈을 기회로 삼아 새롭게 성장할 수도 있겠죠. 특히 이마트는 홈플러스와 상권이 겹치는 점포 비중이 무려 50%에 달한다고 하니, 더더욱 그럴 수 있고요. 그래서 오늘은 정말로 홈플러스의 위기가 이마트와 롯데마트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지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CHAPTER 2
정말 홈플러스의 매출은 전보다 빠졌나
얼마 전 한 기사가 공개됐습니다. 카드사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을 신청한 뒤 2주간 일부 소비자가 경쟁 업체로 이동한 것으로 보이며,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물론 쿠팡과 컬리에서도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이었죠. 정말일까요? 저 역시 카드 결제 추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모바일인덱스 Insight의 소비 인덱스를 활용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봤습니다.
(중략)

